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135분 동안 첫 회동…합의문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5분간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민생경제와 의료개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정현안이 논의됐지만 별도의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법리적인 문제만 해소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또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분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을 압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요청한 특검법 수용, 거부권행사 유감 표명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특별히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의과대학 증원 확대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결단해서 시작한 의료 개혁은 정말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며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제안에 대한 검토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민간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이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만큼 민생 회복 지원금은 꼭 수용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시면 좋겠다”며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또 “어렵게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 민주당 입장에서 과도한 거부권 행사,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 통치, 인사청문회 무력화 같은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이라고 할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들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민심을 과감하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라고 했다. 이어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면서 “정치라는 것이 추한 정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회담이 끝난 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민생문제를 깊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합의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 종종 만나겠다고도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와 같은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고 답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남부권 관문공항 위계, 법적 명문화 필요” “글로벌 스마트 물류비즈니스 거점 조성 위한 규제·세제 혁신 절실”
“부산시의 가덕신공항 독립적 운영권 확보가 필수적” [가덕도신공항 비전포럼]
가덕도신공항 비전포럼에서는 2029년 12월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을 남부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특히 포럼 참여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이 제2단계 조성 공사 등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공항 주권’을 추진하고, 공항의 독립적 운영권을 확보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주요 공항, 지자체 참여 증가세 글로벌 허브 공항을 보유한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항 운영과 소유에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미국 뉴욕 JFK 공항과 LA·샌프란시스코 공항 등은 지방 정부가 소유권을 갖고, 운영은 공기업이 맡는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허브 공항 역할을 하고 있는 △히드로 공항(영국 런던) △샤를 드골 공항(프랑스 파리) △스키폴 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공항(독일) △홍콩 공항(홍콩) 등은 공기업이 소유와 운영을 모두 맡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공항이 있는 헤세주가 공항 소유권의 31.31%를 확보해 운영·관리의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일본 역시 2008년 공항법 개정을 통해 28개 거점공항과 54개 지방관리공항에 대한 지자체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정부와 공기업이 공항 운영 권한을 전담한다. 지자체 참여는 아예 막혀 있었다. 국내 15개 공항은 정부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양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을 포함한 14개 지방공항 내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담당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의 중장거리 국제선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내 지자체의 공항 운영 참여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공항 운영 참여는 필수 항공 분야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현행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양분된 공항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공항 소유·운영 체제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도 공항 건설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덕신공항의 운영·소유에서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 이상국 선임연구위원은 “가덕신공항은 국내선은 정부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담하고 있는 체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맡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출자함으로써, 부산국제공항공사 설립 때 공항 운영 참여 권한을 선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공항 소유·운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 등 관련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어 “부산시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참여는 공항 분권을 실현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후 가덕신공항운영공사 설립에도 부산시가 독립적인 운영권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항 운영 전문성도 키워야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소유·운영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항 운영 분야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역 기반 항공사를 확보하고 이용객 친화적인 공항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교통대 박성식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 수출 전체 물량의 1%인 항공·물류 특화 기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그 기능을 수행할 특화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박진서 항공우주교통연구본부장은 “가덕신공항이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관문 공항으로 성장하려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이용객 친화적인 공항이 돼야 한다”며 “부산시가 공항 운영의 전문성을 키우고 항공 관련 업체 지원과 항공 전문 인력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5월 국회 처리… 민주 전재수 의원-박형준 시장 공감대
21대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4·10 총선 부산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5월 임시국회 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처리하는 데 뜻을 모았다. 전 의원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박 시장은 5월 임시국회 개회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전에 펼친다는 방침이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 언론과 만나 “특별법을 둘러싼 정부의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주도해 온 주요 현안들의 처리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하나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 이후 정부에서 새로운 지원책으로 제시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다. 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최근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거대 양당의 주요한 협상 카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상태며 국민의힘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 사수 ‘일등 공신’인 부산의 최대 현안인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개회를 둘러싼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는 어려운 카드가 될 것"이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처리 난관으로 꼽혀온 ‘인천 글로벌 경제거점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 최근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도 희망 섞인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한편 21대 국회 임기 만료(내달 29일)까지 행정안전위, 법제사법위, 본회의 등 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지만, 속도를 내면 충분히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의료개혁 목표는 의사 아니라 환자 위한 것 아닌가요?” [벼랑에 선 환자들의 호소]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가 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지금 사태가 원망스럽고 힘들지만 혹시 피해 사실을 밝혔다가 치료를 받는 병원과 교수에게 알려져 피해를 볼까 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것입니다. 의료계가 대화의 장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사진) 대표는 최근 〈부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등 9개 환자 단체의 연대체로 2010년 결성, 8만여 명의 환자와 가족이 참여한다. 