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결집? 불송치 역풍? 박형준-전재수 첫 오차범위 접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맹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층 결집’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함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 전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KBS부산총국이 지난 17~1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부산시장 지지도는 전재수 40%, 박형준 34%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처음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P)) 내로 좁혀졌으며, 여야 후보 확정 이후 조사가 진행될 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박 시장 측은 이 같은 흐름에 고무된 모습이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과 이른바 ‘샤이 보수’의 표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앞서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0%P 내외라면 뒤집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 같은 변화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이 예상보다 선전하며 내부 경쟁 구도가 부각됐고, 이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주 의원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박 시장 지원을 선언하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박 시장 측은 전 후보를 둘러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금품 수수의 실체는 변함이 없는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이 났다”며 “전 후보의 도덕성 문제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전 후보 지역구인 북갑 보궐선거를 둘러싼 변수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된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천 논의가 길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전 후보의 사퇴 시점 역시 유동적인 상황이다. 전 후보보다 하 수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전 후보 측은 판세 변화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현재의 격차가 더 이상 좁혀질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표심을 감추던 분들이 후보가 확정되자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선거가 가면 갈수록 서울이든 부산이든 서서히 붙을 것(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역전이 되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두 후보는 이달 말 한 박자 빠르게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긴 선거 레이스를 예고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 부산시청 내 모든 국실을 돌며 인사를 마친 상황이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오찬을 나누고 선거 전까지 공백없는 시정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내에서는 이 같은 박 시장의 일정이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과 캠프행을 코앞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박 시장 캠프는 “현역 프리미엄보다는 본격적인 현안 대결이 유리하다고 보고 다음주 초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전 후보 측도 중앙당 방침에 따라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로 전입해 온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를 무산시키기 위해 5월 이후 사퇴 가능성도 거론됐어지만, 전 의원은 “보궐이 없으면 1년 이상 북구에 국회의원이 없게 되고, 이는 나를 키워준 북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일축했다.안준영·권상국 기자 jyoung@busan.com
진종오, 당무감사 압박에도 ‘부산행’…한동훈 지원군 속속 부산으로
친한계(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장동혁 지도부의 당무감사 압박에도 부산행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계기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잇달아 부산을 찾으면서 부산이 보수 재편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의원은 조만간 부산 북구에 집을 계약할 예정이다. 최근 가계약을 마친 진 의원은 본계약 이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민심을 직접 훑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은 최근에도 몇 차례 방문하고 수시로 왔다 갔다하고 있다”며 “집을 얻은 것은 맞다. 이달 마지막 주부터는 더 자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진 의원은 부산행 명분으로 보수 통합을 위한 노력과 지역 민심 청취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전국 곳곳에서 민심을 듣는 일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며 “보수 통합과 지역 민심 청취라는 두 가지 맥락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소신껏 열심히 다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한 전 대표와는 동선을 분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당 지도부의 ‘해당 행위’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앞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가 필요한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진 의원이 국민의힘의 부산 북갑 무공천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한 전 대표 지원설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당 지도부의 압박에도 진 의원은 보수 통합 행보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 롯데의 무쇠팔 최동원 투수는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았다”며 “나는 부산에 간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서는 “통일교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재 부산시장 1등 후보가 되어버린 그들을 심판대에 올리지 못하고 보수진영 통합후보를 만들지 못한다면 전국의 후보자들의 지지와 시민의 지지를 어떻게 받겠냐”며 “더는 뒤를 보며 걷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오는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도 속속 부산을 찾는 분위기다. 