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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쓰레기 수거로봇, 가동 실적 미미 사실상 무용지물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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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국회의원. 문대림 의원실 제공 문대림 국회의원. 문대림 의원실 제공

해양환경공단이 청항선의 접근이 어려운 저수심 해역 등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전국에 수상로봇 30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지만, 이를 운용할 인력 확보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마산에 먼저 도입된 해거쓰레기 수거용 수상로봇 가운데 부산지역은 수거로봇 사용 실적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나는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이 10일 해양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부산과 마산에 해양쓰레기 수거용 수상로봇을 우선 도입했으나 운영 실적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지역 수상로봇은 작년 한 해 동안 단 하루 가동해 0.2t(톤)을 수거하는 데 그친데 이어 올해에도 8월까지 가동일수는 3일, 수거량은 0t에 불과했다. 반면 마산지역 수상로봇은 2025년 88일 동안 155.6t을 수거했고, 2026년에는 8월까지 113일간 138.6t을 수거했다.

공단은 부산지역 운영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초기 도입 모델의 추진력과 운항시간 등 성능개선 필요성과 함께 청항선 승무원이 수상로봇 운용까지 맡는 인력 구조를 제시했다. 청항선 출동 수요가 많으면 같은 승무원이 수상로봇을 동시에 운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상로봇은 청항선에 싣고 수거 현장으로 이동한 뒤, 청항선이 접근하지 못하는 저수심 해역 등에 내려 운용한다. 이 과정에서 로봇 조종과 장비 인양 등을 담당할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별도의 수상로봇 관제·운영인력은 정원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산의 경우 수상로봇을 운용할 때 다른 선박의 인력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은 향후 부산에 도입된 초기 모델이 아닌 마산에 적용된 모델을 제주를 포함한 청항선 배치지역에 총 30대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30대를 실제 운용하려면 전국적으로 최소 25∼29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구체적인 인력 증원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청항선 승무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의 ‘공공선박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른 전국 청항선 22척의 승무정원 기준은 총 113명이지만, 해양환경공단 정원은 94명으로 기준보다 19명 적다.

문대림 의원은 “부산 수상로봇이 지난해 단 하루만 가동된 것은 초기 장비의 성능 문제와 함께 이를 실제로 운용할 인력과 지원체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수상로봇 30대만 추가하면 장비가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항선을 안전하게 운항할 승무원과 수상로봇을 조종·인양할 인력을 별도로 확보해야 두 장비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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