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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프랑스 국채금리 동반상승…24년만의 최고치 경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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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AFP 연합뉴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5.338%에 달하며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채권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다. 금리를 많이 줘야 채권을 팔 수 있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38%까지 올랐다. 하루 전에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분을 반납해 전날보다 0.044%포인트 내린 5.243%에 마감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6.020%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가 5.9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64%까지 올라랐다가 0.062%포인트 오른 4.917%에 마감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국채에 몰렸던 헤지펀드의 차익거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그리스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달 30년 만의 최고인 3%까지 오르는 등 매도세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과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프레드 노이만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새로운 장기 금리의 기준점이 어디에 자리 잡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수년간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돈 데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급등은 각국 정부의 이자 부담도 크게 높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선진국들이 지난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에 지급한 이자만 3조 3000억달러(4488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에드 알후사이니 컬럼비아스레드니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에서 위기가 만들어지는 희미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에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번 주 7.28%로 전주 7.03%에서 0.25%포인트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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