친한계 핵심 인사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최근 부산 북구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 지난 대선 당시 한동훈 캠프에서 활동한 김윤형 전 대변인도 전날 부산 북구에서 열린 학부모 소통 간담회에 한 전 대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전 의원의 사퇴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한 전 대표 측도 캠프 구성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한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나설 경우 당권파와 이에 반발하는 세력 간 대립이 부산을 거점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진상조사 지시를 두고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당이 통합적인 노선을 걷기를 바란다”며 “민주당만 제외하면 모든 보수와 중도까지 포괄하고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야 선거에 도움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장 대표가 후보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갑 대전’ 한동훈·박민식 등… 구포초서 첫 대면하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번 주말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만날 전망이다. 범보수 진영에 속한 이들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이후 공식 행사에서 처음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도 지역구에서 열릴 해당 행사에 참석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돼 ‘북갑 대전’의 서막이 오르는 분위기다. 부산 구포초 총동창회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북구 구포동 구포초 운동장에서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연다. 구포초 동문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행사인데, 올해는 6·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참석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우선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등 범보수 인사들이 이날 체육대회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출마 행보에 나선 이후 공식 행사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한 전 대표 측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체육대회에 참석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북구에서 재선을 지낸 박 전 장관은 “구포초 출신이라 100% 참석한다”고 했다. 그는 “구포초 선후배들이 각별한 응원군인데 안 가는 게 이상하다”며 “(출마 행보 이후) 한 전 대표가 오면 공식 행사에선 처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한 전 대표를 “정치 기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이자 지역구 의원인 전 의원도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전 의원 측은 “지역구 의원인지라 초청을 받는다”며 “아직 참석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부산과 서울 등에서 일정이 많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청장 후보들도 현장에서 마주칠 전망이다. 구포초 출신인 오태원 북구청장은 “구포초 총동창회장도 했다”며 “마이크로 인사를 안 하더라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인 정명희 전 북구청장도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인사를 드리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포초 총동창회 관계자는 “박민식 전 장관, 오태원 청장에겐 동문 초청장을 보냈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 측에겐 전화로 체육대회 문의가 오긴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은 청년·전재수는 해양…시장 후보 저서 보면 시정 보인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저서를 출간하며 정책 경쟁의 불씨를 댕기고 있다. 단순한 출판을 넘어 각자의 시정 철학과 핵심 공약을 집약한 ‘정책 설명서’ 성격이 강한데, 청년·복지 중심의 구조 개편을 내세운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해양 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정책 대결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AI시대, 대한민국 청년을 다시 세우다’를 출간했다. 지난해 3월 펴낸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의 후속 성격으로, 별도의 출판 기념회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한국 정치에 청년이 없는 이유 △대한민국의 청년은 누구인가 △자유·민주·공화의 헌법 가치가 청년 친화적인 이유 △복합소득사회로 가자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열쇠, 교육 대전환 등 6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청년들을 위한 ‘퍼스트 시드 프로그램’이다. 만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와 금융권이 연계한 펀드를 조성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부산 청년이 30대 후반에 1억 원의 자산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향후 공약 발표 과정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하고, 이를 대표 청년 시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또 다른 핵심 개념인 '복합소득사회론’도 제시했다.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은 수용하되 재정 지속 가능성과 현실성을 고려해 사회보장 시스템을 확대·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이를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 규정하며 후속 세부안을 예고했다. 앞서 전 후보도 지난달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전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해운 대기업 본사 유치,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을 기반으로 부산을 글로벌 해양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이 강조된다. 전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은 해양수도권으로, 여수·광양·진해·부산·울산·포항은 북극항로 경제권역으로 묶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남단이 서울 수도권과 대응하게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日, 살상무기 수출 전면 허용...‘전쟁 가능 국가’로 성큼
