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각종 선거 오류 의혹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긴급 회동을 촉구했다. 전국적인 재선거와 특검 도입을 즉각 논의하자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식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3자 회동도 좋다"며 "오늘이라도 만나 재선거와 특검을 논의하자"고 압박했다. 그는 김 총리가 선거관리위원회 해체를 주장하고, 정 대표가 특검에 동의한 사실을 짚으며 여야와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특히 선관위의 부실한 진상규명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적으로 '쌍둥이 득표' 869건, '세쌍둥이 득표' 15건이 발생했음에도 선관위가 조사에서 이를 배제한 채 "확률적으로 가능하다"는 해명만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이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확률(0.35%) 같은 기적"에 빗대며 "확률을 주장할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사실을 검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총체적인 선거 관리 부실 정황도 낱낱이 거론했다. 선관위가 폐기했다고 밝힌 투표용지 상자가 유튜버에 의해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증거 가치 판단은 법원의 몫"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전북에 이어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도 1700여 표가 누락되고 후보별 득표가 거꾸로 입력된 점 등 심각한 시스템 오류를 지적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현재 접수된 선거소청만 35건에 달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조차 어렵다"면서 "시민의 분노를 외면한 대가는 단 하나, 정권의 몰락뿐"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초유의 선거 부실 논란 속에서 장 대표의 3자 회동 제안이 꽉 막힌 정국을 풀 실마리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