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영화 ‘기적’으로 올가을 극장가를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의 배경이 제 고향이기도 해요. 운명처럼 하게 된 작품이죠”
배우 이성민은 영화 ‘기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이성민은 15일 개봉하는 이 작품에서 아버지를 연기한 이성민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기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고향 말로 연기하고 싶었던 내 꿈이 현실로 다가온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영화는 간이 기차역을 만들고 싶은 고등학생 준경과 동네 사람들, 준경의 친구 라희의 이야기를 담는다. 198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을 만든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이성민과 박정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이성민은 간담회에서 “영화의 배경이 내 고향이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떤 역할을 제안했어도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향에서 배우를 꿈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서 “배우가 된 후에 고향 말로 연기할 기회를 갖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운명처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극 중 아들인 준경이 나이 때 준경이가 다닌 길로 고등학교에 다녔다”며 “내가 살았던 곳이 그 동네라 영화 소품이나 배경을 유심히 봤다”고 털어놨다. 특히 준경이 신고 있는 운동화가 인상적이었다고. 그는 “그 당시에 나도 그걸 신고 다녔다”며 “또 아버지와 함께 했던 옛 정서가 이번 작품을 연기할 때 작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민의 아들이자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준경’은 배우 박정민이 연기한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준경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며 공감을 많이 해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기적’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은 고등학생 역을 맡은 데 대해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는 “과연 내가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다시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사투리 연기도 언급했다. 박정민은 “처음 듣는 사투리라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실제 안동 사투리와 비슷해 안동 출신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문화원 관계자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우 임윤아가 영화 ‘기적’으로 올가을 관객을 찾는다. 임윤아는 극 중 준경의 친구 라희를 맡아 작품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적’을 연출한 이장훈 감독(가운데)과 출연 배우들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민, 임윤아, 이장훈 감독, 이수경, 이성민.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준경의 친구 ‘라희’를 연기한 임윤아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임윤아는 이번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뒤 사투리를 맹연습했다. 그는 “첫 사투리 연기였다”며 “사투리를 녹음해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임윤아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조부모께서 경북 영주에 사셨다”면서 “아무래도 어렸을 때 들었던 영향이 조금은 도움이 됐는지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연기에 대해선 “그동안 학생 역할을 많이 해보지 못해 반가운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장훈 감독은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섬세한 연출로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도 따뜻한 분위기를 녹여 관객의 마음을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꿈에 대한 이야기”라며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도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며 “생각보다 재미있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