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 이야기를 전하는 ‘밀다원 시대 문학제’가 7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소설가협회 제공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 이야기를 전하는 ‘밀다원 시대 문학제’가 7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소설가협회 제공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 이야기를 전하는 ‘밀다원 시대 문학제’가 7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소설가협회 제공
제12회 밀다원 시대 문학제 포스터.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은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다. 특히 전국에서 모여든 예술인들이 중구 광복동 일대 다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다. 화가 이중섭과 김환기, 작가 김동리와 황순원 등 갈 곳을 잃은 예술가들을 품은 곳이 다방이다. 다방에선 작가의 작품 발표회도 열렸고 예술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 당시 다방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밀다원이다. 이 곳은 김동리의 단편소설 ‘밀다원 시대’에도 등장하며, 경남 통영 출신의 유명한 화가 전혁림이 피란 중 첫 개인전을 연 곳이다.
부산소설가협회가 매년 11월 부산 도심에서 그 때의 기억을 불러온다. 올해 12회를 맞은 밀다원 시대 문학제가 오는 7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근대역사관 본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 주제는 ‘1023의 기억’이다. 피란 문학과 함께 부산이 피란수도로 있었던 1023일 동안의 기억들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부스에선 김동리 소설 ‘밀다원시대’, 황순원의 ‘곡예사’ 발췌본을 필사할 수 있고 낭독 대회도 준비돼 있다. ‘밀다원 시대’ ‘피란수도’로 5행시·4행시를 짓기도 하고, 피란수도 부산유산 건물들 (임시수도기념관, 기상관측소, 40계단등 )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김동리의 소설 ‘밀다원 시대’ 탄생 배경과 피란 수도 부산에서 피란 온 문인들의 활동에 대한 특강이 열리며 피란수도 시절 불렀던 동요와 팝송 공연도 볼 수 있다. 마리오네뜨 인형극 공연과 발레 공연도 이어진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에겐 기념 선물이 제공되며 행사장 방문객에게 피란수도 건물과 시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담은 책자도 선물할 계획이다.
부산소설가협회 정미형 이사장은 “매년 김동리 작가의 소설 ‘밀다원시대’와 그 피란 수도 부산의 문인들의 삶을 조명해 왔다. 올해는 행사를 좀 더 확대해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해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역할과 피란수도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진행한다”라고 소개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