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려병원 정형외과 천충우 원장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부산고려병원 제공
고령화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무릎 관절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고, 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무릎은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관절이다. 연골이 닳아 망가진 관절면은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 등으로 관절면을 바꾼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가장 큰 목적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그 외에 관절 변형 교정, 관절 기능과 운동범위 개선의 목적도 있다. 부산고려병원 정형외과 천충우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이 심한 환자가 방사선 소견상 파괴된 관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스로 정하는 것이 좋다”라며 “아직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주위의 권유로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일까?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자의 증상이다. 천 원장은 다음과 같은 ‘매우 아픈 관절 통증’이 있을 때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첫째는 걸을 때 너무 아파서 걷기가 힘든 경우다. 둘째는 아파서 잠에서 깨거나 잠을 이루지 못할 때이다. 셋째는 약을 먹어도 잠깐이고 곧 효력이 없어져서 약을 끼고 살거나, 속이 쓰리고 아파서 약을 먹지 못할 때이다. 넷째는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아플 때이다. 천 원장은 “이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다른 치료법으로는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인공관절의 사용 기한은 일반적으로 15년 정도이다. 환자 연령이 65~70세 정도라면 재수술 없이 한 번의 수술로 인공관절을 잘 사용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천 원장은 △엑스레이상 심한 관절염 소견을 보이더라도 증상이 안 심한 경우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너무 젊거나 격렬한 운동 등을 원하는 활동적인 환자 △활동성 감염이 존재하는 환자 △치매 등 질환으로 재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중풍의 심한 후유증이나 중증 파킨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잘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히 결정할 것을 권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심한 통증을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 보통 통증은 수술 후 1~2일째부터 호전된다. 수술 당일 통증 경감을 위해 무통 주사와 진통제 등을 적극적으로 처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확한 수술 술기와 정밀하고 내구성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천 원장은 “수술 후 적극적 재활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평균 130~135도 정도 구부릴 수 있어 계단이나 의자 생활을 만족스럽게 한다”라며 “젊은 정상인의 관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인공관절 치환술로 90점가량의 무릎 관절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는 감염, 심부정맥혈전증, 신경마비와 인공관절 삽입물의 해리(고장)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천 원장은 “체중 증가, 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나 운동으로 인공관절이 뼈로부터 느슨해져서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양호한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인공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은 줄이고, 의사 지시를 따르고 정기적으로 상태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천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 시행하는 마지막 치료법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래도록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공관절의 특징을 잘 알고 수술 부위에 침이나 부항 시술은 절대로 금하는 등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