안 대표는 아내의 백혈병 투병을 계기로 2005년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환자 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한국백혈병환우회 공동대표와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를 겸임한다. 안 대표는 2020년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방침에 반발해 일어난 의료공백 사태와 올해의 의정갈등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만 해도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의료공백 피해 사례를 언론에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분위기였다”며 “지금은 언론 제보나 복지부 신고로 병원과 의사가 조사를 받으면 환자가 오히려 피해를 볼까 봐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들 태도는 조심스럽지만, 암이나 백혈병 등 중증 질환 환자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환자단체연합회 피해 사례 모니터링에 참여한 한 백혈병 환자 사연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3~4차례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5% 이하로 떨어뜨려 관해상태(완치는 아니지만 호전된 상태)가 돼야 한다”며 “한 달 간격으로 고용량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치료를 받고 관해상태가 되면 수술을 받는데, 1차 항암 후 2차 항암이 밀려 다시 재발한 환자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다시 처음부터 항암치료를 받으면 암세포가 첫 치료만큼 반응할지 알 수 없고, 환자가 추가 지출해야 하는 비용에 더해 정신적인 불안감까지 유무형의 피해가 극심하다. 안 대표는 “환자들은 그야말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을 수밖에 없다”며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정부가 정할 일이지만 환자들이 현장에서 느낄 때 의사는 확실히 부족하다. 앞으로 증원되는 인력이 중증 필수의료과와 지역에 갈 수 있도록 정책을 설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의료공백에도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는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교수들이 ‘주1회 휴진’이나 사직 같은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환자를 두고 떠날 의사는 없다고 본다”며 “환자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치료에 전념하는 의사들을 신뢰하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5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수요자 단체 중 하나로 참석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회, 대한의학회 등 의사단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의료계가 돌아와서 의료개혁특위에 참석해 의료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의료계의 참여 없이는 반쪽짜리밖에 안 되는 만큼 의료계가 대화의 장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수술실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집단행동을 하지 못 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2020년에 발의된 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며 “환자들은 오늘도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의료진이 환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의료·연금 개혁 공감…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은 난색 “국정기조 전환 의지 없었다”영수회담 시작은 화기애애…이재명 정국현안 정면 거론하기도
국힘 황우여 비대위, 첫 시험대는 당 대표 선출 방식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이후 우여곡절 끝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로 방향을 잡고 당 정상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 재정비 과제에다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는 뇌관까지 떠안은 만큼, 신임 비대위원장이 갈등을 조율하는 정치력을 발휘할 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2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3차 당선인 총회를 열고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황 상임고문은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정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당초 조기 전당대회를 위해 4선 이상 현역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했지만, 2개월 임시직에 전대 룰 개정 과제가 겹쳐 후보군이 고사하면서 불발됐다. 사실상 당을 떠났던 황 상임고문이 지명된 것은 당 차원의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여러 중진들에게 제안하기도 했지만, 황 상임고문을 일찍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포함하고 접촉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황 상임고문은 5선 의원 출신으로, 15대 국회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6대 국회부터 인천 연수구에서 네 번 당선됐다. 인천 강화도 출신으로 제물포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법대를 거친 판사 출신이다. 당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 비대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황 상임고문 지명에 대해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가지 기준을 갖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 번째는 공정하게 전대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세 번째는 당의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황 상임고문은 취임 즉시 당 정상화 역할 외에도 당대표 선출 방식을 조율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 전당대회를 열고 정식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선 전대 룰 개정이 최대 관건이다. 당은 현 정부 출범 전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친윤(친윤석열)계 주도로 룰은 ‘당원투표 100%’로 변경됐다. 4·10 총선이 참패로 끝난 이후 비윤계 등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룰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를 두고 친윤계 등 당 주류 세력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비대위 구성에도 친윤·비윤 진입 등을 두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당내에선 황 상임고문 지명에 대해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관리형 비대위가 전대 룰 유지 등 친윤계의 그림대로 가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황 상임고문은 이날 “그전에도 우리가 몇 번 (전대)룰에 손을 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굉장히 예민했다”며 “기존 룰을 전제로 하되 수정·보완할 게 있으면 널리 의견을 듣고 나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3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원내대표 후보군은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김도읍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후보 등록일을 나흘 남긴 이날까지 아무도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면서 그의 출마가 조만간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윤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찬회동을 가졌으나 5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영수회담 결과에 따라 추후 양측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 높이자는 정부, 신생아 대출은 “시중은행에서만”
지난달 주거래 은행인 부산은행에서 신생아 특례 대출(이하 신생아 대출) 상담을 받기 위해 창구를 찾았던 김 모(35) 씨. 은행에서 돌아온 답은 “신생아 대출은 취급하지 않는다”였다. 신생아 대출로 대출을 받고 각종 부동산 규제 상담도 받을 계획이었지만 김 씨는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인근 시중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 씨는 “부동산 규제가 복잡하고 기존 신용대출도 있어서 거래 은행에서 상담 받기를 원했지만, 새로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느라 매우 불편했다”며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고 은행 구분 없이 모바일로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시대가 됐는데 신생아 대출 취급 은행에 지역, 인터넷 은행이 없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 대출 상품인 신생아 대출을 지역은행, 인터넷은행 등 고객 접근성이 높은 주요 은행에서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의 목소리가 높다. 버팀목 전세자금,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등 서민 대상 부동산 정책 대출 상품을 대부분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신생아 특례 대출은 취급 은행이 제한돼 있다. 저출산 극복과 젊은 층 대상 주택 마련 기회 제공이라는 정책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출시한 주택 관련 정책 대출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정을 받은 수탁은행에서만 취급한다. 지난해 4월 HUG는 수탁은행으로 우리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IBK기업은행 등 9개 은행을 선정했다. 수탁기간은 5년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우리·신한·하나)과 부산·대구 은행은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기금 대출인 버팀목 대출, 디딤돌 대출 등 서민 대상 부동산 정책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은 청약 저축 상품을 취급한다. 하지만 신생아 대출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IBK기업은행 등 4곳을 제외한 5개 시중은행(국민·농협·우리·신한·하나)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신생아 대출은 부부의 소득 조건, 순자산액 등과 구매하고자 하는 주택이 있는 지역의 LTV, DTI 등 부동산 규제를 고려해 대출을 진행한다. 