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배너
배너

죽을 것 같은 공포…호흡·상상이완훈련 ‘도움’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한 번의 발작으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영 과장은 “전문의 면담을 통해 증상의 양상과 빈도를 평가하고, 다른 신체·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의료원 제공 한 번의 발작으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영 과장은 “전문의 면담을 통해 증상의 양상과 빈도를 평가하고, 다른 신체·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의료원 제공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공황장애이다.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영 과장은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에는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있는데, 공황장애도 불안장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공황발작, 1시간 넘지 않아

공황장애의 신체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발한, 몸의 떨림, 호흡곤란,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오한이나 화끈거림, 감각 이상 등이 있다. 정신적으로는 죽을 것 같은 공포, 미칠 것 같거나 통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비현실감 또는 자신의 심리 과정이나 신체로부터 분리되는 것 같은 이인증 등이 있다. 다음 발작이 다가올까 두려워하는 예기 불안이나 특정 상황을 피하는 회피 행동도 나타날 수 있다.

김 과장은 “첫 번째 공황발작은 흥분, 신체적 활동, 성행위, 감정적 상처 등에 뒤따라서 생길 수 있으나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고 전했다. 공황발작은 증상이 발생하고 보통 10분 안에 정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김 과장은 “발작은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는 어떻게 진단할까?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박동수 증가 △발한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공포 등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자기 발생해 수 분 내에 최고조에 이를 때 공황발작으로 본다.

하지만 한 번의 공황발작으로 공황장애 진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1회 이상의 발작 이후 1개월 넘게 △추가적 공황발작이나 공황발작의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발작 관련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남이라는 두 조건을 한 가지 이상 만족해야 한다. 단,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특정 약물이나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제대로 치료받으면 일상생활 가능

김 과장은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대신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70~90%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호전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이 더해지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3분의 2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고, 공황발작으로 질병 공포증이나 광장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 김 과장은 “공황장애의 지속으로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 중 30~70%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공황장애로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한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사용해 공황발작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약물은 8~12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이나 공포, 공황발작을 감소시키는 일종의 심리치료이다.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는 것이다.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실제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시킨다. 이완요법, 호흡훈련, 불안 촉발 요인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실제 상황에의 노출 등이 활용된다.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는 관상동맥질환, 갑상선과 부갑상선 기능 이상, 뇌전증, 갈색종, 저혈당증, 심실상성빈맥 등이 있다. 김 과장은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내·외과적 질환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황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면담을 통해 증상의 양상과 빈도를 평가하고, 다른 신체 질환이나 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상 이해와 지지, 치료율 높여

김 과장은 “대략 인구의 3~4%가 공황발작을 겪는다”며 “한국인의 유병률은 약 1.7%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치료는 증상을 이해하는 가족이나 친구의 지지가 있을 때 효과가 크다.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공포심이 생기더라도 지인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안도감이 공포를 줄이기 때문이다. 지지집단 치료도 환자의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 환자에게는 규칙적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과로·수면 부족·인간관계 갈등·업무 압박 같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된 상태로 굳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몸이 늘 비상상태로 반응하게 된다. 카페인·알코올·니코틴 같은 자극 물질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로 신체가 충분히 이완되지 못하고,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불안과 긴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에게 불면증이 동반되면 밤에 오히려 긴장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두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과장은 공황장애 환자가 자신을 돕는 법을 아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통의 경우 공황발작은 30분 정도 후에 사라진다. 김 과장은 “내·외과적 검사로 신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절대 나는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는 신체 반응을 줄이기 위해 깊은 호흡법을 적용한다.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장소를 미리 설정하거나, 그림·사진을 보면서 안전지대를 떠올리는 상상이완훈련도 효과가 있다. 또 몸의 여러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근육 이완 기법도 있다. 그러면서 몸이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집중하면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라이브리 댓글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