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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경제] 집 앞에서 즐기는 러닝, 부동산 가치도 ‘쑥’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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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친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러닝을 즐기는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러닝을 즐기는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O세권’은 현시대 사람들이 어떤 주거 입지를 선호하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용어다. 주로 도시철도역과 가까운 지역을 이르는 말인 역세권에서 확장돼 '숲세권' '슬세권' '의세권' '학세권'이 나왔고 최근에는 '런세권' '셔세권' '옆세권'이 뜨고 있다.

런세권은 러닝(Running)과 세권의 합성어로, 공원·하천·바다·둘레길 등 달리기 좋은 녹지 인프라를 집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주거 입지를 말한다. 마트·편의점·카페 등 일상시설을 슬리퍼를 신고 나가 해결할 수 있는 ‘슬세권’, 대형 쇼핑몰 인근 주거지인 ‘몰세권’과 함께 청·장년층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수영강·센텀 △온천천 △동백섬 △부산시민공원 △다대포·낙동강 △북항 인근 주거지가 런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런세권이 주목받는 핵심 배경은 러닝 인구의 증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상에서 쉽게 러닝을 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 판교·동탄·광교·위례 등 5개 신도시에서 녹지 인접 단지의 평균 시세 상승률은 14.7%로, 전체 평균(7.3%)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8%가 주거지 선택 시 공원과 산책로를 주요 요소로 꼽았으며, 이는 교육환경(60%)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이 밖에 출퇴근 셔틀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셔세권’, 인기 생활권 바로 옆 ‘옆세권’, 스타벅스가 가까운 ‘스세권’, 편의점 가까운 ‘편세권’, 햄버거 매장이 가까운 ‘맥세권’ ‘햄세권’도 주거 선호도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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