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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 3종 비교 시승] BMW X1 ‘속도감’·볼보 XC40 ‘안정감’·아우디 Q3 ‘토크력’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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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리미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실용성을 따지는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다. 최근 출시된 이 차급 차들 가운데 3개 모델을 비교 시승해봤다. BMW ‘X1 x드라이브20i’. BMW 제공 수입 프리미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실용성을 따지는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다. 최근 출시된 이 차급 차들 가운데 3개 모델을 비교 시승해봤다. BMW ‘X1 x드라이브20i’. BMW 제공
볼보 ‘XC40 B4 AWD’. 볼보 제공 볼보 ‘XC40 B4 AWD’. 볼보 제공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3 TFSI 콰트로’. 아우디 제공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3 TFSI 콰트로’. 아우디 제공

수입 프리미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첫 차를 고민하는 운전자와 아이를 태우는 가족이 많이 찾는 차급이다. 다루기 쉬운 크기에 유모차 같은 짐도 실을 만큼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마다 주행 감성과 정숙성, 공간, 연비, 가격 중 무엇을 먼저 보느냐도 다르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BMW ‘X1 x드라이브20i’(이하 X1), 볼보 ‘XC40 B4 AWD’(이하 XC40),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3 TFSI 콰트로’(이하 Q3)를 서울과 경기권에서 번갈아 몰아 봤다. 같은 코스를 여러 번 오가고 나니 세 차의 성격이 분명하게 갈렸다.

성격을 가장 크게 보여준 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이었다.

X1은 밟는 순간 시원한 속도감이 났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2.0L 터보 엔진에 사륜구동을 조합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좋았다. 브레이크는 믿음직하게 잘 잡혔고, 코너를 돌 때도 차체가 쏠리지 않아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BMW X 시리즈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다만 노면 요철이 느껴졌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다. 풍절음 차단과 스피커 성능도 아쉬웠다.

XC40는 결이 달랐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바로 튀어 나가지 않고 안정감 있게 속력이 올라갔다. 가속과 제동 페달을 조작할 때의 안정감이 세 차 가운데 가장 좋았다. 2.0L 가솔린 터보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더해 197마력, 30.6kg·m를 낸다. 중형 SUV보다 다루기 적당한 크기여서 초보 운전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 소음 차단도 세 차 가운데 가장 훌륭했다.

안전 사양은 XC40의 강점이다. 사각지대에 차가 있는 상태에서 차로를 바꾸려 하면 경고와 함께 스티어링이 원래 차로로 차를 되돌려 충돌을 막아준다. 교차로 경보와 긴급제동 서포트, 후측방 경보 및 후방 추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도 지원한다.

Q3는 세 차 가운데 힘이 가장 좋았다. 2.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3kg·m로 X1보다 54마력 높다. 아우디가 밝힌 제로백은 5.9초로, X1(7.4초)보다 1초 이상 빠르다. 다만 실제로는 X1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정차했다가 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속력이 갑자기 올라가 페달 힘 조절이 필요했다.

사운드 시스템도 Q3가 앞섰다.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포함한 12스피커 소노스 시스템이 기본이다. 앰프 출력은 420W급으로 X1의 하만카돈(205W급)보다 높다. 스피커가 아쉬웠던 X1과 대비됐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2.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실내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이다.

뒷좌석 구성도 알찼다. Q3는 좌석을 앞뒤로 최대 15cm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 각도를 7단계로 조절해 약 120도까지 젖힐 수 있다. 뒷좌석에도 별도 온도조절 장치와 USB-C 포트 2개를 갖췄다. 반면 전고가 전작보다 31mm 낮은 1585mm라 실내 높이가 살짝 낮게 느껴졌다. 양쪽 사이드미러는 다소 답답했다.

크기는 XC40가 전장 4440mm로 세 차 가운데 가장 작다. X1이 4500mm, Q3가 4530mm다. 다만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는 XC40가 2702mm로 가장 길고 X1이 2692mm, Q3가 2681mm다. Q3는 전고가 1585mm로 가장 낮아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X1이 앞섰다. 기본 트렁크가 540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00L까지 늘어난다. 뒷좌석도 생각보다 넓어 골프백과 유모차를 실을 수 있었다. Q3는 기본 488L이고 뒷좌석을 앞으로 밀면 575L, 접으면 1386L다. XC40는 기본 443L로 세 차 가운데 가장 작지만, 2열을 접으면 1432L까지 늘어난다.

공인 복합연비는 X1이 L당 11.1km, XC40이 L당 10.3km, Q3가 L당 9.6km다. Q3는 출력이 높아지면서 전작(L당 9.9km)보다 소폭 나빠졌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XC40 B4 AWD가 5230만 원부터, Q3가 6080만 원부터, X1 x드라이브20i가 644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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