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술파티’ 허위 판단에…국힘 “조작수사 프레임 붕괴” 민주 “판결 본질 왜곡”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허위로 판단하고 위증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자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검찰 조작수사’ 프레임이 무너졌다”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판결의 일부만 부각하며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수원지법이 국민참여재판을 거쳐 이 전 부지사에게 위증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한 것을 계기로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추진과 조작기소 특검 논의의 정당성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부지사의 황당무계한 거짓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검찰의 조작수사로 몰아가기 위한 민주당의 핵심 각본이었다”며 “거대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조작수사’ 프레임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그동안 해당 의혹을 근거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관련 검사들에 대한 탄핵과 징계를 압박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당내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공소 취소의 한 줌 근거조차 무너졌다”며 법무부의 박상용 검사 징계 시도 철회와 공소 취소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김장겸 의원은 “다음 수순은 국민참여재판 제도 폐지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이재명 민주당 정권 전부가 달려들었던 무고의 굿판이 끝났다”며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요구했다.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증 유죄 부분만 부각하며 판결 전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판결의 본질은 위증죄를 제외한 나머지 핵심 혐의가 모두 무죄이거나 공소기각됐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의 ‘조작기소 프레임 대국민 사기극’ 주장은 명백한 여론 호도”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은 특히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배심원 만장일치 무죄 판단을 받았고, 대북 지원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은 공소기각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검찰이 충분한 증거 없이 공범 관계를 전제로 기소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했다는 법원의 판단은 오히려 민주당이 국정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불법 수사 및 진술 조작 의혹의 일부가 인정된 결과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위증 혐의 역시 배심원 평결이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팽팽하게 갈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항소심에서 다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는 술파티라는 실체적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해 왔고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진실 반응이 나왔다”며 “고의적 위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여기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독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향해 독재라는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과오를 돌아보기보다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결국 같은 판결을 놓고도 국민의힘은 ‘연어 술파티 의혹 허위 확인’을 근거로 검찰 조작수사 주장과 공소 취소 논의의 정당성이 무너졌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위증 혐의 외 주요 혐의가 무죄 또는 공소기각된 점을 들어 오히려 검찰 수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해석하면서 정치권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부산서 강풍에 나무 쓰러져 여행객 2명 부상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강한 바람과 비로 가로수가 쓰러져 여행객 2명이 다치고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30대 부부가 쓰러지는 가로수에 머리와 어깨를 부딪혔다. 이들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행객으로 여성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나무 쓰러짐 신고는 부산에서 22건이나 접수됐다. 오전 7시 5분께 부산진구 부암동 동서고가 진양교차로 인근 도로에서도 나무가 넘어져 소방과 경찰이 현장을 통제했다. 오전 7시 10분께는 남구 대연동의 한 노인복지관 회관 앞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쳤다. 오후 2시 25분께도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쓰러진 나무가 주택가를 침범했다.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건물에서는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6m 길이의 가게 간판이 떨어졌다. 오전 6시 25분께는 연제구 거제동 4층 규모 건물에 달린 간판이 이탈해 보행로에 떨어질 우려가 생기자 소방이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도로와 담벼락 등도 파손됐다. 오전 10시 55분께 영도구 청학동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오후 2시 5분께 기장군 기장읍에서는 하천 석축 균열로 도로 일부가 갈라지고 내려앉았다. 오후 4시 55분께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강풍으로 날아간 천막이 전깃줄을 감아 소방이 제거에 나섰다.이날 강풍과 호우로 인한 부산 지역 피해 신고는 총 49건으로 집계됐다. 안전 조치 47건, 구급 1건, 배수 지원 1건 등이다.부산 전역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8시가 되어서야 해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기장군이 81.5mm로 가장 많았다. 해운대구 66.5mm, 남구·수영구 62mm 등이 뒤를 이었다. 순간풍속은 남구와 수영구에서 초속 23.3m, 사상구 초속 21.1m, 중구·서구·동구 초속 20.4m를 기록했다.