일본이 사실상 ‘무기 수출 금지’의 마지막 빗장을 풀었다. 전후 유지해온 평화주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결정으로,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일본 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X)를 통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개정했다”며 “지금까지 구조, 수송, 경계, 감시, 소해(기뢰 제거)로 한정했던 국산 완제품의 해외 이전을 원칙적으로 모든 방위 장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그동안 무기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1967년 ‘무기 수출 3원칙’을 통해 무기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금지했고, 2014년 아베 신조 내각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도입해 안보상의 도움 등 조건부 무기 해외 수출과 공동 개발을 인정했다. 다만 수출 목적을 5유형으로 좁혀, 살상 무기의 해외 이전은 사실상 금지해왔다. 이번 개정으로 일본 정부는 수출 장비를 전투기와 호위함, 잠수함 등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와 경계 관제 레이더 등 살상 능력이 없는 ‘비무기’로 분류했다. 일본과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필리핀 등 17개국에는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가 진행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은 금지하지만, 안보상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수출 승인 여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심사하며, 국회에는 사후 통지하는 형식이다. 이번 조치는 전후 일본 안보 정책의 근간이었던 ‘전수방위’ 원칙을 한층 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본은 태평양 전쟁 이후 일명 ‘평화헌법’인 헌법 9조를 통해 전쟁·무력 행사의 영구적 포기, 전력 불보유 등을 규정해왔다. 그러나 강한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부터 일본의 전쟁 가능한 국가 전환을 주장해왔다. 지난 20일에도 3대 안보 문서인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의 개정을 위한 전문가 회의체인 ‘종합적인 국력에서 안보를 생각하는 전문가 회의’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안보 전략 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기밀 누설’ 논란 가세한 이 대통령…장동혁 “친북 한·중 동맹!”
여야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기밀 유출’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관련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을 흔들고 있다”며 정 장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는 등 맹공에 나섰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일과 관련,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면서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이 대북 위성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하고, 이에 야권에서 경질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며 정 장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시는 지난 2016년 미국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언급됐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심지어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방미)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며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익을 가져다 쓰는 고약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제의 본질은 해당 정보의 ‘언론 노출 여부’가 아니다”면 “정부 고위 책임자가 공식 석상에서 특정 지역을 명시하는 순간 그것은 공식적인 ‘확인’이 되며 우리측 정보 수집 역량을 스스로 노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통수권자가 ‘이미 알려진 정보라 문제없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동맹의 불신에 기름을 붓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동맹국이 우려를 표하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가 ‘책임 있는 수습’이 아닌 ‘정치적 공격’이라는 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정동영 장관 감싸기’가 아니라 국가 안보 수습”이라며 정 장관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한 발 더 나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친북 한·중 동맹”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대화하는 가상 상황을 설정하며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 동맹? or(또는) 한·중 동맹?’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 동맹!’”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또 해당 글과 함께 ‘FAFO’(Fuck Around and Find Out·까불면 대가를 치른다)의 영어권 속어가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할 당시 SNS에 올린 것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보복을 할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이다.
주유소에서 못 쓰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주유소 가맹비율 수도권 12%·울산 0%·부산 20%
정부가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민 70%에게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정작 수도권 주유소의 12%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인 부산과 울산도 사정은 수도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유가 피해를 지원한다면서 주유소에서 쓸 수 없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21일 17개 시·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 752개 주유소 중 지역사랑상품권 가맹 주유소는 4530개로 가맹비율이 42%에 불과했다. 전국 주유소 10곳 중 6곳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지역상품권 가맹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가장 심각했다. 실제로 경기 9%, 인천 19%, 서울 23%로, 수도권 전체 가맹비율은 12%에 그쳤다. 수도권 외 지역 중에도 가맹비율이 저조한 곳이 있다. 