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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새 회장 "의대 정원 500~1000명 줄여야"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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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이 26일 오후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이 26일 오후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회장에 ‘초강경파’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당선됐다. 임 차기 회장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가 아니라 오히려 정원 감원을 주장해 향후 정부와 대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계속해서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개원의 중심인 의협과 전공의, 의대 교수 등 의사집단 내 의견이 모두 다르고, 대표성을 띤 대화 창구가 없어 ‘출구 없는 의정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차기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열린 결선투표에서 3만 3084표 중 65.43%인 2만 1646표를 얻어, 1만 1438표(34.57%)를 받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을 꺾고 당선됐다. 공식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지만, 현재 구성된 의협 비대위를 직접 이끌 가능성도 있다.

임 차기 회장은 의협 내에서도 초강경파로 분류된다. 임 차기 회장은 “저출생으로 인해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의협 회원들이 의협 비대위의 입으로 잘 알려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대신 임 차기 회장을 뽑은 이유로 이 같은 그의 행보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의정 갈등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피로도는 높아지는데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의사집단 내에서 정부를 상대로 강경히 대응할 대표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실제로 임 차기 회장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의견을 피력하다 경호처 직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상태로 끌려 나가 ‘입틀막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당에 눕는 등 튀는 행보를 보여 왔다.

그는 당선 이후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교수님들, 새로 구성된 의협의 집행부도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달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건 없는 대화의 장에 나와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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