다른 대출과 달리 청약저축 가입, 출생 후 2년 미성년 자녀에 따른 금리 등도 고려된다. 5대 시중은행에서만 특례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두고 정책 대출 상품 운영 취지에 배치된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HUG는 별도의 지역 수탁은행 항목을 신설해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3곳을 수탁은행으로 지정했다.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 편의를 별도로 고려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신생아 대출을 지역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취지는 무색하게 됐다. HUG 측은 “지역 은행이 작년에 기금 대출을 시작해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대출 취급 은행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정책 대출과 신생아 대출의 운영 체계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설명은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금 운용 한도가 정해져 있는 정책 대출 특성상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5대 시중은행으로만 취급 은행을 제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신생아 대출이 출시 3개월만에 4조가량의 대출이 진행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은행 입장에서는 신생아 대출 흥행이 ‘그림의 떡’이 된 실정이다. 기존에 정책 대출 상품인 디딤돌, 버팀목 대출도 최근 금리 상승으로 금리 경쟁력이 낮아 신생아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신생아 대출은 지난달 말까지 1만 8000건의 신청이 접수 됐고 4조 5000억 원의 대출이 진행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 대출로 수수료 수입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매우 크다”며 “최근에 수탁은행으로 지정돼 이번 특례 대출 취급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고 향후 신생아 대출과 같은 상품 취급을 위해 HUG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기억유산 흔적조차 사라질 판
과거 한국 최대 도자기 회사였던 대한도기의 남은 건축물 일부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등록 문화재가 아닌 탓에 훼손을 거듭하면서 결국 자취를 감추는 것인데, 전문가는 문화적 자산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9일 영도구청, (주)미광운수에 따르면, 봉래동 112-4 일원 옛 대한도기 터의 담벼락 철거가 논의 중이다. 현재 대한도기 건축물은 30m가량 남은 담벼락이 전부인데 철거가 이뤄지면 대부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도기는 1917년부터 1972년 영도구 봉래동에서 도기를 생산한 회사다. 가장 번창할 때는 전국 도기의 80%를 생산하는 근대 도기 산업의 중심 역할을 했다. 중국, 일본, 홍콩 등에 수출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 플라스틱 그릇이 대중화하면서 수요가 떨어지자 1972년 회사 문을 닫았다. 이번 철거 논의는 안전 문제가 발단이 됐다. 관리를 받지 못한 담벼락이 비정상적으로 기울었고 균열마저 생겨 언제든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대한도기 담벼락 붕괴 우려에 대한 민원이 영도구청에 접수되기도 했는데, 영도구청은 토지 소유주인 (주)미광운수에 보수 공사 등 담벼락 안전 조치를 요구했다. (주)미광운수는 건축 전문가를 불러 담벼락을 점검했고,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미광운수 요청으로 현장을 점검한 건축 전문가 A 씨는 “벽돌 부재는 한 번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벽체 전체에 균열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벌써 벽체 전반이 기울었고, 균열도 상당수 진행돼 위험한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 문화적 자산이 사라질 상황은 예견됐던 일이다. 보존 대책 없이 수차례 담벼락 원형이 훼손되면서 철거 위기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영도구청은 2022년 도로 확장 공사를 한다고 대한도기 담벼락 일부를 허물었다. 당시 지적이 나오자, 영도구청은 뒤늦게 이곳이 대한도기 담벼락이라는 것을 알리는 동판을 설치하고, 일부를 인근 복합문화공간에 옮겨 보존하고 나섰다. 그러나 가장 핵심으로 꼽힌 문화재 등록 추진은 불발됐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과거 부산시에서 등록 문화재 지정을 시도했으나, 소유주 신청이 없었고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했다. 경성대 도시공학과 강동진 교수는 “봉래동 창고가 지금 카페나 음식점 등 다른 용도로 재탄생한 것처럼 담벼락도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담벼락을 다시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점 재검토 없인 협상 없다” 더 강경한 의협, 더 멀어진 대화 테이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차기 회장이 ‘의과대학 증원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분위기다. 부산 의대 교수들은 공식적인 움직임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전국 상급종합병원 곳곳에선 ‘주 1회 휴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중증심장질환 중재시술 등에 대한 수가를 확대하겠다며 의사들에게 대화에 나서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76차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해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회장은 29일에도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 달 1일 공식 임기가 시작되면 강력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대형병원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근무하는 교수들은 주 1회 휴진으로 정부 압박에 나선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이달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다음 달 3일 휴진을 결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교수들이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에 쉴 전망이다. 각 의대 교수 비대위 결정에 따라 휴진 동참 여부는 자율적으로 정한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도 동참하기로 했지만, 부산 대학병원 교수들은 공식적인 휴진을 예고하지 않았다.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측은 의대 교수들이 단체로 주 1회 휴진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휴진을 신청할 순 있지만, 서울처럼 휴진일을 정한 뒤 세미나를 여는 등의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중증심장질환 중재시술 등에 대한 수가를 높이겠다고 발표하며 의사들에게 대화 테이블에 앉아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중증심장질환 중재시술은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때 스텐트 삽입술이나 풍선 확장술로 심장 혈관을 뚫는 고위험·고난도 의료 행위다. 정부는 업무 강도 등에 따라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일반시술 1.5배 수가를 적용하는 응급시술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명확하거나 활력 징후가 불안정한 경우만 인정했지만, 응급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4시간 안에 시행하는 경우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심장혈관 중재술은 기존 혈관 2개에서 4개까지 수가 산정 범위를 확대하고, 시술 수가도 최대 130%에서 270%로 인상할 예정이다. 올해 6월부터 적용될 사안들이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의사 여러분들이 대화의 자리에 나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는 뭐했나” 부산시 “대한항공 부장급 인사는 만났다”
부산시와 에어부산이 항공사 분리매각과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부산시의회의 집중 성토를 받았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9일 박대근(북1) 위원장 주재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긴급현안보고회를 열었다. 건교위 서지연(비례) 의원은 “부산시가 월드엑스포 유치 당시와는 다른 안이한 태도로 분리매각에 임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LCC 통합 유지 이야기가 나온 지 3년이 넘었고, 이제는 이것마저 무산되어 부산에 거점 항공사를 존치라도 시키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는데 부산시 신공항건설본부는 에어부산과의 제대로 된 공식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는 그간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어떠한 공식 공문도 발송한 적이 없었다. 신공항추진본부 조영태 본부장은 “정식 공문은 발송한 적이 없고, 전화상으로 지속적으로 산업은행을 통해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부장급’ 인사를 만난 적은 있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분리매각과 관련해서 에어부산과의 공식적인 면담은 몇 차례 이루어졌느냐는 질의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부산시와 더불어 대관업무와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하던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쇄한 에어부산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건교위 김재운(부산진3) 부위원장은 에어부산이 경영이 어려울 땐 시비로 유상증자까지 받아놓고 사실상 ‘먹튀’ 행태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3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대주주인 부산시도 거점 항공사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시의회의 우려에도 100억 원이 넘는 시비를 투입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경영난으로 힘들 때는 거점 항공사라면서 부산 시민에게 손을 벌리더니 흑자로 전환되고 지역에서 분리매각 이야기가 나오니 시민 소통을 담당하던 전략커미니케이션실부터 폐쇄하고 민간기업 업무에 간섭 말라는데 이런 게 먹튀 행각이 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이복조(사하4) 위원은 분리매각이 불발될 경우 에어부산에 투입된 시비를 보전받을 전략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부산시는 이마저 없다고 답했다. 만에 하나 대한항공 산하 LCC로 에어부산이 흡수합병이 될 경우 부산시 예산으로 수도권 기업을 지원해 준 우스운 꼴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미 시민 혈세 129억 원이 유상증자에 투자됐는데 이게 다 부산시 재산이고 최악의 경우 매몰비용으로 전락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 건교위는 이날 긴급현안보고에 앞서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를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에어부산의 최근 행태를 질책했다.
