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일 기준으로도 역대 5위 안에 드는 순매도가 세 차례나 발생했는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2월 19조 9000억 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최대 순유출이다. 2월 27일 7조 1000억 원 순매도는 역대 1위, 5일(-5조 3000억 원)은 2위, 6일(-3조 3000억 원)은 4위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만 21조 9000억 원이 순유출됐다. 삼성전자(-14조 6000억 원)와 SK하이닉스(-7조 6000억 원) 두 종목에서만 22조 2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금융은 1월 순유입에서 2월 2조 3000억 원 순유출로 전환됐고, 운송·장비는 유출세가 이어졌으나 1월 -4조 1000억 원에서 2월 -2000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채권시장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외국인은 2월 채권을 8조 원 순투자하며, 넉 달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은 349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2000억 원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배경과 관련해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80.6%, SK하이닉스가 63.0% 각각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유인이 확대되고,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 유지를 위한 리밸런싱(재조정) 움직임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