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4일 발표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전국 권역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여권을 향한 PK의 비판적인 민심이 감지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다. 직전 8월 4주차 조사(42%)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가장 낮다. 부정 평가는 51%로 2주 연속 절반을 넘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 11%, ‘인사’ 9%,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6%였다.
지역별로는 PK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 32% 부정 평가가 57%로 전국에서 서울(긍정 38%·부정 57%)과 함께 부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67%, 부정 평가 26%로 긍정 응답이 가장 높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0%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였고 무당층은 25%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했다.
PK와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PK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27%였으며 무당층은 32%로 전국 권역 중 가장 높았다. TK에서는 국민의힘이 42%, 민주당이 27%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1%였다.
최근 잇따른 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6개 부처 장관 교체가 발표된 이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코로나19 관련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청탁 의혹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 및 배우자 급여 논란, 이른바 ‘언더조직’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처럼 여권에 상대적으로 견제 성향이 강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세가 먼저 흔들리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향후 PK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한 여권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