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 웹툰 '헬퍼2: 킬베로스'가 실존 연예인을 연상토록 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웹툰 캡처
네이버 웹툰 ‘헬퍼2: 킬베로스’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웹툰에 실존 연예인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헬퍼2: 킬베로스’(이하 헬퍼2)'의 등장 인물들이 특정 연예인을 연상하게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캐릭터는 웹툰 속 ‘이지금’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인물의 이름이 가수 아이유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캐릭터가 아이유와 생김새가 비슷할 뿐 아니라 아이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dlwlrma(이지금)’과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캐릭터는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중생으로 나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헬퍼2'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을 연상토록 하는 ‘잽몬’과 그룹 위너의 송민호를 연상케 하는 ‘마이너’라는 인물도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로 등장한다.
네이버 웹툰 '헬퍼2' 장면. 해당 장면에 등장한 '이지금' 캐릭터가 가수 아이유를 연상시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 캡처
이 웹툰은 약 4년 9개월의 연재 기간 동안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 불법 성 착취 묘사 등 심각한 수준의 여성 혐오 표현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독자들은 해당 웹툰이 ‘19세 이용가’라는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여성 혐오적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고 지적한다. 웹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는 성매매를 하거나 남성의 성적 노리개로 상납·이용된다는 비판도 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건 지난 8일 유료 독자를 대상으로 공개된 247화였다. 여성 노인 캐릭터가 알몸으로 결박당한 채 주사기로 약물을 투여받는 고문 장면이 결정적으로 문제가 됐다. 독자들은 해당 장면이 과도하게 잔혹하다고 비판하며 주요 SNS에 해당 웹툰의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다수 SNS에서는 ‘#웹툰 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한 상태다.
네이버 웹툰 측은 “심각한 수준의 선정성·폭력성은 편집 단계에서 작가에게 수정 의견을 전달하고 있지만 수정 의견이 자칫 잘못하면 검열로 느껴질 수 있어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며 “혐오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