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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AG 삼총사 부진의 늪, 절실한 '나고야 부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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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4번째 2군행을 통보 받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4번째 2군행을 통보 받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롯데 자이언츠 3인방이 대회를 앞두고 집단 부진에 빠졌다. 윤동희는 2군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됐고 전반기 최고 활약을 펼쳤던 김진욱, 최준용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5연패를 위해서는 3인방의 ‘나고야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3일 외야수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으로 보냈다. 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윤동희는 후반기에도 좀처럼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며 올 시즌 4번째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엔트리 변경 뒤 10일 동안 1군 등록이 어려운 만큼 윤동희는 2군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윤동희는 올해 1군 75경기에서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로 부진했다. 후반기 28경기에서도 타율 0.258 1홈런 12타점에 그쳤다. 2군에 가기 전 5경기에서 윤동희는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도 8개를 당했다. 특히 투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어정쩡한 스윙이 이어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장거리 타자가 아닌데 삼진 비율이 너무 높다. 포인트를 자꾸 앞에다 두고 한 방향만 보고 치려고 하니 공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후반기 평균 자책점 6.49를 기록중인 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후반기 평균 자책점 6.49를 기록중인 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김진욱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대량 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진욱이 올 시즌 2경기 연속 5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49에 달한다.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활약으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한 시즌 전체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탓에 체력적 문제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2군 휴식기를 가진 뒤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하고 있지만 구속 저하도 눈에 띈다. 이번 주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등판이 예상되는데 최근의 부진을 지워야하는 과제가 그에게 주어졌다.

대표팀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해야 할 최준용도 전반기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는 홀드를 기록했지만 4-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롯데 투수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제공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롯데 투수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동희는 대표팀 선발 당시에도 부진한 성적 탓에 대표팀 선발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대표팀 외야 자원(문현빈, 김지찬, 박재현)이 모두 왼손 타자인 점에서 대표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진욱과 최준용은 최고의 전반기 활약으로 선발에 이견이 없었지만 대회 직전 부진이 뼈아프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5연패를 위해서는 3명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동희는 오른손 타자 외야수로서 승부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결승전까지 최대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공수에서 외야진 로테이션이 필수적이다. 김진욱은 배찬승(삼성), 오원석(kt)과 함께 왼손 투수인데 준결승, 결승전에서의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예선 1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 최준용도 박영현(kt), 조병현(SSG), 성영탁(KIA) 등과 함께 박빙 상황을 지켜내야 한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돼 18일까지 서울 고척 스타디움에서 훈련한 뒤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21일 대만과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 결과에 따라 슈퍼 라운드를 거쳐 결승전은 27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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