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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담도·췌장 내시경 치료, 고령·고위험 환자 치료 길 넓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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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은 “내시경 치료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수월한 장점이 있으며, 체력적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항응고제 복용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의 내시경 치료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은 “내시경 치료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수월한 장점이 있으며, 체력적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항응고제 복용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의 내시경 치료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한때 개복 수술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담낭·담도·췌장 질환 치료.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도 담낭을 뚫어 고름과 체액을 빼내는 것은 물론 췌장 주위 고름주머니까지 비우는 것이 가능해졌다. 내시경 초음파와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루멘 접합 금속 스텐트(LAMS) 등을 활용하면서 치료 성공률이 90% 안팎으로 올라가고 통증은 물론 입원 기간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췌장담도센터 소장을 역임한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과 함께 담낭·담도·췌장 질환에 대한 내시경 치료법을 알아봤다.

 

■고령·지병 환자에게 특히 유용

담석증(담낭에서 생긴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과 급성 담낭염(담석, 종양,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담낭(쓸개)에 염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 담관 결석(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총담관에 담석이 생겨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 급성·만성 췌장염(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은 응급실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대개 담낭절제술이나 피부를 잘라 카데터 등 가는 관을 삽입한 뒤 체내 농양이나 체액의 고름을 외부로 배출하는 경피적 배액술로 치료한다. 이 같은 치료법은 고령 환자나 심장·폐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큰 부담이 돼 한계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절개 없이 몸속에 직접 통로를 만들어 염증과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내시경 치료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위나 십이지장에서 담낭으로 통로를 만들고 LAMS를 설치해 담즙과 고름을 자연스럽게 장으로 배출시키는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이 대표적이다. 복부에 관을 빼 배액 주머니를 달지 않아도 되며, 필요한 경우 LAMS로 담낭 결석까지 제거할 수도 있다.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은 십이지장 입구를 통해 담낭으로 가는 가느다란 관을 넣어 염증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해부학적 구조와 환자 상태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맞춤형 전략이 중요하다. 담관 결석의 경우 ERCP를 이용해 괄약근 절개 후 풍선이나 바스켓으로 결석을 꺼낸다. 크고 단단한 돌은 레이저나 전기수압쇄석기로 잘게 부순 뒤 제거한다. 이 센터장은 “내시경 치료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수월한 장점이 있으며, 체력적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항응고제 복용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며 “담낭절제술이나 간 수술을 받은 뒤 생기는 담즙 누출은 ERCP와 스텐트 삽입으로 대부분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췌장 질환의 내시경 치료

급성 췌장염 후 생긴 가성 낭종이나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내시경적 괴사 제거술’도 가능하다.

만성 췌장염의 통증은 주췌관 돌이나 협착 때문인 경우가 많다. 5mm 이상 되는 큰 돌은 체외충격파 쇄석으로 부순 뒤 ERCP로 제거하며, 복잡한 돌은 내시경을 직접 넣어 레이저나 전기수압 쇄석기로 제거한다.

이 같은 내시경 시술 덕분에 근래 들어 80대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자가 며칠 만에 회복해 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신 마취와 장기간 입원 없이 염증과 통증을 해결하면서 노인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수술 위험 때문에 치료를 미루던 환자들이 내시경 시술로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의료 패러다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시경 치료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시술 난이도가 높아서 전문 장비와 숙련된 시술자, 응급 대응체계가 필수적이다. 시술 후 출혈·누출·스텐트 막힘 같은 합병증이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평가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고난도 내시경 시술은 풍부한 경험과 장비를 갖춘 전문센터에서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일부 광범위한 협착이나 완전 절단 등이 필요한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내시경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자석을 이용해 통로를 만드는 신기술과 로봇 보조 시스템, AI(인공지능) 영상 분석을 통한 시술 가이드가 더해지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복부 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환자의 상태와 병원의 역량을 고려해 덜 아프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내시경 치료는 향후 더 많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은 “내시경 치료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수월한 장점이 있으며, 체력적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항응고제 복용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의 내시경 치료 준비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은 “내시경 치료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수월한 장점이 있으며, 체력적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항응고제 복용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의 내시경 치료 준비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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