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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난항… 박형준-한동훈 전략적 연대?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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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간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 북갑 보선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두 후보가 직접적인 단일화 대신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PK 지선 후보들이 공을 들여왔던 북갑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형국이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는데다, 추진 주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PK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전투표일(29~30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와 한 후보가 각자 외연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후보가 지지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한 후보가 1위 자리를 꿰차기는 했지만 ‘부족한 1%’를 보충하기 위해선 상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뉴스핌·리얼미터 조사(23~24일. 부산 성인 805명. 무선 ARS)에서 42.8%의 지지율로, 44.8%를 기록한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2.0%포인트(P) 차이로 따라 붙었다. 한 후보도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3자 가상대결(24~24일.부산 북갑 성인 502명.무선 ARS)에서 38.2%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34.0%)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23.3%)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이긴 조사는 없었고, 한 후보 역시 오차범위 내의 ‘불안한 1위’가 지속되고 있다.

박 후보는 중도층 확장이 과제로 꼽힌다. 박 후보는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23~24일. 부산성인 1002명. 무선 ARS)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이 29.0%로 전재수(60.3%) 후보의 절반 밖에 안됐다. 반면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세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46.7% 가량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한 후보의 보수 성향 유권자 결집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고, 한 후보는 상대적으로 박 후보의 중도층 외연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후보는 일부 강경 보수층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한 후보 역시 장동혁 체제를 싫어하는 개혁성향 중도층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직접적인 공동행보보다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간접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26일 “서로 상대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4일 “보수 재건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전을 바란다”며 우회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박 후보 측도 “두 사람(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 합리적 중도 성향이어서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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