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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데이터센터, 부산 중기업계에도 기회 되나…성원기업, 수소 저장 ESS 시장 공략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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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기업 정종태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수소저장합금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원기업 제공. 성원기업 정종태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수소저장합금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원기업 제공.
성원기업이 강원도 동해시에 설치한 고체 수소 저장 기술 실증 사업 시설. 성원기업 제공. 성원기업이 강원도 동해시에 설치한 고체 수소 저장 기술 실증 사업 시설. 성원기업 제공.

영남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 투자가 예고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일찍 뛰어든 부산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 지역 중소기업에게 사업 확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부산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원기업은 수소저장합금 기술 개발로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성원기업은 상온, 저압에서 수소화물을 형성시켜 수소저장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원기업은 지난 9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 PR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고체수소 저장·활용 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통해 수소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성원기업 정종태 대표는 “2021년부터 수소저장합금 기반 에너지 소재 기술에 집중 투자해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수소 분야에서 향후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창업한 성원기업은 조선·플랜트 분야 모듈유닛을 설계·제작하는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이다. 성원기업은 2007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해 2006년 100억 원 이하였던 매출이 2009년 400억 원대로 상승했다. 이후 200억~5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성원기업은 디젤엔진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가스제어 기술, 수소저장합금 기술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성원기업이 뛰어든 수소저장합금 분야는 니켈합금 등 특수 금속에 수소를 흡수시켜 고체 형태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기체 상태의 수소를 고압으로 저장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폭발 우려가 없어 안전성이 높고 저장 효율도 뒤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소를 저장하는 금속의 무게 때문에 고정형 수소 저장 장치나 중장비 등에 주로 활용된다.

성원기업은 자체 개발한 기술이 상온, 저압에서 고체수소(수소저장합금)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저장합금은 일반적으로 특수 합금에 높은 압력 가하거나 온도를 낮춰 수소화합물을 형성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성원기업은 “상온, 저압(10기압 이하)에서도 수소화합물을 형성, 수소 저장이 가능한 고효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도 6기압에 수소를 흡수하고 60도 2기압에 수소를 방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성원기업 측은 “합금 기술과 열관리 기술 개발의 결과”라고 밝혔다.

수소저장합금은 저압(1~10기압), 중압(10~50기압), 고압(100~700기압) 합금 기술로 구분된다. 저압 합금의 경우 LaNi5(란탄 펜타니켈)계 등의 합금 기술이 알려져 있는 상태다. 국내에선 세아베스틸이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수소저장합금을 적용해 900기압 수준의 초고압 비기계식 압축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성원기업은 한국동서발전 동해본부와 동해 그린수소 실증단지 사업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7년부터 당진·동해·울산발전소에서 석탄·LNG발전을 단계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는 100% 수소 전소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성원기업은 수소 저장 부문에 참여해 2027년 이후 수소저장합금 기술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수소를 장기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 간헐성이 문제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활용하면 ‘화재 위험이 없는’ ESS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성원기업 정종태 대표는 최근 영남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해서도 “수소저장합금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수소 분야는 내년 이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분야에서는 액체 관련 인증은 많은데 아직 고체 관련 인증이 부족해 중소기업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련된 정부 인증이 구축되면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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