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전국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딴 쌍둥이 레슬링 선수인 노병환(오른쪽)·병현 형제.부산시레슬링협회 제공
부산 출신의 쌍둥이 레슬링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노병환·병현(22) 형제. 이들은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대학부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부산 선수단의 종합 6위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형인 노병환(동아대)은 자유형 70kg급에서 금메달, 동생인 노병현(경성대)은 그레코로만형 67kg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 레슬링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 때다. 학교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던 이들은 당시 축구를 지도하던 레슬링 선수 출신 김정배 코치의 눈에 들어 레슬링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던 이들은 레슬링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이후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쌍둥이가 함께 레슬링에 시작하며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들은 부산체고에 나란히 진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형인 병환 씨는 고교 3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와 올해 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학의 강자로 거듭났다. 동생인 병현 씨도 이번 전국체전 직전 열린 대학선수권대회 72kg급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제주 체전에서는 체급을 낮춰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성실함이다. 송동수 부산시레슬링협회 전무이사는 “이들 형제는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성실함이 있다. 훈련할 때나 시합할 때 보면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레슬링 선수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병환 씨는 “현재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선발 등의 과정을 하나씩 밟아 갈 계획”이라며 “현재 전국체전 금메달이 3개 있는데, 은퇴할 때까지 10개까지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동생 병현 씨는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이지만,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성장하게 만들어 주신 김준영 코치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매 순간 성실히 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