부산대, 과기부 '생성 AI 선도인재 양성 사업' 선정
부산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도하는 생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기부는 부산대 등이 소속된 컨소시엄에 72억 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과기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2024년도 생성 AI 선도 인재 양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부가 국내 생성 AI 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기관은 산학 협력형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해 매년 우수 연구자를 생성 AI 기업에 파견한다. 생성 AI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에서 총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부산대는 ‘산업 융합형 멀티모달 생성 AI 인재 양성사업단’ 컨소시엄에 소속됐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컨소시엄은 (주)포티투마루가 주관 기관이며 부산대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 인하대 등 4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학마다 생성 AI 분야 교수 4~6명이 산학 협력형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들은 사업 추진을 위해 향후 4년간 72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부산대 AI 융합대학원은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대는 일반대학원 AI 전공을 설치해 인공지능융합 석박사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관련 대학원 과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생성 AI 기술 기반 지·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나가게 된다. 또 부산대병원과 협력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진료차트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 등을 연구한다. 국내외 석학을 초청해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업단 성과 공유회를 통해 컨소시엄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환 (주)포티투마루 대표는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93학번으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부산대 AI 융합대학원 송길태 책임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대가 생성 AI 기술과 전문인력 공급 지역 거점 허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건의 재구성] 동창 도둑 몰아 2억 뜯고… 그 어머니도 죽음 내몰아
A(27) 씨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대학 동창 B 씨에게 자신이 일했던 부산의 한 술집을 소개했다. 어느 날 B 씨는 자신이 일하게 된 술집에 놀러 온 A 씨가 갖고 있던 예쁜 지갑을 보게 됐다. 지갑이 궁금했던 B 씨는 A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갑을 만졌다. 동창 사이에서 무심코 한 이 행동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자기 지갑을 살펴본 장면을 목격한 A 씨는 이를 빌미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2021년 2월 2일 A 씨는 “도둑질한 모습이 CCTV에 다 찍혔고 100만 원짜리 지갑인데 찢어졌다”며 “지갑 변상 명목으로 돈을 주면 경찰에 신고 안 하고, 민·형사 고소도 하지 않겠다”며 B 씨를 협박했다. 실제로 B 씨는 절도를 하지 않았지만, 분쟁에 휘말리기 싫어하는 심성을 가진 탓에 A 씨에게 93만 원을 계좌이체했다. 이후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일정한 직업이 없어 돈이 부족했던 A 씨는 1년 8개월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다시 B 씨에게 연락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 술 더 떠 “카운터에서 돈을 훔친 장면이 CCTV에 찍혀 있어 도둑질하고 손해 끼친 걸 내가 메꿔야 한다”며 “절도 벌금이 1000만 원인데 절반인 5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민·형사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협박했다. 두 번째 협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약 1000만 원을 받은 A 씨의 범행은 더욱 대담해졌다. A 씨는 자기 모친이 이번 사건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배상을 해달라며 220만 원을 뜯었다. 심지어 “술집 사장이 B 씨 때문에 가게를 팔았는데 B 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니 나한테 돈을 주면 무마해 보겠다”며 17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이후 B 씨는 직장이 생겼지만, 허위 차용증까지 쓴 탓에 A 씨에게 빚까지 지면서 돈을 계속 전달했다. A 씨의 마수는 B 씨의 모친에게까지 뻗어나갔다. A 씨는 B 씨의 모친 C(52) 씨의 신용카드를 받아 자신의 카드처럼 14차례에 걸쳐 약 500만 원을 사용했다. 이렇게 약 2년 동안 A 씨가 모녀에게 뜯은 돈은 총 34차례 걸쳐 2억 96만 원이었다. A 씨는 이 돈을 생활비로 쓰거나 호감을 느낀 남성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데 탕진했다. A 씨의 범행은 날이 갈수록 악랄해졌다. 모녀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렸다. 집 문 앞에 ‘돈을 갚지 않으면 천벌을 받는다’며 허위 사실을 적은 메모를 붙이기도 했다. A 씨는 ‘딸은 취미도 특기도 도벽이고 엄마도 거지’라는 글을 SNS에 공개 게시한 듯 사진을 찍어 C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하기도 했다. 참다 못한 모녀는 결국 A 씨를 고소했다. 약 1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A 씨는 결국 경찰에게 잡혔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A 씨를 공갈, 강요, 명예훼손, 협박, 주거침입,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C 씨는 A 씨 악행의 결말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이 사건으로 모녀가 진 빚만 1억 6500만 원에 달하게 되자 괴로워하던 C 씨는 지난해 8월 자택에서 숨진 채 딸 B 씨에게 발견됐다. B 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B 씨의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락 금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백광균 판사는 지난 24일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며 범행을 엄하게 질책했다. 백 판사는 “B 씨의 고운 심성 탓에 대학 동창인 A 씨의 지갑을 잠시 만져보았을 뿐 절도 혐의가 없는데도 장기간 위협에 굴복하며 노예처럼 지냈다”며 “피해자들은 사랑스러운 가정을 일궈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오다가 오로지 A 씨의 악행 때문에 막대한 재산과 둘도 없는 생명까지 잃어 돌이키지 못할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핵심인 공갈죄만 봐도 범행의 경위 등 더 나쁜 사안을 떠올릴 수 없으리 만치 참혹하고 비극적이고 돈을 더 잘 뜯어내려고 저질러온 강요죄, 스토킹 범죄 등까지 더해본다면 최악 중 최악으로 평가하는 데 아무 손색이 없다”며 “피해자들이 그동안 시간과 돈, 목숨은 되돌려받지 못하고 어쩌면 10년, 20년이 지나도 막대한 빚을 못 갚을지도 모른다. A 씨는 피해자들의 크나큰 고통을 뼈저리게 깨닫도록 조치해야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금감원 ‘투자 사기’ 경보 발령
A 씨는 자신이 마음에 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감을 쌓아온 외국인 이성 B 씨에게 코인 투자를 권유받았다. B 씨는 큰돈을 번 수익률 인증 사진과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진을 A 씨에게 공유했다. A 씨는 대출 포함 3억 원을 B 씨가 소개한 가상자산거래소에 입금했다. 이후 B 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B 씨에게 소개받은 거래소는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출금도 불가능했다. 결국 A 씨는 20년간 모은 전 재산을 잃게 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이 같은 ‘로맨스 스캠 사기’ ‘락업 코인 사기’ 등을 비롯한 투자 사기 사례 7선 사례집을 발간하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함께 피해 예방 홍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투자 사기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주요 신고 사례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신고센터에서 접수한 피해 유형으로는 △리딩방(26%) △미신고 거래소(18%) △피싱(17%) △유사 수신(5%) 등이다. 특히 로맨스 스캠과 같은 사기 수법은 나날이 진화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빙자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가상자산 투자 사기 수법이다. 이른바 ‘돼지도살 스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돼지를 살찌게 한 뒤 많은 고기를 얻는 것처럼 사기꾼이 피해자들과 친분을 맺고 피해자를 부추겨 가상자산을 구입하게 유도 후 돈을 가로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러한 수법을 예방하려면 SNS 등 비대면으로 만난 낯선 사람이 소개하는 코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고액 이체 요청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짜 가상자산거래소는 국내법상 신고된 가상자산거래소와 달리 금융정보분석원(FIU)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안내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투자 사기 대표 유형’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용 유튜브 영상, 피해 사례집인 ‘가상자산 연계 투자 사기 사례 7선’ 등도 제작·발간한다. 투자 관련 유의 사항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DAXA 홈페이지에 통합 정보 게시판도 마련할 예정이다.
