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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수 만난 ESS 배터리…상반기 출하 71% 급증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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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에서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미국에서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삼성SDI 제공

상반기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출하량이 1년 만에 71%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끌어다 쓰는 전력을 받쳐줄 대형 배터리 주문이 쏟아진 결과다.

2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6월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이 461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GWh보다 71% 늘었다.

연간 출하량은 올해 984GWh에서 내년 1150GWh로 뛰어 처음으로 1000GWh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2035년에는 1870GWh까지 늘어 올해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북미·유럽과 기타 지역을 합친 출하량은 258.7GWh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처음 절반을 넘겼다. 중국 비중은 1년 전 50.5%에서 43.9%로 내려앉았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북미가 83%, 유럽이 74%로 중국(49%)을 크게 웃돌았다. 중동과 호주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착수된 것도 물량을 키웠다.

제품 형태별로는 각형 비중이 올해 94%에 이른다. 내년 92%로 잠시 낮아졌다가 2035년에는 97%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각형은 단단한 알루미늄 캔이 셀을 붙잡아 줘 별도 보강 장치 없이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용량에 맞춰 셀 크기를 키우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파우치형은 얇은 필름을 겉면으로 써 강성이 떨어지고, 원통형은 지름을 키울수록 안쪽 열을 빼내기 어렵다.

한편, ESS 수요 확대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날 iM증권은 ESS 호조를 근거로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 대비 40% 증가한 2850억 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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