법원 “이화영 ‘연어 술파티’ 허위” 판단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의 이른바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을 허위로 판단하면서 정치·사법적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조작기소 특검법’과 박상용 검사 징계 절차의 정당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위증 혐의 사건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유죄 4명, 무죄 3명 의견으로 갈렸으며, 재판부는 검사실 관계자들의 진술은 일관된 반면 이 전 부지사 진술은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번 판결은 2024년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한 첫 사법적 판단이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자리를 마련하며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법원이 해당 주장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의혹 규명을 명분으로 추진해 온 각종 대응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청문회와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검찰의 조작 수사·기소 의혹을 규명한다며 특검법안까지 발의했다.그러나 이번 판결로 조작기소 논란의 핵심 근거가 약화되면서 특검 추진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해당 특검법안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가능성을 포함해 ‘셀프 면죄부’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법무부는 자체 조사와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 조사를 거쳐 현재 대검찰청이 청구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법원이 술 제공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감찰과 징계의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검찰의 인권침해 및 권한남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포함한 주요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예고했지만, 이미 법원이 관련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조사 결과가 법원 판단과 크게 엇갈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법조계에서는 박 검사 탄핵 청문회, 서울고검 TF 조사, 국정조사, 국민참여재판 등 여러 차례 검증 과정이 있었음에도 ‘연어 술파티’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이 전 부지사 측은 항소심에서 사실관계를 다시 다투겠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이번 판결은 단순한 위증 사건을 넘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사와 검찰의 조작기소 논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연어 술파티’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의 무게추가 법원 판단을 계기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는 점에서 향후 특검 추진과 검찰 개혁 논의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동훈 “2030 대선은 국민이 결정할 문제”…복당 의지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이 2030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 시점에 국민들이 나를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스스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국민의힘 복당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2028년 총선에서 보수 진영의 다수당 탈환과 2030년 대선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제시하며 "보수 재건의 길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복이나 배제를 할 생각은 없다"며 통합 노선을 강조했다.사실상 자신을 제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복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 대표가) 형식적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을 뿐 정치적 권위와 정통성은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 참패를 겪고도 사퇴하지 않는 당 대표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을 거론하기보다 "보수 재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제도와 시스템을 권력자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두고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했다면 이런 제도 개편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유지된 제도를 권력자의 편의에 따라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향후 정권 교체 시 검찰 제도를 부활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활이라기보다 무너뜨린 제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의 문제점은 개혁·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우·강풍에 부산 곳곳 피해 속출… 부산 안전 조치 18건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는 하천변 등 26곳을 통제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강서구 신호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은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통행로를 확보했다. 오전 5시 25분께는 남구 용호동에서 강풍에 날아온 물탱크가 SUV 차량 앞 유리를 파손해 소방이 조치에 나섰다. 오전 7시가 지나서는 부산진구 부암동 동서고가 진양교차로 방향 도로에서 나무가 넘어져 통행을 방해했다. 남구 용호동 한 빵집 앞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4시 55분께 해운대구 중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시스템 창문이 강풍에 열린 뒤 닫히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현장에 출동해 창문을 고정하는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5시 45분께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졌고, 오전 6시 15분께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6m 크기의 가게 간판이 보행로에 떨어져 소방이 고정 작업을 벌였다. 연제구 거제동 상가 건물 4층에서도 간판 일부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총 18건의 안전조치에 나섰다. 유형별로 수목 전도 8건, 간판·창문 이탈 4건, 자재 날림 3건, 외벽 이탈 1건, 기타 2건이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전역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순간풍속은 남구와 수영구에서 초속 26.4m, 중구·서구·동구에서 초속 20.4m를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은 기장군 81mm, 해운대구 65.5mm, 남구·수영구 61.5mm, 동래구·연제구 58mm 등으로 집계됐다. 시는 하천변 23곳, 산책로 1곳, 유수지 2곳 등 26곳의 이동을 통제했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늦은 오후께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악 “못 받았다”더니…투표용지 축소 사전 보고 확인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투표용지 50% 축소 인쇄 지침’이 선거 6개월 전 이미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19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해당 지침이 노 전 위원장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는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의 설명과 달리 이미 지난해 11월 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중앙선관위가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투표용지 인쇄 기준 축소 내용은 2025년 11월 24일 열린 제15차 위원회 회의 보고 안건인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개정 사항 검토안’에 포함됐다. 당시 회의에는 노 전 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개정안에는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물량의 하한선을 기존 유권자 수의 60%에서 50%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관련 지침과 편람이 공식 개정된 지난해 12월보다 2주에서 한 달가량 앞선 시점이다.다만 중앙선관위는 “42쪽 분량의 보고 자료 가운데 해당 내용은 1쪽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었고, 별도 안건으로 보고되거나 별도의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진상규명위는 노 전 위원장이 해당 지침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전 위원장이 추가 회신을 통해 보고 자료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조 위원장은 “(노 전 위원장이) 이미 사퇴한 상태에서 기억에 의존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이후 보고 안건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노 전 위원장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며 “고위 관계자 진술에 의존한 진상규명위 조사의 한계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와 위철환 상임위원 등 선관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한편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공명선거추진활동비와 각종 수당 명목으로 총 1억7910만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진상규명위는 이날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의 부실 책임을 물어 노 전 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 관계자 12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중앙선관위에 권고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미·이란 협상 삐걱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면서 후속 협상이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다만 이란이 조만간 협상 재개를 위한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혀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오늘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은 다른 날로 연기됐다”며 “향후 며칠 내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현재 수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도 이란과의 후속 핵 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당초 미국과 이란은 19∼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MOU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첫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를 관할하는 스위스 니드발덴 주정부는 협상 준비를 이유로 주변 지역 통행 제한 조치를 당초 20일에서 최장 22일 오전까지 연장했다.