돈줄 마른 PF시장… 은행 '뉴머니' 단비 내릴까
은행과 보험사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건전성 분류를 상향하고 투자 한도도 한시적으로 완화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돈줄’이 말라붙은 PF 시장에 자금이 돌아야 정상 사업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월 중순 발표 예정인 ‘PF 정상화 방안’에는 PF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담긴다. 은행이나 보험사의 풍부한 자금이 PF 시장에 흘러 들어갈 경우 자금 경색이 상당 부분 해소될 뿐 아니라 시장 심리의 안전판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은행이나 보험사들은 당국이 제시하는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해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한 펀드 등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금융회사는 적정 가격에만 사업장을 인수하면 추후 부동산 시장 반등 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투입할 경우 해당 자금에 대해서는 별도로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주는 방안 등이 대표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투자 한도도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묶여 있는데, 이를 일정 기간 완화하는 방안도 발표 내용에 포함된다. 또 PF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PF 지원 업무로 인해 일부 부실이 발생해도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임직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정상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유도하는 동시에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매각·재구조화 등 정리 작업을 본격화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액은 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말(1조 5000억 원)에 비해 147%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PF 대출 건은 9700건에서 9200건으로 줄며 대출 증가세는 정체됐지만, 연체율 및 연체잔액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터졌어야 하는 고름이 계속 곪아가는 상태로 진단 중이다. 금융당국도 경·공매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이 내려가야 PF 사업성이 개선되고 새로운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PF 사업성 평가 방식을 세분화해 경·공매를 유도하게 된다. 현행 사업성 평가는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로 나뉘는데 이를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대주단 협약도 개정 작업 중이다. 부실 사업장의 조속한 정리를 위해 대출 만기 연장 기준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채산성이 안 맞는 부동산이나 브릿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금융사에 한시적 인센티브를 주는 등 자금 공급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투트랙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3고 위기’ 재계 총수, 글로벌 광폭 행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삼성·SK·현대차 등 그룹 총수들이 해외 협력사와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은 이달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ASML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자이스그룹의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같은 해 12월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회동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연이어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SK하이닉스 관련 협의를 위해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칩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23일(현지시간)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인도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인도가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서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순위 16위인 LS그룹 구자은 회장도 2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차세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소비량이 폭증하는 가운데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생태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부자(富者)들의 부자(父子) 컬렉션’ 부산에 왔다
“세상에는 그림을 아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보는 사람, 그리고 그냥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아낀 그림을 벽 속에 감추어 소장했던 당나라 시인 왕애는 오직 그림을 가졌을 뿐이니 그것을 충분히 보았다 할 수 없다.” 조선 후기 문장가이자 서화가인 유한준이 <자저>에 쓴 글이다. 부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집가전’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 한쪽에 이 글귀가 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꼭 한 번 읽고 새기면 좋겠다. ‘수집가전’은 부산박물관이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 및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이병철·이건희,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서경배, 화승의 현수명·현승훈, 눌원문화재단의 신성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수집가들의 고미술품 60여 점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고미술품이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이 기증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14건 22점, 리움미술관 소장 유물 3점 등으로 이번 전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부자(富者)들의 부자(父子)컬렉션’과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면 더욱 다채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내어 준 수집가의 명단을 살펴보면 부자(父子)가 함께 포함된 경우가 많다. 더구나 2015년 세계 200대 컬렉터에 이들 부자 컬렉터 중 2세인 이건희와 서경배의 이름이 오르는 등 세대를 내려오면서 ‘수집력’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알 수 있다. 또한 화승의 고 현수명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시 최초의 기증자로서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번 ‘수집가전’이 던지는 의미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개별 작품에 주목할 경우, 우선 평소 보기 힘든 국보와 보물 10점은 챙겨봐야 한다. 우아한 몸체와 긴 목에 8모를 지닌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과 연꽃무늬를 음각으로 새겨 넣고 뚜껑이 있는 ‘청자 음각 연화문 유개매병’이 국보다. 김홍도의 ‘삼공불환도’, 이암의 ‘화조구자도’, 작자 미상의 박문수 초상, 백자달항아리, 예안 김씨 계회도 등은 보물이다. 계회도는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된 계모임을 그렸다. 동아시아 국가 중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확인되는 종류의 그림이다. 화가 김두량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린 ‘삽살개’는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수집가들은 유물을 감상하다 자연을 느꼈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또한 자연스럽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한국 미술의 정수라 할 최고의 명품을 선보이는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 인용해 유명해진 문장이 있다. 이 역시 유한준이 남긴 글을 조금 고친 것이라고 한다. 명품의 감동은 시대를 초월한다. 이번 전시는 7월 7일까지다. 글·사진=박종호기자
