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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구하는 길은 맹타뿐…고승민·나승엽의 ‘속죄타’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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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고승민이 3할 후반대 타율로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5일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고승민이 3할 후반대 타율로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5일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나승엽이 4번타자로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5일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나승엽이 4번타자로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지난 5일 1군 무대에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과 나승엽은 kt 위즈전 복귀 타석에서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훈선수로 뽑힌 고승민은 사직야구장 홈 팬들 앞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기간 중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해 3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롯데 구단에서는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한 선수 4명(고승민, 김동혁, 김세민,나승엽)에게 KBO 징계 이외에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대신 대표이사, 단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팬들의 마음도 급격히 식었다. 4인방의 일탈로 전지훈련 팀 분위기는 최악이 됐고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기대하던 팬들도 기대를 접었다. 그들이 빠진 사이 정규시즌 성적은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고승민은 복귀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과 나승엽을 2번타자 2루수와 4번타자 1루수에 못 박았다.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사죄하고 속죄하라는 의미도 담겨있었다. 두 선수는 맹타로 팬들의 신뢰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고승민은 12일 경기 전 까지 5경기에서 타율 0.381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복귀 후 매 경기 안타를 쳤다. 5경기 중 3경기에서는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때려내고 있다.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는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3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3루타를 시작으로 롯데 타선은 깨어났다. 7-3으로 승리하며 스윕패를 면했다.

고승민은 “아직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아서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빠른 공 타이밍에 변화구가 잘 맞고 있는 것 같아서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고승민은 징계 기간 드림팀(3군)에서 훈련했는데, 드림팀 성적은 15경기 타율 0.25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1군 무대 적응을 위해 그는 쉼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가 보유한 최첨단 배팅볼 장비인 트라젝(Trajekt)도 적극 활용했다. 트라젝은 메이저리그 훈련 장비로 투수의 구종, 구속, 회전 등을 재현한다.

고승민은 “(3군에서)방망이 감이 하나도 없어서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못 칠 줄 알았다.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돌이켜봤다.

나승엽의 ‘한 방’도 부진에 시달리던 롯데 타선의 단비가 되고 있다. 나승엽은 복귀전인 지난 5일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하더니 지난 6일 경기에서는 고승민과 4타점 5안타를 합작했다.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12, 16타수 5안타, 1홈런으로 활약하고 있다. 타율은 3할 초반이지만 찬스 때 적재적소에서 팀에 필요한 안타와 홈런으로 4번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승민이 출루하고 나승엽이 불러들이는 상황이 롯데의 새로운 득점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승민과 나승엽의 존재감은 롯데 타선에서 절대적이다. '윤고나황’(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으로 불렸던 주축 선수 중 윤동희, 황성빈은 현재 타격감이 100%로 오르지 않았다. 베테랑 전준우도 타율 0.238로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다. 상위타선에선 레이예스와 나승엽, 고승민이 쳐야 하는 상황이 매 경기 벌어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두 선수를 “팀의 중심타자”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고승민은 “우리 팀이 소총부대이지 않나. (나)승엽이 6일 kt전 홈런이 잘 터졌는데 앞으로 잘 쳐줬으면 좋겠다”며 “(둘 다)늦은 만큼 두 배, 세 배로 열심히 잘해서 롯데가 좋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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