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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55% 동참… "6100억 세금 투입된 공공병원 맞나"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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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모습.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967명 가운데 529명이 집단휴진에 동참한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모습.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967명 가운데 529명이 집단휴진에 동참한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료계의 18일 집단 휴진에 하루 앞선 17일 전국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계열 병원에서 진료하는 교수의 절반 이상이 휴진에 동참하면서 암 환자를 비롯한 중증 환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병원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에서 진료하는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529명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체 교수진 1475명 중에서는 3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실제 휴진에 동참한 교수의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집단 휴진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연건캠퍼스에서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비대위 방재승 투쟁위원장은 “의료 붕괴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이라며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휴진을 철회하고 항복 선언을 해야겠지만 이후 의료 붕괴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진료 현장에서 눈에 띄는 큰 혼란은 없었지만, 암 병원 내 일부 진료센터는 이날 진료가 1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하루에 1800명 수준인 서울대병원 암 병원 진료예약이 200~3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이날 암 병원 내 갑상선센터, 혈액암센터에는 진료 의사와 환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응급·중증 환자가 피해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곳에서 치료받고 있는 비응급이나 중증도 환자는 불안과 피해를 겪어도 된다는 의미인가”라며 “집단 휴진 및 무기한 전체 휴진 강행 방침을 규탄하고 지금 당장 휴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병원인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세다. 올해 서울대병원에 대한 정부 출연금만 6129억 원에 달한다.

서울대병원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SNS에 “교수 90%가 휴진에 찬성한다면 과연 국민들께서 서울대병원 교수라는 자들이 국가중앙병원, 대표적인 공공병원의 교수로서 자격이 있는 자들인가 의심할 것이라는 원장님의 우려 섞인 전화에 저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면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게 아니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것이다”고 썼다.

한편, 정부는 전국 대학병원장을 대상으로 교수 집단 휴진으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요청해 한동안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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