부산 20%, 대전 26% 등 이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조례에 따라 주유소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서 제외해 가맹비율이 0%였다. 109만 명의 울산시민은 제도적으로 주유소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길 자체가 차단된 것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편성된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의 핵심 사업으로,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대 60만 원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연매출 30억 이상 주유소는 가맹점에서 제외된다. 천하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정책질의에서 “고유가 피해 지원금인데, 주유소에서 못 쓴다는 건 사실 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연매출 30억 원 기준을 우리가 나름 고수해 왔던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적용해 주유소에서는 최소한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계획 발표 당시 ‘연매출 30억 원 이하 기준을 적용한다는 기본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답변해, 사실상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천하람 의원은 ‘고유가 피해지원이라는 이름까지 붙여놓고, 정작 국민이 주유소에서 기름 한 방울 넣을 수 없는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주유소만큼은 매출 기준 예외를 두어 지원금 사용이 가능토록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지침을 즉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 글로벌법 재설계할 것… 중장기 발전 전략 반영 못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전면 재설계하고, 기본 법안을 보완한 후 다시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기능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특별법은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발전 방향을 잃었던 상황에서 발의된 법안”이라며 “전략도 없이 방향도 없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여러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한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발전 전략을 명확히 하고, 속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부산 해사 전문법원 설치,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그리고 동남권 투자 공사까지 개별 법안이 아니라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라는 하나의 국가 전략 속에서 체계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법안 재설계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 대도약을 위한 실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부울경 특별연합과의 기능 중첩, 의사결정 구조, 재정 설계 등 정교한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양수도 부산 완성 방향으로 정부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시기의 한계를 그대로 둔 채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전략에 맞게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또 재정비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상황 반영 못 하고, 충분한 검토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책임 있는 입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존 법안을 보완하고, 풍부하게 하는 걸로 해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두달만에 최고점 경신…6350선 돌파
코스피 지수가 중동 전쟁 이전 기록했던 6300선을 다시 넘으며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장보다 136.30포인트(2.19%) 오른 6355.39에 거래되며,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6347.41을 넘어섰다. 앞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오른 6302.54로 출발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8포인트 오른 1186.23으로 시작한 뒤 상승폭을 줄이며 117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8원 내린 1472원에 출발해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타선아 터져라!’…롯데 우익수 손호영 승부수
최근 극도의 공격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손호영을 우익수에 배치하는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한태양(2루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 등판한다. 3번타자 손호영의 우익수 배치는 공격력 강화 성격이 짙다. 손호영이 우익수로 출전하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김태형 감독은 “중견수로 출전도 했는데 우익수도 역할을 맡겨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노진혁이 중심 타선이 아닌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한태양과 전민재가 2루수와 유격수로 복귀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지난 19일 2군에서 ‘콜업’됐던 김동현을 말소했다. 오른손 투수 이민석, 왼손 투수 이영재를 1군에 합류시켰다. 김 감독은 “140km 후반대를 던지는 이영재의 구위를 고려해 1군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영재는 2군에서 4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기록했다.
신형송 한은 총재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가 취임 일성으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심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로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틀만으로는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충분히 파악·대응하기 어려워졌다”며 건전성 지표에 더해 시장 가격지표를 활용한 조기경보 기능 강화, 비은행 부문과 부외거래·비전통 금융상품으로의 분석 범위 확장을 예고했다. 이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원화 국제화 과제를 언급하며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에 대해서도 “여러 부문이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신 총재는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아 “인사청문 과정이 순탄치 않아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의 국적 논란 등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총재 임무 수행과 업적을 통해 평가를 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은 노동조합은 이날 배포한 글에서 “소신을 일관되게 모국에서 현실화해야 한다. 부디 한국에 와서 달라졌다는 말을 듣지 말기를 바란다”며 초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노조는 가까운 경영진보다 낮은 직급 직원과 지역본부 등 멀리 있는 구성원과 먼저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한은의 대내외 위상이 계속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짱구 박사' 17년 만의 귀환…정우 "제 경험담에서 시작한 이야기"
