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풀사료를 3모작 하고 있는 농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청장은 9월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성군 보성읍 일대 풀사료 3모작 실증 재배지를 찾아 생육 현황을 살피고, 가축분 퇴비 활용을 살펴봤다.
보성축협은 2024년부터 보성읍 일대 논 1.5ha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사료피 1차→사료피 2차’로 이어지는 풀사료 3모작을 실증하고 있다.
사료피란 풀사료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풀사료 작물을 말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도 사료작물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작물이다.
지난해 실증 결과, 수분을 제외한 건조물 기준 연간 풀사료 수확량은 헥타르당 20.3톤이었다. 작물별 생산량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7.2톤, 1차 사료피 6.7톤, 2차 사료피 6.4톤이었다.
이곳에서는 작물 재배 때마다 가축분 퇴비를 ha당 20톤씩 사용해 가축분뇨 처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농경지에 유기물 공급을 하고 있다.
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사료피 수확 시 기존 풀사료 생산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 농기계 활용도를 높이고 별도의 장비 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이 청장은 생산 농가와 보성축협, 풀사료·한우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3모작 확대에 따른 생산비 부담과 퇴비 살포 시기에 집중되는 장비 확보 등의 어려움도 들었다.
농촌진흥청은 풀사료 생산성과 재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사료피 신품종을 개발하고, 동·하계 작물을 연계한 연중 생산 체계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아우라’와 사료피 ‘만온’은 수분을 제외한 건조물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각각 15%, 13% 많아 같은 면적일 경우, 풀사료 생산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축협 이춘항 조합장은 “가축분 퇴비를 농경지에 환원하고,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풀사료 생산을 늘리는 것은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하는 지름길”이라며 “국내산 풀사료 생산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풀사료 3모작은 한정된 농지를 연중 활용해 국내산 풀사료 생산을 늘리고, 농가 사료비 부담을 낮추는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재배 기술과 우수 품종이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