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배너
배너

‘소각장 반대’ 전재수 시정 맞선 부산 강서 여야...총선 전초전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전초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권이 나란히 전재수 부산시정에 반기를 드는 ‘오월동주’ 형국 속에 강서 민심 선점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전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 강서구청장과 지역위원장까지 공개적으로 시와 각을 세우면서, 여야 모두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강서의 유동적 표심이 생곡소각장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강서구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생곡마을 광역소각시설 확충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업 추진 경과와 환경·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주민들과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부산시는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에코델타시티 주민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서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 전선에 섰다. 민주당 소속 박상준 강서구청장과 변성완 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장은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도 지난 1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논리를 반박하며 건립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전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박 구청장과 변 위원장이 시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는 점은 부산시로서는 부담이다. 통상 같은 당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지역위원장이 핵심 현안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서구의 경우 정당 논리보다 지역 민심을 우선하지 않을 경우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서구는 부산에서도 여야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경합 지역이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서구청장과 부산시의원 2석을 모두 차지했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전 시장이 박형준 전 시장을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큰 17.23%포인트(P) 차로 앞섰다. 반면 2024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민주당 변성완 후보를 11.17%P 차로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그동안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겨온 점과 당내 중진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 등이 표심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선거마다 표심이 크게 엇갈리는 데에는 신도시라는 강서구의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젊은 층과 외부 유입 인구가 늘었고, 주거·교육·교통·도시 인프라 등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도 강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도 전 시장과 같은 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산시 입장을 대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각장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시 정책을 두둔할 경우 지역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과 시의원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만큼 생곡소각장 문제를 계기로 지역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 민심을 회복하려는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결국 생곡소각장 문제는 단순한 기피시설 입지 갈등을 넘어 강서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주도권 경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의 이 같은 ‘반대 연대’는 부산시의 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당뿐 아니라 같은 당 구청장과 지역위원장까지 반대 전선에 가세하면서 시로서는 주민 설득과 여권 내부 조율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관련기사

라이브리 댓글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