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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2배 레버리지 상장…당국 “손실 위험 증폭” 경고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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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이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고위험 구조라는 점을 들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8개 운용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16개를 한번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방향 2배 상품 14개, 역방향 2배 상품 2개로 기초자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절반씩이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정방향 2배 ETN 상품 2개를 출시한다.

금융당국은 그간 국내·외 비대칭한 규제로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왔다는 지적을 수용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의 출시되는 상품의 경우 신규 투자자는 1000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예치하고, 일반·심화 각 1시간씩 총 2시간의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매매가 가능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심화교육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예비투자자 10만 명이 교육을 신청해 9만 3000명이 이수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동 상품은 적은 투자금으로 손익이 증폭되는 투자구조 및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어 손실 감내 능력 및 투자위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단일 종목에만 투자해 지수에 분산투자하는 일반 펀드 대비 업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때 원금이 깎여나가는 ‘음의 복리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신상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집중 투자의 위험, 손실 확대 등 특유의 투자위험을 숙지한 후, 본인의 투자목적, 경험 및 위험감내 수준에 적합한지 충분히 고려해 투자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해당 상품의 출시를 앞두고 운용사와 증권사의 투자 유도 이벤트에 제동을 걸면서 업계에서는 ‘상품을 승인해놓고 알리지도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매수 인증 이벤트나 경품 증정 등을 사실상 금지하고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히자, 운용사들은 기자간담회·설명회 등 마케팅 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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