스위스 현지 언론은 협상 연기 발표 이후에도 중재국인 카타르 정부 소속 항공기와 미군 수송기가 각각 취리히공항과 뷔르겐슈토크 인근 군사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이 열리더라도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양측 고위급 대표가 직접 참석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협상 차질의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80여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국군 4명의 사망을 초래한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 아래 레바논 내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이 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발효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밝혔다.문제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MOU 제1조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워온 이란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을 사실상 MOU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실제로 일부 외신은 이란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을 문제 삼아 스위스 방문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 역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는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휴전과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면제, 동결자금 해제 등의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결국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후속 협상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성 없는 응징, 참교육 될 수 있나[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제도는 무력하고, 정의는 지연되기 일쑤다. 하소연할 곳 없는 약자들은 해결사가 나타나길 꿈꾼다. 복수 대행이 유행을 타는 배경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현실은 먼 나라 일이 아니다. 가차 없는 마피아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빈센조’, 가톨릭 신부가 맨주먹으로 범죄 집단을 무너뜨리는 ‘열혈사제’, 피해자들이 의기투합해 힘없이 당하는 서민을 구제하는 ‘모범택시’.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한 장르를 형성한 응보주의(應報主義)는 법보다 빠른 응징을 갈망하는 대중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 드라마는 극적 카타르시스를 강조하기 위해 가해자의 서사를 생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왜 그런 악행에 이르렀는지, 그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는 무엇인지, 교화 가능성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건너뛴다. 반면 현실에서 구제받지 못하는 피해자의 고통에 집중해 사적 처벌의 정당성을 구축한다. 악행의 교정, 교화라는 교과서적 해법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응분의 죗값을 받는 것을 넘어서 ‘쓰레기’는 사회와 영구 격리해야 한다는 위험한 메시지까지 발신한다. ‘모범택시’에서 등장하는 사설 감옥이 극단적인 사례다. 공권력과 제도의 신뢰가 실추된 현실이 응보주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양산한 토대라는 점은 무참한 대목이다. 이 응징 서사가 마침내 교실로 들어왔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다. ‘참교육’은 가상의 교육부 소속 교권보호국을 내세워 무너진 교육 현실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전사 출신으로 교권보호국 감독관이 된 나화진(김무열)과 임한림(진기주)은 학교 정상화에 필요하다면 물리력을 동원해도 된다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받는다. “말로 해서 듣는 놈은 말로, 때려서 듣는 놈은 때려서라도 가르친다.” 나화진의 선언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며 행동으로 옮겨진다. 드라마는 불편한 학교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학교 폭력에 신음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마약·도박 위험에 노출된 교육 현장,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교권 침해 등 학교 안팎의 문제를 체벌과 폭력을 동원해 단죄하는 것이 줄거리다. 학교판 ‘모범택시’로 비유하자면 구원자 역할의 택시 회사 ‘무지개운수’가 ‘교권보호국’으로 바뀐 셈이다.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은 학교가 하지 못한 일을 즉각 해결한다. “어른이 애들을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 겁니다.” 기성세대가 쉬쉬했던 병폐 척결에 과감히 나서는데, 절차보다 결과가 빠르고 설득보다 제압이 확실하다. 인간 병기 수준의 활극으로 악행을 처단하는 장면은 통쾌하다.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드라마 속 소재가 허구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울림이 크다.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마다 초등 교사 자살, 여고 시험지 유출 등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할 만큼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 폭력과 수업 방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교사의 무력감, 그 와중에 침해되는 다수 학생의 학습권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참교육’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끌어냈다.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 48개국 상위 10위권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배경이다. 현실에서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하는 ‘참교육’은 앞서 인기를 끌었던 사적 복수극 계열을 답습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결이 드러난다. 선을 넘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일탈을 처벌하면서도 학교라는 공간의 복잡성을 외면하지 않으려 장치를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통쾌함보다 더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반성과 교화 없이 응징만으로 학교 현장이 바로잡힐 수 있는가. 2화에서 조폭을 추종하던 폭력 고교생들이 제압된다. 그런데 시리즈 다른 회차에서 이들은 개과천선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깜짝 등장한다. 문제 학생도 변화할 수 있다는 교화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다. 4화 시험지 유출 사건 말미에서는 3화 가짜 미투 사건의 가해자 한예리를 다시 불러낸다. 감독관은 성적 조작을 주도한 교사에게 한 학생의 인생을 망가뜨린 책임을 물으며 한예리를 데려와 마주 앉힌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가해자로 보였던 학생이 과거에는 또 다른 피해자였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설정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은 현실을 상기시킨다. 문제 학생의 변화 가능성과 가해자의 피해자성을 함께 보여 주는 설정은 기존 보복 대행 드라마와 분명 구별되는 문법이다. 학생을 제압하는 것과 학생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바로 그 차이에 오늘날 학교 현장의 고민이 묻어난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지는 못한다. 드라마의 관심은 결국 구조보다 개인에게 머문다. 입시 경쟁과 교육 격차, 가정 해체와 정서적 방임, 학벌 중심 사회가 어떻게 또 다른 문제 학생을 만들어 내는지까지는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과 무책임한 어른을 심판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왜 그런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히 답하지 못한다. 시청자들이 교권보호국의 활약에 통쾌함을 느끼는 동시에 씁쓸함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교권보호국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교육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가칭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구상과 함께 토론회를 제안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폭력을 정당화하는 교권보호국을 “파시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교권은 폭력이 아닌 교육적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접근법은 대립하는 것으로 비치지만 실은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는 원칙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 수는 있으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학생들을 다스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교권보호국은 드라마 속 판타지일 뿐이며, 폭력적 권한은 현실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참교육’의 흥행 성공은 학교가 제 기능을 잃고 있다는 사회적 불안의 반증이라는 점에서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폭력을 내세운 교권보호국은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교권보호국이라는 판타지를 소환한 현실 또한 외면할 수 없다. 반성 없는 응징을 참교육이라 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임 역시 교육일 수 없다. 학생 인권과 교권,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생활 지도권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응징과 방임 사이에서 길을 찾는 일, 그것이 드라마 ‘참교육’이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이다. 이제 답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의 몫이다.
