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철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한국산업은행 산하 연구소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국내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 재활용을 새로운 활로로 제시하며 고려아연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고려아연은 한국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를 지난 2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제련 기술을 앞세워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에서 약 69%를 차지하지만 분리·정제와 금속·합금화, 영구자석 제조 등 후공정에서는 점유율이 90% 안팎에 달해, 원광보다 후속 가공 단계의 의존도가 더 크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폐가전과 폐자석에서 유용한 금속을 뽑아내는 도시광산 사업이 국내 비철금속 업계가 쌓아온 제련·화학공정 기술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은 물론 미사일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도 쓰이는 전략자원이다. 그중에서도 고성능 네오디뮴 자석 등에 들어가는 중희토류는 첨단산업과 방위산업에서 특히 비중이 크다.
연구소는 한국이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수요처로서의 지위를 꼽으며 고려아연을 대표 기업으로 지목했다.
연구소는 “고려아연은 미국 내 희토류 재활용 사업 등을 전개하며 미국 주도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 지위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국 내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프로젝트 크루서블)와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희토류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며 자원순환 사업을 넓혀왔고, 미국 정부 등과 함께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통합제련소를 짓는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도 수행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제련·회수·자원순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