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만드는 해양수도 부산’을 주제로 한 제1회 부산 타운홀 미팅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렸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을 위해, 울산과 경남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해양수도 부산이 완성돼야 합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시민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이 가야할 길을 논했다. 전 시장은 해양수도 이전기관 특별법으로 부산이 해양수도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으니 이제는 그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동구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해양 분야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 50여 명, 그리고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 100여 명 등 총 150여 명이 함께했다.
발표에 나선 전 시장은 ‘해양수도 부산,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해양수도 비전과 구상을 전했다. 전 시장은 “중국이 일대일로에 이어 빙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일본이 러시아 연안 북극항로에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여전히 북극항로의 가능성과 경제 효과에 크게 주목하고 있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세계 각국이 호르무즈 해협 등 불안정해진 기존 항로의 대안으로 북극항로에 눈 돌릴 때 부산만이 세계적 항만을 갖추고도 그 가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 시장의 주장이다.
전 시장은 13일 국적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의 콘텐츠를 채워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양수도 특별법으로 해양수도의 권리를 보장받았으니 이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행정 기능을, 해사법원으로 법적 기능을, 해운 대기업 이전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1월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시행령까지 의결한 상태다. 공공기관 이전 지원을 위해 제정된 특별법이지만, 일단은 부산이 법적으로 해양수도 지위를 인정받은 셈이다.
전 시장은 “호남의 800조 원 반도체 투자를 부러워할 것 없이 부산은 이미 해양대와 부경대가 입시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한반도 남단에 성장 엔진을 달아줄 것이고 수도권이라는 하나의 엔진으로 위태롭게 날고 있는 대한민국에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