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직전 발생한 초유의 시스템 장애를 두고 수험생 간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시스템 '먹통' 사태 해결 방안으로 최종 수시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6시에서 7시로 1시간 연장한 것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마감시간 연장 사실을 몰랐던 일부 대학이 오후 6시 이후 최종경쟁률을 공개했고 미접수 수험생들이 이를 보고 추가 지원한 것은 일찌감치 접수를 마친 수험생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대교협은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마감 당일 오후 5시50분께 접속자가 몰리면서 수시 원서 접수 대행사 2개 중 하나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 서버가 다운됐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서버가 막판에 다운된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연장된 1시간이 미접수자에게는 접수 기회 보장이었지만 일찌감치 원서를 넣었던 학생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정황이다. 일부 대학이 원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에 맞춰 학과별 지원 현황을 공개했기 때문에 경쟁률 상황을 본 뒤 추가로 지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미 접수를 끝낸 수험생은 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없었던 만큼 지원 조건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수만휘·로물콘 등 유명 입시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상적으로 접수한 수험생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됐다" "마감시간 임박해서 접수하면 서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접수 사이트와 학교에서 일찍 제출하도록 공지도 했는데 이렇게 되면 눈치작전 보던 사람만 유리하게 됐다"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입시 커뮤니티에 "연장을 결정하기 전에 대교협이 최종 경쟁률 공개부터 막았어야 했다. 이미 경쟁률이 공개된 뒤 접수를 연장하면, 정해진 시간에 규정을 지킨 학생들에게 오히려 불이익이 발생한다. 이는 유출된 시험지를 보고 답안지를 제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교육부는 12일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과 아울러 원서 접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로 인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불편과 심려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 장애 원인과 실태, 조치 등 원서 접수 시스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함께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구제 방안을 신속히 마련 중"이라며 13일 구체적인 구제 절차와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