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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대신 폭격 '무력에 의한 평화' 선택한 트럼프 [미 공습 하메네이 사망]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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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성조기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성조기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이란 공습을 통해 이란의 핵·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고 이란 신정체제의 붕괴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 시위로 인해 정권의 균열이 갔다고 판단, 군사적 행동이라는 외부 충격을 가해 이란 시민들의 내부 반발을 다시 키우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대이란 공격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그것은 다시 한번 완전히 말살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공습 목표는 핵·미사일 무력화에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향해 신정체제 전복이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 그건 당신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이란 정부 접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번 작전의 실질적인 목표가 이란의 정권 교체라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에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과는 다른 차원의 공습이란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에 나선 건 최근 이란 내부 민심 이반으로 하메네이 신정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된 경제난으로 테헤란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시작됐다. 올해 초에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하메네이 신정체제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정권 전복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반발을 고리 삼아 군사적 충격을 가해 체제 붕괴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공격으로 외교·안보 성과를 부각하려는 ‘정치적 도박’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과 관세 정책으로 잇달아 타격을 받았고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크게 겪고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통해 목표를 관철하는 ‘힘을 통한 평화’를 내세우며 이란 정권 교체를 내부 결집용 카드로 삼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공습으로 국내외 반전 여론에 직면하며 수세에 몰릴 수 있다. 이란이 이미 미군 기지를 향한 반격을 시작했고, 세계 원유 수송의 요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향후 전개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은 국제법을 위반한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비판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미국 각지에서도 이란 공습에 대한 찬반 시위가 동시에 열리면서 벌써부터 정치적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및 이란의 주변국을 상대로 한 보복 공격을 규탄하고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지만 이는 곧 체제 붕괴로 이어졌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리는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전시 상황에서 실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현지 매체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신정체제 전복을 내건 만큼 이를 관철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고 이에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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