젓가락이나 설거지 그릇 놓치면 응급실로 가라
뇌졸중(腦卒中)은 뇌가 갑자기 중풍을 맞았다는 뜻이다. 혈관의 문제로 뇌에 손상이 오고 뇌기능이 일시정지되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졸중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사망원인 2위이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사망원인 4위에 올라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발병 환자 절반 이상이 평생 장애가 남을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큰 질병이기도 하다. ■이런 증상 땐 바로 응급실로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는 것이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는 것이다. 뇌경색의 원인은 혈관 안에 노폐물과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이 쌓이며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좁아진 부위에 혈전이 쌓이면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뇌경색이 발생한다. 혈관이 막히면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뇌세포 손상은 물론 혈관도 손상된다. 뇌세포 손상은 뇌세포가 죽는 것을 의미하며 혈관 손상은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유발한다. 뇌출혈은 뇌 안에 있는 혈관이 터지는 뇌실질출혈과 뇌 바깥의 동맥이 터지는 지주막하출혈이 있다. 뇌졸중의 영어 표기인 ‘스트로크(stroke)’는 머리를 퍽 때리는 것처럼 충격이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잘 대처해야 한다. 이를 모르고 지나치면 더 큰 불행이 닥치게 된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한쪽 팔다리의 편마비 증상이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80% 이상이 겪는 대표적 증상이다. 팔다리가 저리는 증상이라기 보다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젓가락을 갑자기 떨어뜨리거나, 설겆이를 하다가 그릇을 놓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다음은 안면마비 증상이다. 한쪽 얼굴에 마비가 오거나 표정이 비뚫어지면서 대칭이 안 맞는 증상이 일어난다. 언어장애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발음이 잘못 나오거나 발음이 뭉개지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갑자기 망치로 맞은 것처럼 머리가 심하게 아픈 증상, 어지럽거나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는 증상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여러가지 증상 중에서 하나라도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혈전용해제와 혈전제거술 시행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증상이 짧게는 10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일과성 뇌허혈증도 있다. 이런 경우라도 증상이 해결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잠시 혈전이 뚫렸을 뿐이지 조만간에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조 증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119로 전화를 하거나 최대한 응급실로 빨리 가야 한다. 뇌경색으로 응급입원했을 때는 약물치료와 응급시술 두 가지 치료 옵션이 있다. 약물치료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혈전용해제를 정맥주사해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인데, 뇌경색 발병 후 4시간 30분 내에만 할 수 있다. 혈관을 막는 피떡(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t-PA, 유로키나아제 등)를 주사로 투여해서 혈전을 녹여내는 치료다. 가장 큰 부작용은 뇌출혈이며 위장관 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전용해제 사용 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응급시술은 혈전제거술인데, 약물요법이 안 될 때 시도하는 치료다. 뇌경색 발병 후 6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에 시행한다. 여러가지 방식이 있지만 막힌 뇌혈관 부위 사이로 미세도관을 넣고 자리를 잡은 뒤, 혈전을 끄집어 낼 스텐트를 삽입한 뒤 압력을 걸어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다. 그 외에 혈전용해제 투여 후에 혈전제거술을 받는 브리징(bridging) 시술과 시간이 조금 경과했더라도 뇌혈관문합술을 통해 환자 예후를 좋게 하는 치료법도 있다.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안법흥 과장은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며 근래에 혈전제거술에 대한 관심과 치료법이 발달함에 따라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4시간 내에서 더 나아가 48시간까지도 혈전제거술을 할 경우 환자 예후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 뇌경색 환자 치료에서 신경외과 의사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혈관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뇌졸중은 재발이 잘 되는 병이고 재발에 따른 위험도 아주 크다. 1년에 6%, 5년에 10~15% 재발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약을 잘 먹고 병원치료를 잘 받지 않으면 재발률은 이보다 훨씬 올라간다.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전에 건강하지 못했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2배 높다. 당뇨병도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인다. 유산소운동도 꾸준히 해 준다. 숨이 조금 찬 정도로 빠르게 걷기가 좋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콜라겐 섭취도 권할 만하다. 콜라겐은 혈관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콜라겐 섭취는 식품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고 보충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콜라겐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뼈 국물, 피부나 연골이 붙어 있는 닭고기나 돼지고기, 생선, 젤라틴 등이 있다.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순도와 흡수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최윤혁 과장은 “뇌혈관 질환은 적절하고 빠른 치료와 합병증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위중한 질환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와 생활습관을 통해 혈관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톡! 한방] 교통사고 후유증, '골병' 안 되려면 조기 치료 중요
교통사고는 도로 외에도 아파트 단지나 실내 주차장 등 차량이 운행하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큰 사고는 물론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고 하더라도 신체는 충격을 받는다. 사고 발생 후에는 바로 정밀 검진을 받고, 적어도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화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는 대표적으로 편타성 손상을 말할 수 있다. 편타성 손상은 차가 급정거하면서 채찍을 휘두를 때처럼 목이 흔들리는 충격을 받아 목의 신경과 인대, 근육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목뿐 아니라 허리 등에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우울감처럼 신경계나 내과, 정신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사고의 경중에 따라 엑스레이 같은 영상학적 검진을 통해 골절이나 디스크의 손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이 계속되는데 정밀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양의학과 한의학 협진 진료가 가능한 한방병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이라고 본다. 어혈은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되며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상 병증이다. 