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7개월 만에 3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가장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에는 월간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고, 관광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지난해보다 50% 넘게 늘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92만 7674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400만 명의 73.2%를 7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0만 3466명보다 46.1%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21.3%)을 24.8%포인트(P) 웃돈다. 지난 7월 한 달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50만 7000명으로, 최다 기록인 지난 6월 48만 4057명을 한 달 만에 갱신했다.
부산 방문 외국인이 연간 3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10월에 3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가량 당겨질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국가별 관광객 누계는 대만이 60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59만 4000명, 일본 34만 명 순이었다. 부산 직항 노선이 없는 미국 관광객도 25만 9675명으로 4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 4341명으로 전년 동기(69만 1993명) 대비 46.6% 증가해 지방 공항 중 가장 많았다.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비중은 1.9%였다.
지난 1~7월 부산의 외국인 카드 소비는 7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서울(6조 7486억 원)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대형 행사와 수용 태세 개선을 잇달아 추진해 300만 돌파 이후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9월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에 이어,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이 한 달간 열리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유엔위크’,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잇따라 개최된다.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역에는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의 안내 체계 정비도 추진해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10월에야 도달했던 300만 명 고지를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눈앞에 두게 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몇 명이 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깊이 경험했느냐이다”라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문다는 점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체류 기간 연장과 관광 소비의 지역 확산이라는 질적 선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