이 대통령 "민주당, 원수 싸우듯 전쟁해서 되겠나…선관위 문제 개헌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관게를 포함한 당청 갈등에 대해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주요 7개국(G7) 순방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당청 갈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당청 관계는 하나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잘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도 정부에 대해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는 당이 만든 것이다. 당연히 서로 협조하고, 정부는 정당이 지원·지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이란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 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다수 집권 여당의 입장은 다르다.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본질적 지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는 사람만 모아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가진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고, 약간 달라도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으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되는 민주당 당권 경쟁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선거 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을 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마 제일 큰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야 간에 의견 일치가 된다면 선관위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며 “최대한 법 제도를 고쳐보고, 최대한 외부 감시 견제가 어느 정도는 가능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을 저런 식으로 대법원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것처럼 해서 되겠느냐. 그래도 가장 공정한 대법관이 맡아 가장 공정하게 잘하지 않을까 기대했잖느냐”며 “그런데 결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이 정한 중립기관으로서 아무 통제도 받지 않으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구가한 것 같다”며 “감시, 견제, 통제를 적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한 법 제도 정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집회에 대해서는 “참정권 확보를 위한 시위 자체를 비난하거나 그래선 안 되고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며 “다만 이 공간을 활용해서 전혀 엉뚱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서 가짜뉴스를 남발해서 사회 혼란을 획책한다든지, 지나가는 사람 검문검색을 한다든지 이런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책임을 묻도록 지시했다”며 “정당한 참정권 확보를 위한 주권 행사와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범죄 행위는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옥석을 좀 가려서 엄정하게 대응할 건 대응하고, 보호할 건 또 확실히 보호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전 앞두고 돌아온 '경우의 수'…패하면 조 4위 탈락 가능성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가운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승부에 따른 '경우의 수'도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조 2위인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여전히 경쟁 팀들보다 크지만, 패할 경우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탈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뼈아픈 결승 골을 내주고 멕시코에 0-1로 졌다. 지난 11일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 1패(승점 3)가 됐으나 조 2위는 유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긴 체코(2득점 3실점)와 남아공(1득점 3실점)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해 골 득실 차로 3, 4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개막전 남아공에 이어 이날 한국에도 승리한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으로 남은 체코전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대회 48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간 체코와 멕시코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48개국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가운데, 각 조 1, 2위 24개국에 3위 중 상위 8개국이 와일드 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조별리그에서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땐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을 따지는 이른바 '승자 승' 규정이 먼저 적용된다. 이후 조별리그 3경기 전체 골득실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에 따라 3차전에서 한국이 남아공을 꺾고 멕시코가 체코에 패해 한국과 멕시코가 2승 1패로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은 1위를 할 수 없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는 자력으로 차지한다. 32강 진출 확정으로 3차전에서는 힘을 아낄 수 있는 홈팀 멕시코를 체코가 꺾어 1승 1무 1패(승점)로 한국과 승점이 같아져도 1차전 맞대결 패배 때문에 한국을 넘어설 수는 없다. 반면 최악의 경우 체코가 멕시코를 누르고 한국이 남아공에 발목을 잡히면, 체코와 남아공이 1승 1무 1패, 한국은 1승 2패가 돼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다만 남아공에 지더라도 체코 여시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에 이은 조3위로 32강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한편, A조에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현재 캐나다와 스위스가 1승 1무로 B조 1, 2위에 올라 있는데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A조 3위를 하면 독일이 있는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힘겨운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해앙수도 부산’ 구체화…전재수 인수위, 한국선급 등 방문
전재수 당선인 인수위가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한 정책 발굴을 위해 현장과 소통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는 19일 전 당선인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간담회 등 현장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에 따르면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분과(분과장 김율성)는 18일 오후 한국선급(KR) 본사를 시작으로 해양플랜트·조선기자재 관련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 방문에 이은 해양 관련 기관 연속 행보이다. 글로벌 해양·조선 시장의 친환경, AX, DX 전환기를 맞아 부산의 조선기자재 및 해양 신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실질적 협력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18일 인수위는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한국선급을 방문해, 이영석 회장 등과 만나 해양 친환경 기술 및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인수위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심해공학연구센터 성홍근 박사와 곽현욱 센터장을 만나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고도화 방안 및 R&D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인수위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을 찾아 황재혁 전무이사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의 현황과 주요 과제 및 중소·중견 기자재기업이 직면한 R&D·인증 부담, 생산공간 부족, 물류비 증가, 해외시장 진입장벽, 인력난, 디지털 전환 비용 부담 등 산업계 현안 등을 청취했다. 차재권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인수위원장은 “부산은 조선해양기자재 기업, 항만, 선급, 연구기관, 대학이 집적된 국내 대표 조선해양산업 거점”이라며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부산이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국과수, ‘황화수소 누출’ 부산진구 어린이집 정밀 감식
