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가 외부 해킹 공격으로 옛 인터파크투어에서 국내숙소를 예약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놀유니버스 제공
놀유니버스가 외부 해킹 공격으로 옛 인터파크투어에서 국내숙소를 예약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사고가 수년째 되풀이되는 만큼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인다.
놀유니버스는 지난 22일 새벽 공격자가 예약자 정보 조회 기능에 접근해 데이터를 빼냈다고 26일 밝혔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외부 공격자는 오전 2시 5분께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자 정보 조회 기능에 접근했다.
유출 대상은 예약일 기준 올해 2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인터파크투어에서 이뤄진 국내숙소 예약 건이다. 유출 항목은 회원 ID, 회원번호, 예약자명, 이용자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상품명, 구매금액, 이용일자 등 9개다. 일부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의 개인정보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전체 피해 인원과 유출된 예약 건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터파크투어의 항공, 해외숙소, 투어, 티켓 예약과 놀 서비스 예약은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놀유니버스는 사고를 인지한 뒤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관계기관 신고와 대상자 안내를 진행했다.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조회 서비스도 중단했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기술 지원을 신청해 사후 조치를 진행 중이다.
놀유니버스 측은 “관계기관에 성실히 협조하고 추가 사실관계 확인과 대응조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놀유니버스의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외국인 대상 플랫폼 인터파크글로벌에서 유출 사고가 있었다. 2021년에는 야놀자클라우드에서 5만 2000건, 2019년에는 야놀자펜션에서 7만 건이 유출됐다. 인터파크는 야놀자에 인수되기 전인 2023년에도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78만 4920건의 개인정보를 탈취당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 9월 ‘놀 인터파크투어’와 ‘놀 티켓’을 통합해 여행·공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60만 2848명으로 여행 플랫폼 업계 1위 수준이다.
한편 최근 사회 전반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외부 업체가 해킹을 당해 일부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롯데 계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엘’에서도 개인정보가 새어 나갔다. 금융권에서도 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등 16곳이 털려 개인정보 약 10만 건이 유출돼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