신체적 충격으로 인한 미세한 내부 출혈과 혈액 순환 저하는 주변 조직과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침구 치료,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을 적용해 기혈을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만든다. 그중 추나요법은 사고로 인해 틀어진 척추, 관절 등 신체 부위를 밀고 당겨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 등을 병행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후유증을 확실히 개선하려면 꾸준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교통사고는 몸과 마음에 충격을 남기고, 후유증의 원인 또한 다양하다. 당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골격계 증상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양의학과 한의학 협진이 가능한 한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후유증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잔인한 봄, 걷기와 신체 활동이 우울감 낮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허약한 마음에게는 더없이 잔인한 계절이다. 일상 생활에서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신체활동과 가족 형태가 우울감과 관계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자살률이 높아지는 봄철을 맞아 지자체별 우울감 경험률 현황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17개 시·도와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전국 성인 약 23만 명을 면접 조사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중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달은 지난해 5월, 2022년 4월, 2021년 3월로 봄철에 집중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5.0%로 가장 낮아졌다가 이듬해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7.3%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된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신체활동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8.9%)보다 2.0%포인트(P) 낮았다.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8.2%)보다 우울감 경험률이 낮았다. 혼자 사는 사람은 우울감을 더 많이 느꼈다. 우울감 경험률은 가족 형태에서 1인 가구(12.1%)가 2인 이상 가구(7.1%)보다 5.0%P 높았고, 혼인 상태에서도 배우자가 없는 경우(9.8%)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6.6%)보다 3.2%P 높았다. 우울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간의 상호 관련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여성(1.6배) △경제 활동을 안 하는 경우(1.5배) △주관적 건강을 나쁘게 인지한 경우(2.8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우울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7대 수칙으로 △친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규칙적인 운동 △금주 △균형 잡힌 식사 △건강한 수면 습관과 더불어 △치료에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경고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우울감 경험률의 증가율이 높은 지자체 중 자살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정신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7.7%)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5.5%)보다 증가했다. 특히 부산 북구는 같은 기간 9.4%P가 증가해 전국 258개 시·군·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태양건설 "양산 상북면 주목하라" 개발 호재에 신도시 급부상
(주)고향의 봄이 지난 2021년 공급해 조기 완판에 성공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차’ 1368가구가 다음 달 입주를 앞둔 가운데 2차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일원 1차 사업지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인 2차 사업은 1155가구 규모로 공급 예정이다. 고향의 봄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사인 (주)신태양건설의 계열사다. ■3800가구 미니 신도시 주목 양산시 상북면이 주목받는 이유는 양산시가 이 일대를 대규모 민간택지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덕분이다. 최근 양산 신도시와 사송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이곳이 신흥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도 마련됐다. 신태양건설은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차’ 1368가구의 순조로운 입주 준비에 나서면서 수분양자들의 입주 편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2차 사업 1155가구도 분양 준비에도 곧 착수한다. 2차 사업의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9개 동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1차 사업과 연계하면 2523가구의 신흥 주거지가 들어서게 된다. 2차 사업의 전용면적별 공급 세대수는 △59㎡A 294가구 △59㎡B 100가구 △59㎡B-1 1가구 △84㎡A 538가구 △84㎡B 222가구로 예정하고 있다. 신태양건설과 꽃피는 고향의 봄은 2차 사업도 소비자들의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해 1군 시공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박상호 회장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1차 사업 성공에 이어 2차 사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현재 계획 중인 3차 사업까지 합치면 양산 상북 일대는 38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2차 사업은 전체 단지의 30% 이상을 조경면적으로 설계, 입주민들의 주거 쾌적성과 주거만족도 향상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녹조 현상으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 낙동강 물이 아닌 청정 명산인 가지산의 맑은 물이 모이는 밀양댐 1급수를 수돗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인프라 상북면 일대의 교통 인프라는 뛰어난 미래가치를 지닌다. 경부고속도로의 양산 IC까지는 5분 거리인 데다,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지역까지는 10분대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KTX 울산역과도 가깝다. 양산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도 할 수 있으며, 양산도시철도의 종점 북정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석계로와 국도를 이용하면 양산 신도시 방면은 물론, 시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미래의 교통여건은 현재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KTX역을 잇는 광역철도와 경남 김해~양산(상·하북)~울산 KTX역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업비 1조 9354억 원이 투입돼 경전선 김해 진영~경부선 양산 물금역~도시철도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총 51.4km의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복선전철로 건설될 예정이다. 따라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단지가 들어서는 양산시 상북면 일대는 다양한 개발호재로 최대 수혜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문학적 창의성을 건축물에 접목”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서 신태양건설은 2차 사업에 착수한다. 이에 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도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부산지역 의대를 다니다 가정형편상 학업을 포기하고 문학도의 길을 걸으며 건설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부산의 대표 건설인이다. 그는 “성공한 삶보다는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시를 쓰는 건설인으로 더 유명하다. 박 회장은 2006년 열린시학 신인 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문학적인 창의성과 섬세한 감성을 건축물에 녹여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그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방안을 찾는 고민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한다. 신태양건설은 1995년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뒤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20년 가까이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부산지역 건설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기업신용평가 A등급 인증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된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아미산 전망대, 독특한 구조로 눈길을 사로잡는 해운대구 오피스텔 ‘베르나움’, 북구 화명동 ‘레지던스 엘가’ 등이다. 최근에는 2011년 부도가 난 옛 판타시온 리조트를 인수한 뒤 영주 소백산스파리조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오는 6월 여름 성수기 재개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박 회장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 800여 곳에 이르는 크고 작은 사업장 건축을 맡아오면서 '신뢰와 정도경영'을 통해 한 번도 완성하지 않고 중간에 그만둔 경우가 없었다"며 "영주소백산스파리조트가 정상적으로 개장을 하게 되면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도시공사, 맞춤형 컨설팅·디지털 플랫폼… '안전 경영'에 방점
