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의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 전시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립박물관의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 전시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립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이 공동으로 연 특별기획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가 누적 관람객 7만 7101명을 동원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 7일 개막해 8월 30일 끝난 이 전시는 한국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 전시는 건국 초기부터 통치의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문자로 남긴 조선 왕조의 뛰어난 기록물을 한자리에 조명해 화제가 됐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정족산·태백산·오대산·적상산 사고본)을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서 공개했고, 국보 동궐도와 영조 어진, 철종 어진 등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주요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라는 국제 행사뿐만 아니라 방학, 휴가철에 부산을 찾는 방문객까지 겹쳐 여름내내 박물관 인근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평일 2000여 명, 주말에는 3000여 명이 몰렸고, 매일 오후 2시 열리는 도슨트 투어에 관람객이 집중되며 박물관은 동선 확보를 위해 직원들이 고생했다.
전시의 뜨거운 인기는 박물관의 굿즈샵 매출로도 확인된다. 6월 말 문을 연 굿즈샵은 대부분 상품이 1만 원 이하임에도 7월 3243만 4500원, 8월 3929만 15000원이라는 매출을 올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부산 박물관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 상품은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어 인기가 많았다. 현재 굿즈샵 인기 상품은 대부분 품절됐으며, 예산 부족으로 추가 제작이 불가능해 품절 상품을 다시 구할 수 없는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은 조선의 기록문화와 왕실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부산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0월 13일부터 조선 정원의 미학을 공예품과 회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영상 등으로 보여주는 ‘조선의 정원, 마음을 심고 풍경에 노닐다’ 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