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의 모습. 남유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디 올 뉴 투싼’으로 글로벌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뉴욕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연 데 이어 오는 12일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뉴욕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런웨이 형태의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언론과 인플루언서, 현대차 관계자 등 270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선 신형 투싼이 공개됐다.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웠다. 전장 4700mm, 전폭 1905mm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외관은 ‘아트 오브 스틸’ 콘셉트를 적용해 강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면 양 끝에는 세로형 주간주행등을, 그 사이에는 가로로 긴 램프를 넣어 차체가 넓어 보이도록 했다. 후면에는 프리즘 리어램프를 달았다. 입체적으로 돌출된 투명 렌즈 안에 패턴을 새겨 불이 켜지면 무늬가 드러난다.
국내에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 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 복합연비는 국내 기준 리터(L) 당 17.4km다. 기존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최고 출력은 235마력이다. 정차 중 시동을 걸지 않고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들어갔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남유정 기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된다. 현대차 SUV 가운데 처음이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대화 방식으로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을 지원한다. 플레오스 앱마켓에서 외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한다. 여기에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RT PRO 모델을 추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투싼의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투싼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호세 사장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만 향후 4년간 58개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미국)=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