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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계한 어선 3척 바다로!…부산 천성항서 ‘카이브 1·2·3호’ 승선체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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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1·2·3호’ 승선 체험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공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1·2·3호’ 승선 체험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공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설계된 시제선 2척이 부산 천성항에서 진수식을 개최했다. 기존에 건조된 1척을 포함해 시제선 3척의 승선체험도 진행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안으로 AI 맞춤형 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해수부와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카이브 1호·2호 진수식’과 더불어 기존에 건조된 ‘카이브 3호’를 포함한 시제선 3척의 승선체험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제선 개발은 해수부가 어선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어선 설계·건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부터 추진해온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영세한 어선 설계업체가 기존의 경험 중심 설계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과학적이고 안정적인 설계를 수행하도록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공단은 주관 연구기관으로 국내 13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AI·데이터 기반 어선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진수한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2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공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진수한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2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공

이날 행사에는 어업인과 선박설계·건조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카이브 1호·2호’의 건조 경과 소개와 선박 제원, 적용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진수식에 참여했다. 이어 시제선 3척에 직접 승선해 조타실 배치와 조업 공간, 승선감 등을 살폈다.

AI 기반 어선설계플랫폼은 어업인이 원하는 조업 방식과 선박 조건 등을 입력하면 선형(108개)과 추진기(12개), 상부구조물(24개), 어로시스템(12개) 등 총 156개 모듈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모듈을 조합해 최대 648개의 맞춤형 설계안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설계 단계에서 속력과 안전성 등의 성능을 예측하고, 완성될 어선의 모습도 3차원(3D) 모델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건조한 시제선이 ‘카이브 1·2·3호’다. 이번에 새로 진수한 ‘카이브 1호’는 알루미늄(AL) 재질의 4t(톤)급 어선이며, ‘카이브 2호’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2t급 어선이다. 2024년 12월 진수한 ‘카이브 3호’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재질의 2t급 어선이다.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1호·2호’ 진수식에서 안영철(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MSA 제공 지난 18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설계 어선 ‘카이브 1호·2호’ 진수식에서 안영철(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MSA 제공

구종성 천성어촌계장은 “국내 첫 HDPE 어선과 국내 어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FRP 어선을 같은 톤급으로 직접 타보고 비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고, 이남철 엄궁어촌계 간사는 “알루미늄 선체가 단단하게 느껴졌고, 갑판도 넓어 조업할 때 작업하기 편할 것 같다. 부식 걱정이 적어 오래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공단은 이번 승선체험에서 수렴한 어업인 의견과 향후 시제선 운항으로 확보할 성능 자료를 AI기반 어선설계플랫폼 보완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선박 설계·건조 관계자의 의견도 지속적으로 수렴해 현장 수요에 맞는 어선 설계·건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호섭 해수부 어선안전정책과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어선설계플랫폼은 어업인 맞춤형 안전설계를 현실화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해수부도 축적된 설계 데이터와 표준어선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 안전한 어선 보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철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진수한 시제선은 AI 기반 어선설계 기술을 실제 바다에서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살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실용적인 어선이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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