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9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3년 1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별세 소식에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고인의 연기 인생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사 자체였다”며 “고인께서 국민에게 주신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활동뿐 아니라 취약계층 아동 및 난치병 아동 후원, 미아 찾기 등 고인께서 생전 베푼 사랑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다”며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신 배우님의 모습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엑스에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국민은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경쟁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 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영등포을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 최불암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한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우리 곁을 지켜 주셔서 참 고마웠다”고 남겼고, 김준혁 의원은 “평생을 진실한 연기로 울고 웃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참 행복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아버지 최불암 배우의 영면을 깊이 애도한다”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푸근한 김 회장으로 우리 곁에 오랜 세월 함께해 온 국민 배우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곁에서 호탕하게 웃어 주시던 최불암 배우님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겠지만, 고인의 따뜻한 삶과 가르침은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는 “늘 곁에서 지켜 주고 힘이 돼 주는 ‘어른’, 최불암 선생이 국민에게 남긴 유산”이라며 “배우 최불암 선생께서 지구별에서의 배역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셨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