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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 서기·쭈그리기… 75세부터 꺾이는 생활기능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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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시내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까치발로 서 있기, 쭈그리기, 한 층 올라가기 등 생활기능 감소가 70대 중반부터 확연하게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활용한 고령층 생활기능과 건강지표 분석 결과 75세 이상에서 노인생활기능척도(LF-10) 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LF-10 점수는 하지동작, 상지동작, 일상생활수행능력, 사회활동 평가 등 10개 문항으로 고령자의 생활기능 수준을 평가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2024년 65세 이상 노인의 LF-10 점수는 전체 평균 85.9점이었다. 성별 점수를 보면 남자가 92.1점으로 여성 80.9점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 증가에 따라 남녀 모두 LF-10 점수가 감소했고, 특히 80세 이상 여자 노인의 생활기능 점수가 64.3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92.6점)와 70-74세(89.7점)에 비해 75세 이상에서 점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5-79세(83.8점)부터 전체 평균 이하로 점수가 떨어졌으며, 80세 이상은 70.6점으로 이전 연령대보다 10점 이상 크게 하락했다.

고령자에 있어 생활기능 제한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분야는 하지동작 관련이었다. 하지동작 관련 항목 중 남녀 모두 ‘구부리기/쭈그리기/무릎 꿇기’에서 생활기능제한율이 남자 8.5%, 여자 35.6%로 가장 높았다. 이 항목을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남녀 모두 65-74세의 제한율에 비해 75세 이상에서 배 수준으로 올랐다.

다음으로 생활기능제한율이 높은 항목은 남자는 까치발로 서 있기(5.3%), 여자는 한 층 올라가기(18.3%)였다.

하지동작 기능 유지에는 근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가데이터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24.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5.8%로, 성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노인 생활기능 수준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낮게 나오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연령 증가에 따라 하지동작 기능이 크게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질병청은 “하지동작 생활기능제한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나, 성별과 연령에 따른 생활기능 차이가 확인됐다”며 “이를 반영한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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