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 최초로 지난달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종회 기자 jjh@
정부가 김해공항을 동·남해안권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관문’으로 키운다. 도시 간 교통망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해공항을 비롯해 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관광도시를 묶어 입국부터 이동, 체류,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김해공항 관광권에는 부산과 경주, 울산, 거제·통영이 포함됐다. 5대 관광권 가운데 부산을 중심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의 주요 관광도시를 한데 묶은 권역이다. 부산의 K컬처와 도심 해양·레저 콘텐츠를 시작으로 울산의 산업·마이스(MICE) 관광, 거제·통영의 남해안 절경과 웰니스·문화예술, 경주의 역사 관광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방공항을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통로로 만들기 위해 국제선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상당수 외국인이 인천·김포로 입국한 뒤 지역 관광까지 4~5시간을 이동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공항을 통해 목적지와 가까운 지역으로 바로 입국하도록 유도한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방공항 국제선 노선을 늘리고 공항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공항에 도착한 뒤 관광지까지 이어지는 이동 편의도 개선한다. 정부는 지방공항과 권역 내 도시를 잇는 대중교통 연결망을 개선하고 교통 결제와 관광지 할인을 결합한 ‘한국관광 통합패스’를 관광권을 중심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교통망과 쇼핑 결제 등 이동·결제 편의 개선에 투입되는 국비는 149억 원이다. 이외에도 해외 마케팅에 180억 원, 지방공항·항만 연계 외국인 유치에 143억 원,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에 187억 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