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인구 감소 지역 과일 매입 연간 규모. 쿠팡 제공
쿠팡이 인구 감소 지역 등에서 사들인 지역 농가 과일이 올해 들어 7000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1~8월 인구 감소 지역 등 8곳에서 사들인 과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000톤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1~8월 매입 물량(6350여 톤)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쿠팡의 인구 감소 지역 과일 매입 물량은 2022년 3400톤,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에 이어 지난해 7600여 톤으로 매년 상승세다. 올해 8월까지 매입 물량이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만큼 연말까지 8400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인구 감소 지역 등에서 매입해 새벽배송하는 과일은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무화과 등 30여 종에 이른다. 특히 우곡수박으로 유명한 경북 고령(60%)과 무화과 전문 산지인 전남 함평(138%), 자두농가의 대구 군위(73%)에서의 매입이 크게 늘었다.
이들 지역들은 최근 수년 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인 곳으로 일부 지역은 인구 3만 명 선이 붕괴될 위험에 놓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 아래인 198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쿠팡의 인구 감소 지역 과일 매입 확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에 따르면 쿠팡을 통한 매출은 올해 현재까지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올랐다.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 홍성일 회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최첨단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당도·고품질 자두를 생산했지만 판로가 부족해 고민이 컸다”며 “쿠팡 거래 시작 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자두를 판매하면서 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 감소 지역 농가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 및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