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날이 밝으면서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2대, 소방차 43대, 진화차 21대, 공무원 1900여 명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림 피해 면적은 278ha로 전날 192ha보다 86ha(44.7%) 늘었다. 총 화선 13.1km 중 9.1km 정도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이 밤사이 남동풍을 타고 세력을 더하면서 진화율도 72%에서 69%로 떨어진 상태다.
화재 현장에는 평균 초속 4m, 최대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 8시 15분을 지나면서 약한 빗방울이 떨어져 기대를 모았으나, 울산기상대는 진화에 큰 도움이 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오전 바람 세기가 오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산림당국은 한낮이 되기 전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났다. 화재는 농막 용접 작업 중 불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주 산불로 산불로 현재 6개 마을 162가구 170명이 대피한 상태다.
울산에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이후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