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줄타기 공연 모습. 연합뉴스
매년 수십 만 명이 찾는 경기 안성 바우덕이축제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던 줄꾼(어름사니)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축제 주최 측은 사고가 난 뒤에야 공연장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연합뉴스와 안성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안성시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던 안성남사당풍물단 소속 30대 줄꾼이 약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줄을 고정하는 지지대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줄꾼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지금은 퇴원한 상태다.
문제는 안성시가 그간 바우덕이 축제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는 이유로 바닥에 안전 매트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해당 공연을 진행해왔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 후에야 시는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해 5일까지 진행되는 바우덕이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 내부에서도 축제 담당 부서에 여러 차례 안전 매트 설치를 건의한 바 있지만 전통 줄타기 공연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서 반영되지 않았다"며 "줄타기 공연 전문가인 풍물단원들이 시설물 설치 업무도 하는 데 이번에는 설치 과정에서 뭔가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축제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와 비상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바우덕이 축제는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 최대 전통문화 축제로, 2001년부터 매년 가을 개최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