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무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우리 군 당국이 북에 지뢰 폭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15번째며,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km 이상을 비행했다”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사거리 300∼1000km의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 합참은 이날 포착한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준중거리(MRBM·사거리 1000∼3000km)나 중거리(IRBM·사거리 3000∼5500km) 탄도미사일에 대해 사거리를 줄여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우리 군 당국이 최근 서부전선 25사단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매설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중장)이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지뢰로 우리 장병들이 심각하게 다쳤다며 북한에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같은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여정은 앞서 전날 발표한 추가 담화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관련 보도가 뒤따랐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약 90km였으며, 약 680km를 비행한 뒤 일본 EEZ 바깥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항공기나 선박 등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정보 수집과 분석, 신속한 정보 제공, 항공기·선박 등의 안전 확인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