유독 가스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부산진구 한 어린이집(부산일보 19일 자 8면 보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진구 A어린이집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서는 황화수소 누출의 원인과 발생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시설 노후와 배관 막힘으로 인해 가스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8일 오후 3시 40분께 A어린이집에서는 황화수소가 누출돼 원아와 교사가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 사고로 원아 6명과 교사 3명 등 총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이들은 모두 퇴원한 상태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이 출동 직후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검출된 황화수소 농도는 14~16ppm 수준이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15분 재측정 결과 농도는 2ppm으로 낮아졌다.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다. 19일 오전 7시께에는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의 강한 유독성 가스로, 주로 하수구나 정화조, 오수관 등에서 발생한다.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허용 농도는 시간가중평균노출기준(TWA) 10ppm이다. 경찰 관계자는 “황화수소가 누출된 데에는 시설 노후와 배관이 막힘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9명 모두 무사히 퇴원한 상태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19일부터 A어린이집에 임시 휴원 조치를 내렸다. 재직 중인 원아 47명은 가정이나 인근 국공립어린이집 3곳으로 분산된 상태다. 구청은 국과수 감식 이후 등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 계도하던 40대 환경관리원 폭행당해
부산 사상구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계도하던 환경관리원 폭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상구에서 환경관리원이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40대 환경관리원 A 씨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B 씨로부터 폭행당했다. 당시 A 씨는 동료와 함께 수거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B 씨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는 것처럼 보이자 차량에서 내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취지로 계도했다. 그러자 B 씨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A 씨의 얼굴을 때렸다. 당시 상황은 A 씨의 동료 등이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A 씨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구청은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자 지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제 막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주식 프리마켓 내년 말로 연기… 애프터마켓은 9월 우선 시행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거래시간 확대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정규장 전 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 개설은 내년 말로 1년 이상 연기하는 대신, 정규장 종료 후 거래가 가능한 애프터마켓은 오는 9월 우선 가동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의 시스템 개발과 인력 운영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거래소는 중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증권시장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개설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해 왔다. 궁극적으로는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을 목표로 정규시장 전후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구축을 준비해 왔다. 당초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올해 6월 개설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시스템 개발 기간 확보를 위해 한 차례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모의시장 운영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IT 개발 부담과 추가 인력 운영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거래소와 업계는 일정 재조정에 합의했다. 조정안에 따라 프리마켓은 오는 2027년 말로 시행이 연기된다. 거래소는 프리마켓과 정규시장, 애프터마켓 간 미체결 주문이 자동으로 이어지는 ‘단일보드(Single Board)’ 시스템 개발 시점에 맞춰 프리마켓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일보드는 투자자가 주문을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주문이 시장 간 연속적으로 이전되는 구조다. 반면 기존 일정대로 추진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애프터마켓은 오는 9월 14일 우선 시행된다. 거래소는 증권사 대상 설문조사와 실무 협의 결과 애프터마켓은 현재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거래시간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업계의 현실적인 부담을 반영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거래시간 연장과 24시간 거래 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도 글로벌 흐름에 맞춘 제도 정비가 필요하지만, 시스템 안정성과 시장 참가자의 준비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와 함께 증시 인프라 선진화 작업도 병행한다. 미국과 캐나다가 2024년 5월 주식 결제주기를 T+2(주식 매도일 기준 2영업일 지난 날 정산)에서 T+1로 단축한 데 이어, 영국과 유럽도 내년 10월을 목표로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하는 만큼, 국내 시장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증시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사직구장은 부산 야구 자부심…재건축 중단 안 돼”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북항 돔 야구장 건립 추진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전 당선인을 향해 사직구장 재건축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확정된 사직구장 재건축을 중단하려는 움직임과 또다시 희망 고문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현 상황을 부산 시민들께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전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다가 보이는 돔 구장’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사직구장은 생활체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결론은 부산에서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사직구장 재건축은 20년 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선거철마다 돔 구장, 바다 야구장 등의 공약이 등장하면서 여태껏 삽을 뜨지 못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하고 문체부 공모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다. 지긋지긋한 희망 고문은 작년을 기점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직구장 재건축 국비를 확보했을 때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시 전재수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성과로 내세웠다”며 “‘전재수’의 성과라더니 부산시장이 되면서는 사직구장을 없애겠다고 한다. 국비까지 확보한 사직구장 재건축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직구장은 부산 시민들과 함께한 야구장이다. 1984년 첫 우승을 안겨 준 무쇠팔 최동원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이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영원한 홈구장”이라며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결정은 당선인과 인수위의 몇 사람이 해선 안 된다. 지난 40년 사직구장 역사를 함께한 부산 시민, 자이언츠 전·현직 선수와 팬, 그리고 야구와 도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령산에 도심형 글로벌 랜드마크를”… 부산 시민단체, 황령산 개발 촉구
