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홈 > 오피니언

사설

+ 더보기

밀물썰물

+ 더보기
'불혹'의 사직야구장

'불혹'의 사직야구장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자이언츠의 홈구장은 구덕야구장이었다. 1만여 석에 불과한 관중석과 외야 담장까지 길이가 짧은 시설물의 한계로 인해 프로야구 출범 전부터 부적합 여론이 빗발쳤다. 그렇게 하여 새로 만들어진 게 사직야구장이다.사직야구장은 부산시가 1979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1983년 공사를 시작해 착공 2년 만인 1985년 10월 완공됐다. 자이언츠는 1986년 3월 29일 MBC 청룡과 첫 공식 홈경기를 가졌고 이 경기에서 최동원이 3-1 완투승을 거둬 사직야구장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차지했다.그렇게 프로야구에 걸맞은 야구장이 생겼지만 아쉽게도 사직야구장은 태생부터 야구 전용 구장이 아니었다. 관중석을 옮길 수 있는 구조였기에 사직구장에서는 경기장 모양을 바꿔가며 축구, 하키, 미식축구까지 다양한 경기가 열렸다. 한때는 프로축구 대우로얄즈의 정규시즌 경기가 치러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올해로 사직야구장은 자이언츠 홈경기가 치러진 지 40년을 맞았다. 야구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재건축 요구가 이어져 왔으나 아직까지 재건축은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재건축 방향조차도 여러 갈래로 오락가락했다. 부산시는 올림픽 유치와 연계해 새 구장 건설을 검토하기도 했고 자이언츠 구단 모기업은 축구장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고쳐쓰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2016년부터 사직야구장 기본계획이 새로 수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자 부산시는 이듬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작했고 2018년 개폐형 돔구장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당시 시장은 그 계획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서 전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 당선된 오거돈 전 시장은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말았다. 대신 북항에 개방형 야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새로 내놨으나 역시나 구상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박형준 시장은 개방형 사직구장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정부 투자심사를 두차례 만에 겨우 통과했다.또 다시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갑자기 야구장 관련 공약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북항 개방형 야구장 건설 계획은 돔구장 건설로 질적 변화를 했고 사직야구장 재건축과는 별도로 북항에 야구장을 하나 더 짓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나왔다. 홈 프로구단의 난해한 성적만큼이나 야구장 건립도 난해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이상윤 논설위원 nurumi@

부산일보 논설위원

오늘의 칼럼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