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 후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당내 비판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려 했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 ‘리더십 흔들기’에 위기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 TV’에 출연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흔드는)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여권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가 검찰 개혁과 관련해 내란 세력 등에게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누가 발언했는지 알리지 않은 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선 추 지사 본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추 지사는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검찰 출신인 김지용 변호사가 지명된 것을 비판했고, 검찰 개혁이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서 흔들기가 지속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9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6%포인트(P) 떨어진 33.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3.3%로 지난주보다 3.8%P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0.2%P 떨어진 18.6%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대도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가 2.8%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