부산 시민단체가 황령산 조망대와 케이블카를 결합한 도심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관련 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부산관광살리기운동본부와 부산시민단체연대 등은 1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황령산 개발 사업 정상 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부산이 되기 위해서는 부산만의 특별한 관광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며 “그 해답이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조성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황령산은 부산 도심 한가운데에서 부산도시경관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곳에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 봉수대 역사문화관, 야간경관조명, 케이블카 접근 체계가 결합된다면 황령산은 도심형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전은 부산 미래 도시 전략에서 배제될 수 없는 핵심 가치이지만, 환경보전이 모든 도시 인프라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흑백논리로 고착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개발과 환경의 대립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이 함께 살아가는 고도화된 공존의 도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부산시에 요구한 내용은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조성 사업 조속 추진 △환경영향, 산림훼손, 전파간섭 등 문제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공개 설명 강화 △황령산 생태·경관·안전관리 협의체 구성 △공사 과정 중 훼손 최소화와 사후 환경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다. 부산시민단체연대 최상기 총괄본부장은 “황령산에 전망대와 케이블카가 조성되면 노약자와 장애인 등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도 부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쉽게 누릴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 유입 확대와 일대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법적·환경적 문제는 전문가 검토와 합리적 보완을 통해 해결하며 부산시가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면에 화장품 종합 체험공간 ‘K뷰티플레이’…명동·홍대점 이어 세번째
정부가 부산 서면 동보프라자에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종합 전시·체험공간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부산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화장품을 알리고 한국인에게도 피부 측정과 메이크업, 뷰티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6월 19일 ‘K-뷰티플레이 부산점’을 부산 서면에 열었다고 밝혔다. 서면 동보프라자 2층이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과 2024년 각각 뷰티플레이 명동점(1호점)과 홍대점(2호점)을 열고 피부 측정, 메이크업 체험, 개인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 뷰티 일일 수업(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48만 명을 넘어섰으며, 약 13만 명이 뷰티 체험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 중 74.6%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뷰티플레이는 현재까지 1128개 중소기업의 5993개 제품을 전시하며 유망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외 소비자를 연결하는 K-뷰티 체험·홍보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2호점 모두 수도권에 있어 이번 부산점 개소를 통해 비수도권에도 K-뷰티 체험·홍보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부산점은 전시 브랜드의 50% 이상을 충청권 이남에 소재한 기업으로 돼 있어 지역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알리고 수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현판식과 전시·체험 공간 관람이 진행됐다. 이어 부산·경상권 화장품 기업 간담회를 열어 지역 화장품 산업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뷰티플레이 부산점 개소를 계기로 지역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수출지원 사업과 연계해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형훈 차관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수출 세계 2위로 도약한 배경에는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중소 브랜드가 있다”라며 “정부는 중소 브랜드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국일 마산해수청장 취임…“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적극 지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19일자로 최국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이 제47대 신임 청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같은 날자로 서진희 어업정책과장을 국제협력정책관으로, 최국일 해양환경정책과장을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국장급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최국일 신임 마산해수청장은 경북 청도 출신(1974년생)으로 대구 경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4냔 행시 47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부산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항만물류과장, 국무조정실 경제규제심사2과장,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 항만투자협력과장, 홍보담당관, 감사담당관 등 부처 내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해양수산 행정의 전문가이다. 최국일 청장은 “동북아 물류 거점인 경남권의 해양수산 행정을 책임지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해수부의 역점 추진정책인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전략을 적극 지원하고, 경남권역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켜, 앞으로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발 빠르게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진희 국제협력정책관은 1975년생으로 동우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에서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행시 45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 국제협력총괄과장, 어업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해수부는 또 같은 날 과장급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해양환경정책과장 윤두한 △어업정책과장 지정훈 △어촌어항과장 김종모 △항만물류산업과장 정동원.
[2026 부산푸드필름페스타]한국에서 키운 시소, 어느 나라 음식일까
