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스트리트 댄서 김기재(만개)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플레버라마 2026' 하우스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기재(오른쪽). 부산문화재단 제공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꿈의 무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플레버라마 페스티벌’(Flavourama Festival).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트리트 댄서 김기재(활동명 만개)가 지난 5일 이 대회 ‘하우스’ 댄스(House Dance)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고 부산문화재단이 전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매년 개최되어 온 플레버라마는 스트리트 댄스, 특히 하우스 댄스와 힙합 장르에서 유럽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메이저 세계 대회로,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세계적으로 브레이킹(Red Bull BC One 등)이나 팝핑, 락킹 중심의 대형 배틀은 많지만, ‘하우스’와 ‘힙합’이라는 클럽 기반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워 이만큼 대형 규모로 개최하는 메이저 무대는 드문 편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플레버라마 2026' 하우스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기재(활동명 만개, 맨 앞줄)가 우승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김기재는 치열한 예선과 토너먼트를 뚫고 하우스 분야 최종 우승자가 됐다. 우승 직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도 “국제 무대에서 부산의 청년 스트리트 댄서가 독보적인 실력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하우스 댄서 김기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관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2026년 청년 K-컬처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을 통해 현지 파견된 ‘051 스트릿아트 프로젝트’ 소속이다. ‘참여자 제안형’ 프로그램인 이 사업을 통해 ‘051 스트릿아트 프로젝트’가 직접 기획·제안한 현지 활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해외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기관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어냈다.
김기재와 함께 팀을 이뤄 파견된 다른 청년 예술가들도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조성담(Jodeee)은 하우스 댄스 분야 16강에 진출했으며, 김동희·전예서 팀(Maca&Rillro)은 힙합 분야 8강, 김예찬·조은빈 팀(Yeachan&Jopony)과 안수빈·황한솔 팀(ankong&hAPS)도 힙합 분야 16강까지 올랐다.
한편 김기재, 조성담, 김동희·전예서, 김예찬·조은빈, 안수빈·황한솔 등 이번 ‘051 스트릿아트 프로젝트’로 파견된 부산의 청년 댄서들 모두가 ‘부산 스텝업 댄스 페스티벌’ 등 지역 메이저 무대에서 기량을 다지고 활약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