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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임 감독 이동욱 “세계 최고 팬들에 걸맞게 기복 없는 야구 하겠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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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이 28일 사직야구장에서 1루수 나승엽과 수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이 28일 사직야구장에서 1루수 나승엽과 수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52) 신임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지난 26일 제22대 롯데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통상 취임식 후 선수단 상견례를 가지는 관례를 깼다. 이 감독은 28일도 훈련을 지도하고 KBO 폴리그가 열린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를 직접 찾아 롯데의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27일 첫 훈련을 마치고 <부산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 감독은 롯데의 가장 큰 문제로 ‘기복’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롯데는 잘할 때는 정말 잘하지만, 못할 때는 팀도 아닌 팀이라고 할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며 “팀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9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바꿀 첫 단추로는 ‘기본기’와 ‘루틴’을 꼽았다. 이 감독은 “학생들의 성적에 비유하면 꾸준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항상 상위권에 있지 않나. 야구도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루틴과 선수 개인의 루틴을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특히 수비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롯데의 실책은 107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았고,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하는 수비 효율(DER)은 0.662로 9위에 그쳤다. 수비 코치 출신인 이 감독은 수비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감독이 수비 코치를 맡았던 2013~2017년 NC의 수비 효율은 0.684로 리그 1위였다. 2020년 우승을 이끌었던 NC도 탄탄한 수비가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이 내야 수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이 내야 수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 감독은 “롯데의 고질병이 수비라고 하는데 고질병이 발병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병이 생기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습을 하기 전에 무슨 연습을 하는지 선수가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고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 중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쌓이면 팀은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수비 측면에서 취약 포지션으로 거론된 중견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수비 지표로 봤을 때 중견수가 약한 것은 맞지만 우리 팀 중견수(황성빈)는 올 시즌 도루왕인 만큼 중견수는 약한 포지션이 아니라 최고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욱 롯데 신임 감독이 28일 훈련에서 외야수 황성빈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동욱 롯데 신임 감독이 28일 훈련에서 외야수 황성빈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 동래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2003년까지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직후인 2004년 롯데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까지 수비 코치를 맡았고 2006년에는 구단 프런트에서 전력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LG 트윈스 수비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로는 20년 만의 복귀다.

이 감독은 “많이 변한 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굉장히 새롭다”며 “주변 롯데 팬들에게 가을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취임후 부터 듣고 있는데 하루 하루, 순간 순간 과정에 집중하면 결과는 뒤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롯데를 향한 팬들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롯데 팬들은 세계 최고의 팬들이다”며 “팬들이 원하는 야구는 끝까지 뛰고 끝까지 하는 모습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고 마지막까지 승부하는 야구를 하다보면 팬들도 열광하게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욱 롯데 신임 감독이 28일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점퍼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동욱 롯데 신임 감독이 28일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점퍼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 감독은 31일 공식 취임식을 치르고 다음달 4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본격적인 ‘이동욱표 롯데’ 만들기에 나선다.

한편 롯데는 이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인선도 마무리했다. 2020년 롯데를 이끌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를 맡는다. 또한 박승민 한화 투수코치를 새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조원우 2군 수석코치에게는 1군 수비코치를, 임경완 퍼포먼스 코치에게는 1군 투수코치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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