은막(銀幕)에서 튀어나온 열 번째 식탁이 차려진다. 영화와 음식이 만나는 음식영화축제 2026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26~28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BFFF의 올해 주제는 ‘낯설지만 익숙한’이다. 2017년에 시작해 그동안 다뤄온 바비큐, 술, 빵, 쌀, 면 등의 직관적인 주제와 올해는 상당히 다른 맥락이다. 10주년을 맞아 평소에 익숙했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자는 생각을 담았다.처음 맛보는데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 있다. 또 처음 보는데도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마음을 툭 건드리는 영화도 있다. 영화와 음식은 낯선 것을 친근하게, 익숙한 것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여러 나라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은 서로 다른 생활 양식을 담고 있지만, 결국 가족과 관계 같은 보편적인 정서로 이어진다. 올해 BFFF에서는 개막작 ‘마지막 카놀리’를 시작으로 4개 섹션에서 총 1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10주년 대표작 섹션’은 지난 10년간 부산푸드필름페스타에서 상영된 작품 중 프로그래머들이 관객과 다시 나누어 보고 싶은 대표작을 선별했다. ‘딜리셔스:프렌치 레스토랑의 시작’, ‘멘타이 삐리리’, ‘프렌치 수프’ 세 편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멘타이 삐리리’는 BFFF가 자막을 자체 제작해 국내 첫 상영한 작품이라 더 의미 있다. 이 영화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의 명란 맛에 빠진 가와하라 도시오 씨가 일본 후쿠오카에 정착해 일본 최대 명란 기업 ‘후쿠야’ 창업자가 되는 실화를 다뤘다. 2019년 BFFF 개막식에서 부산 덕화명란이 정성 들여 만든 명란 음식을 후쿠야 현 대표가 시식하는 장면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2편 제작이 결정되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한다.‘단편 섹션’에서는 개막작인 ‘마지막 카놀리(이탈리아/22분)’를 비롯해 ‘눈을 감고 크게 숨 쉬어(한국/38분)’, ‘만찬(한국/22분)’, ‘야식금지클럽(한국, 21분)’ 등 4편을 이어서 상영한다. 단편 섹션 티켓 한 장을 사면 네 편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영화 마니아가 아니라면 사실 단편을 이어보는 경험은 낯설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단편 영화 자체가 실험적인 부분들이 많아 관객들이 낯설어했지만, 숏폼 같은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며 단편 이어보기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을 통해 음식과 인간의 다채로운 순간을 함께 나눌 시간으로 기대된다. ‘무비다이닝 섹션’은 ‘누룩’, ‘동창:최후의 만찬’,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 ‘위 리브 인 타임’ 등 주목해야 할 최신 음식 영화를 준비했다.또한 BFFF는 음식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푸드테라스’는 영화 속 음식을 직접 맛보면서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해마다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미식 프로그램이다. 28일 12시 10분부터는 ‘시소막걸리와 자이니치를 위한 주안상’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직접 시소를 키우는 내용이 들어 있는 영화 ‘이방인의 텃밭 Shiso’에 맞춰 준비했다. 시소 막걸리는 부산의 전통주 양조장 ‘꿀꺽하우스’가 빚었고, 주안상은 부산 한식 아카데미 BCL 셰프들이 마련했다. 시소 막걸리는 은은한 허브 향과 알싸한 느낌이 어우러져 입안을 깔끔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이날 오후 4시 반부터는 프랑스 영화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와 관련해 유진목장 본치즈어리 정해경 대표가 연사자로 나서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열여덟 살 시골 소년이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장이 되어 치즈 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렸다. 정 대표는 대학을 갓 졸업한 23세 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장 일에 뛰어들었다. 낙농 선진국들을 두루 돌아본 경험을 살려 카페 ‘본밀크’와 목장 체험 공간인 ‘본치즈어리’를 함께 운영 중이다.BFFF 프로그래머들과 함께하는 영화 가이드 ‘쿡!톡!(Cook! Talk!)’과 ‘주주(酒主)클럽’도 놓치기 아깝다. 공식 인스타그램(@busanfoodfilmfesta)과 홈페이지(http://bfff.kr)에서 자세한 소식을 만날 수 있다. 2026 BFFF 유료 프로그램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막작 ‘마지막 카놀리’와 ‘에이브의 쿠킹 다리어리’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초창기부터 BFFF를 이끌어온 박명재 프로그램디렉터는 “예전에는 음식에 관심을 가져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나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힘든 과정이 있었는지 몰랐다. BFFF가 열심히 음식을 만들면서 살았던 삶에 대해 평가하고 찬사를 보내며 그들에 대한 우리 태도가 달라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감 충족! BFFF 개막이 기다려진다.
[2026부산푸드필름페스타]낯설지만 익숙한 5편의 영화
메인 주제인 ‘낯설지만 익숙한 섹션’에서는 서로 다른 삶과 문화, 관계와 감정 속에서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1.넘버원(2026/한국)=어머니가 해주는 대체 불가의 손맛, 하지만 그 맛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남은 식사 횟수를 뜻하는 숫자가 줄어든다. 0이 되는 순간 어머니가 죽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10년 넘게 집밥을 피해 온 주인공이 여자 친구를 만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달아가는 이야기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가 원작이다. 가족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2.오늘의 카레(2025/한국)=부모의 재혼으로 인해 자매 사이가 된 동갑내기 이슬과 이진, 둘은 서로에게 낯선 존재이다. 어느 날 이슬이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기 위해 전주에 사는 이진의 집에 찾아와 같이 살게 된다. 이슬은 이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며, 웃음을 되찾는다. 이슬은 음식을 만들면서 타인과 다시 연결될 준비를 한다. 타인에게 따뜻한 음식을 내어주는 행위는 앞으로의 시간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연료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둘은 그렇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면서 가족이 된다. 부산에서 영화를 시작해 단편 ‘맛을 쫓는 아이’ 등을 만든 조미혜 감독의 첫 장편이다.3.왼손잡이 소녀(2025/미국)=싱글맘 쉬펀은 두 딸과 함께 타이베이의 야시장에서 작은 국수 가게를 연다. 유치원에 다니는 이칭은 엄마의 국수 가게에서 음식을 나르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적응해 간다. 왼손잡이 이칭은 외할아버지로부터 ‘왼손은 악마의 손이고 왼손으로 하는 일은 악마의 일’이라는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다. 그 뒤 뭔가에 홀린 듯 아슬아슬한 일탈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전통 때문에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의 특별함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베이 야시장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4.이방인의 텃밭 Shiso(2025/한국·일본)=일본 채소 시소는 깻잎과 닮았지만 독특한 향을 가졌다. 재일동포 3세인 김이향 감독이 한국에서 직접 시소를 키우며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다. 일 년간 시소의 생장 과정을 따라 자이니치의 이야기도 함께 흘러간다. 김 감독은 도쿄에서 태어나 8년째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재일조선인 1세인 할머니의 죽음과 2세 어머니의 과거를 마주하며 진정한 고향과 돌아갈 곳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시소는 한일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자이니치 삶에 대한 은유다.5.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2025/미국)=아버지 이야기는 미국 뉴저지, 어머니 이야기는 아일랜드 더블린, 남매 이야기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지는 3부작. 3편 모두 성인이 된 자녀와 다소 거리를 둔 부모,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를 다룬다. 남매는 시골에서 홀로 사는 아버지를 걱정해 고급 식재료를 가득 들고 찾아가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자식들이 떠난 후, 아버지는 고급차를 몰고 나가 비싼 레스토랑에서 애인과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식이다. 영화 속 음식은 정물화처럼 배치된 모습이다.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가족들도 결국 비슷한 소외감과 서먹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암시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상태를 지속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이제는 그만하고 싶을까.
