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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을 관광 주체로" 세계 관광 리더들 부산서 한목소리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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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서 세계 20개 도시 시장단이 참여한 시장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서 세계 20개 도시 시장단이 참여한 시장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세계 주요 관광도시들이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를 풀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 각국 도시 대표들은 관광객의 지역 분산과 주민 참여, 장기 체류 확대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마이스(MICE) 바이어들을 초청한 팸투어도 함께 열려 국제회의 유치에 나섰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에서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개최된다. 부산시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16개국 31개 도시 대표단과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관광 분야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세계 20개 도시 시장단이 참여하는 시장회담이 열렸다. 참석 도시들은 ‘2040 지속가능 도시관광 공동비전’을 선언하고 향후 도시관광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공동비전에는 주민을 관광의 주체이자 수혜자로 인식하고, 관광으로 발생한 경제적 효과가 지역사회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혁신 △도시 간 정책 경험 공유 △환경과 문화유산 보전 등도 주요 과제다. 관광객 유치 경쟁을 넘어 관광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논의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이후의 과제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부산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광객의 방문이 일부 유명 관광지에 집중되는 현상과 지역별 관광 정보 격차, 재방문과 장기 체류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세계 도시들의 관광객 분산과 주민 참여 사례는 부산의 관광 정책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대만 가오슝시 장즈위안 부국장은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 축제 ‘가오슝 원더랜드’를 소개하며 “지난 3년간 2200만 회 이상의 방문을 유도하고 약 360억 대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며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의 매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빅터 제라드 쿠아시 부부시장은 주민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가야 스트리트 선데이 마켓’을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관광상품을 만들고 판매에 참여할 때 관광 수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다”며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관광 모델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에는 관광의 질적 성장을 뜻하는 ‘굿투어리즘(Good Tourism)’과 해양관광, 웰니스·로컬 콘텐츠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의 관광지 지속가능성 기준 개정과 관련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국제회의와 기업 인센티브 행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이스 관계자 초청 행사도 진행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등에서는 ‘MEET IN BUSAN’을 개최한다. 팸투어에는 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9개 국가·지역의 해외 바이어 20여 명과 부산 마이스 얼라이언스(BMA) 회원사 등 국내 관계자 60여 명이 참여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관광산업은 가파른 증가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각 도시의 정책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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