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일원에 이른 아침부터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주불이 형성된 온양읍 대운산 현장에서 오전 5시 기준 76% 진화율을 보인다.
전날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맞물리면서 진화율이 92%(오전 5시 기준)에서 68%(오후 6시 기준)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새벽부터 약한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 불길이 번지지 않는 데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고 강수량도 5mm 안팎으로 예보돼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헬기 투입이 제한될 수 있어 진화 작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3대와 진화인력 1218명, 진화차량 76대를 투입해 주불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체 화선 20km 중 4.8km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피해 면적은 886ha까지 늘었다.
이는 울산에서 산불로 인해 발생한 산림피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에는 2020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산불 피해가 519ha로 가장 컸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 328명이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강수의 도움을 받아 이날 중 불길을 모두 잡는 초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