최동원 이름 딴 전국 유일 대회, 제2회 송월타올배 유소년야구대회 개최
한국 야구 레전드 고 최동원 감독의 이름이 붙은 유소년 야구대회가 부산에서 2회의 막을 올린다. 미래 야구 국가 대표와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의 열전이 펼쳐진다. 부산일보사와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야구장 일원에서 제2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유소년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리틀구장, 소프트볼구장, 성인1구장, 성인2구장 4개 구장에서 열린다. 부산, 경남, 경북, 울산, 전남 5개 지역 리틀부 29개 팀과 중등부 24개 팀이 참가한다. 중등부는 U-15, U-14 이하 2개 부문으로 나눠서 열린다.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송월타올이 특별 후원하고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와 부산시리틀야구감독협의회가 주관한다. 대회 첫날인 22일 오전 9시 30분에는 진주시리틀과 강서사하리틀이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과 함께 같은 시간 소프트볼구장에서는 최동원유소년야구단의 시범경기도 열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열린다. 개막식에는 부산일보 손영신 사장, 최동원기념사업회 조우현 이사장,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 정신 회장, 송월타월 박병대 회장, 부산시 김완상 체육국장 외에 고 최동원 감독의 모친 김정자 여사가 참석해 대회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각 지역 강호들이 총출동해 올 시즌 남부권 리틀 야구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올해 부산 대회인 북구청장배, KSM스포츠배 우승으로 2관왕을 차지한 해운대구리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회 송월타올배 우승 팀인 연제구리틀은 2연패에 도전한다. 중등부 U-15에서는 이달 열린 73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남중이 왕좌에 도전한다. 센텀중SBC도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소년체전 대구 선발전 준우승팀인 협성경복중도 첫 송월타월배 우승을 노린다. U-14에서는 전통의 야구 명문으로 꼽히는 경남중, 센텀중, 부산중, 협성경복중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분류된다. 손영신 부산일보사 사장은 “작년 초대 대회가 리틀부 24개 팀으로 시작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져 대회가 명실상부한 지역의 유소년 야구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최동원 선수의 위대한 도전 정신을 거울 삼아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타석에서는 두려움 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마운드에서는 당당하게 정면 승부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즉각 철회” vs 부산시·기장군 “성장 동력” [기장군 오는 SMR]
부산 기장군 유치가 확정된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미래 산업 기반 확대를 기대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환경단체는 “시민 안전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탈핵부산시민연대(이하 연대)는 1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에 유치 확정 발표가 난 SMR 유치 철회를 요구했다. 연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핵발전소 반경 30km 내 거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부지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진행된 주민 여론조사가 종료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부지 선정 결과가 발표된 점도 문제로 꼽았다. 연대 측은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의미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한수원이 고리 1호기보다 설비용량이 큰 700MW(메가와트)급 SMR 부지를 기장군으로 결정했다”며 “정부는 마치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핵발전소 유치를 신청하고 주민이 결정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연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및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건설 △고리 1호기 해체 안전성 확보 등을 시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시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외면하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수원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로 부산 기장군과 경북 영덕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장군에는 SMR 1기, 영덕군에는 대형 원전 2기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시와 기장군은 SMR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SMR 지원 특별법’과 연계해 첨단 원자력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련 신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까지 꾀한다는 구상이다. 기장군에 들어설 SMR 사업은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후 주민 의견 수렴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2030년에 착공해,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청래, 이 대통령에 ‘90도 인사’… 당권 도전은 강행할 듯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유럽 순방 후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며 예우를 다해 인사했다. 친명(친 이재명)계가 당대표 불출마를 촉구하며 압박을 이어온 상황에 정 대표가 자세를 한껏 낮췄지만, 여전히 당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 대표는 18일 서울공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과 대면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마주하자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혀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당권 도전을 예고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이 대통령과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당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친명계 등과 연일 신경전을 벌인 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겐 낮은 자세로 대응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환송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청와대가 당 지도부를 배제했다는 논란이 지속된 바 있다. 대신 김 총리가 배웅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이 대통령이 김 총리 측에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 앞에선 한껏 자세를 낮췄지만, 당대표 연임 도전은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을 만난 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다 흔들리며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 전후로 거취를 표명하고, 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26일 꾸려지기 전에 사퇴한 후 당대표 출마를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친명계를 중심으로 연임 시도에 나서려는 정 대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잘못해도 (책임은) 당대표가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잘했는데 (하물며) 당이 잘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물러가는 게 원칙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나 같으면 (당대표) 연임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래야 정 대표의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은 정 대표는 죽어도 (전당대회에) 나갈 것 같다”며 “정 대표가 나오면 국민과 당원이 심판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 국내 첫 SMR 기장에,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서둘러야
[사설] 부산을 AI 허브로 만든다는데 구체적 실행 전략이 관건
[천영철의 사리 분별] 반도체 강국 만든 의롭고 선한 맥락들
[밀물썰물] 우리가 곧 관광상품
[서상호의 오픈 스페이스] 부산을 담아가게 하라!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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