부산도시공사(이하 공사)는 1991년 설립 이후 산업단지·택지 개발과 주택의 건설 공급,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부산시민의 주거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 최우선 경영 실현으로 시민이 행복한 안전 도시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중대재해 제로 목표 공사는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1만 9723세대의 임대주택을 공급, 관리하며 다양한 주거 복지 사업을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안전보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사에서는 2019년 12월 인증 취득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중심 안전경영 실천을 통한 중대재해 제로(ZERO) 실현’ 목표를 설정했다. 건설업 사고재해율을 전년 대비 10%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은 책임과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고재해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안전관리체계 정착을 지원한다. 더불어 안전의식 고취와 관련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안전보건 컨설팅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에서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됐다. 강력한 처벌조항 때문에 소규모 사업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공사에서는 이 같은 사업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소규모 사업장 사고재해 예방을 위한 특별안전교육을 진행했다. 공사에서 시행 중인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5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용역 사업주 등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 및 사례를 통한 적용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에 대한 학습 △안전보건 확보의무 구축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밀도 높은 학습을 통해 그간의 애로사항을 함께 논의하고,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3월부터는 공사에서 발주한 제3자 도급·용역을 수행 중인 소규모 사업장의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지원했다. 안전수준진단,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보건 컨설팅’도 운영 중이다. 이번 컨설팅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또는 총 공사비 50억 원 미만 사업장 중 공사가 도급인의 지위인 임대주택 유지보수공사 현장을 우선으로 한다. 공사의 재난·안전 전담 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합동으로 사업장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지원하고자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사업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공사는 주요 개발사업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첨단 안전장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본사 안전업무 효율화와 현장 근로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웹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안전관리 플랫폼(SMP)을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안전관리 플랫폼의 특징은 본사, 사업장, 현장 근로자가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부산 전역에 분산돼 있는 사업장 상황이 본사에 실시간으로 제공돼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시스템 설계 과정에서 현장에서 사용 중인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도 함께 고려했다. 확장성을 가진 시스템 적용으로 충돌·협착방지 장비, 웨어러블 카메라, AI 지능형 CCTV 등과 연동시켜 장비 활용도를 높였다. 모든 안전 관련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돼 효율적 업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를 위한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관리자는 전용 앱을 활용해 손쉽게 상황 관리가 가능하며,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근로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작업 환경 등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위험 요인 인지 부족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위험상황을 인지했을 때 'SOS CALL’ 기능을 활용해 작업 중지나 긴급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다. 그 외 주요 상황에 대해 본사와 관리자 간 상호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를 배려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으로 사용 접근성을 높였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사업장의 안전역량 강화와 선진적인 자율 안전보건관리 체계 정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빈틈없는 안전경영체계를 갖추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근로사업장 조성을 통해 사고재해를 예방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동원개발 "동원이 지으면 다르다"… 울산 무거 비스타동원 '주목' 부산 광안·센텀 생활권과 백양산자락에도 비스타동원 분양 예정
[데스크 칼럼] '중·수·청 선거'에 계륵된 부산
[노트북 단상] 도서관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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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칼럼] ‘반대’와 함께 살아가기
[사설] 영수회담, 기싸움 말고 희망 주는 협치 계기 만들길
[사설] 줄줄이 오르는 외식 물가… '가정의 달' 맞기 겁난다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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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사랑의 징검다리] 사기 당해 병원비도 없는 진호 씨
[사랑의 징검다리] 혈액암 재수술 앞둔 현수 씨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벚꽃과 봄 바다 동시에 즐기는 영도, 댕댕이도 꽂혔다 [반려동물과 여기 어때]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거제 조선소 화재로 얼굴·팔다리 화상 입은 60대 결국 숨져
세계 시장 진출 지름길 확보한 통영수산물…향후 행보는?
의료·연금 개혁 공감…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은 난색
표정굳은 尹 vs "답답했다"는 李…후속회담 열릴까
영수회담 '뒤끝'…민주 "尹이 85% 말해" vs 대통령실 "李 제안에 답한 것"
“국정기조 전환 의지 없었다”
IPA·인천청, 벌크부두 운영사들과 ‘물동량 창출 방안’ 등 머리 맞댄다
농어촌공사, 말라위 관개시설 구축사업 설계·시공감리 수주
[해양수산 소식] 어촌어항공단, ‘깨끗한 항, 다시 찾고 싶은 항’ 캠페인 성료外
전기연구원, 과학의 날 과학기술진흥유공자 3명 배출
[OTT 씹어먹기 ‘오도독’] 차 한잔의 호의는 어떻게 스토킹이 됐나
‘출장비 부정 수급’ 영화의전당, 감사TF 신설
㈜도시농사꾼, ‘제16회 연제구 장애인협회 발전전진대회’ 부산광역시교육감상 수상
북구 구포3동, 독거 어르신 주거환경개선사업 실시
동아대 여교수회, 2024학년도 1학기 장학금 수여식 개최
부산시, 2024 아기상어 부산 페스티벌 '안녕, 부산!' 개최
부산농협, 도시농업박람회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