비공식 1000만 영화로 손꼽히는 2009년 개봉 영화 ‘바람’ 속 ‘짱구’가 돌아온다. 배우 정우가 연출한 영화 ‘짱구’가 22일 개봉한다. 영화 ‘짱구’에서 정우는 17년 만에 짱구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정우는 “경험담에서 시작한 이야기라 남다른 감정이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분들도 반가워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는 최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짱구’ 시사회에서 “짱구가 보고 싶었던 관객분들께 또 다른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짱구’는 20대 청년 짱구의 꿈과 성장을 그린 영화다. 배우가 되겠다며 서울로 온 짱구는 오디션에 도전하고 단역을 맡으면서 꿈을 키워간다.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영화 ‘짱구’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영화 ‘바람’ 속 짱구와 결을 같이 한다는 점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에서 배우 정우는 짱구라는 별명의 김정국 역을 맡아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바람’은 독립영화로서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고, 부산 사투리가 담긴 대사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널리 퍼졌다. 정우는 “짱구라는 캐릭터 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 반가웠다”며 “관객분들도 반가워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반영된 ‘바람’에 이어 ‘짱구’에도 정우의 실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극 중 수영을 배우는 장면은 실제 정우가 영화 ‘실미도’(2003) 오디션을 봤던 경험이 반영됐다. 정우가 직접 ‘짱구’의 각본을 썼고, 이번엔 메가폰까지 잡았다. 영화 ‘짱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 ‘바람’의 좌충우돌 고등학생 짱구가 영화 ‘짱구’에서 청년의 입장에서 마주하는 아픔을 연기하면서 많은 2030세대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우는 “제 경험담에서 시작해 남다른 감정이 있다. 전체적으로 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재미있게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영화 속 장면과 실제 기억이 겹치는 묘한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과거 실제 오디션 현장에서 만났던 장항준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장면에서다. 정우는 “제 인생 첫 영화 오디션이 장항준 감독님 작품이었다”며 “저희 영화의 핵심이 되는 중요 장면에서 감독님이 등장한다. 제가 그 앞에서 연기하려고 하니 마음이 정말 울컥했다”고 떠올렸다. 장 감독은 영화 ‘짱구’에 특별 출연해 짱구의 연기를 평가하는 감독을 연기했다. 영화 ‘짱구’에는 짱구의 사랑 이야기도 나온다. 배우 정수정이 짱구의 마음을 뺏는 민희 역을 소화했다. 정수정은 “영화 ‘바람’을 굉장히 재밌게 봐서 속편도 궁금했다”며 “출연 제안을 주셨을 때 각본을 재밌게 읽었다. 정우 선배와 호흡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희라는 캐릭터에 관해서는 “겉으로 보이기엔 여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숨은 힘듦이 많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배우 신승호가 짱구의 친구 장재 역을, 조범규는 서울에서 짱구와 같이 살고 있는 고향 동생 깡냉이 역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바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산 친구들 간의 호흡을 ‘짱구’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신승호는 이번 영화에서 생동감 있는 부산 사투리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이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신 스틸러’ 배우 현봉식, ‘미쓰백’(2018)의 권소현도 함께한다. ‘그 겨울, 나는’(2022)으로 장편 감독으로 데뷔한 오성호는 정우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 감독은 “무명 배우 짱구의 이야기는 저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꿈이 있고 고군분투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잘 되는 날보다는 안 되는 날이 더 많았을 텐데, 그때 들었을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짱구’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합원 사상’ 화물연대, 경남찰찰청 항의 방문…한때 몸싸움도(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조합원 사상 사고 당시 경찰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화물연대는 21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조합원 사상 사고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일 오전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인근에서 2.5톤 화물차가 화물연대 조합원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화물연대는 BGF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던 중이었다. 사고를 일으킨 화물차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대체 투입된 차량이었다. 화물연대 측은 무리한 대체 차량 투입과 경찰 대응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물류 차가 센터에서 나오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막아서는 과정에 일어났다. 화물연대는 “BGF 자본과 공권력 살인 행위”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화물연대 조합원 일부는 경남경찰청장 사퇴를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진압하는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1시간 정도 대치했다. 한편, CU 화물운송 노동자는 BGF리테일 자회사인 BGF로지스 협력 운송사와 계약된 특수고용 노동자다. BGF리테일 측은 외부 운송사와 개별 계약 관계라 직접 교섭할 의무가 없다는 태도다.
“특혜는 안 된다” vs “난개발 안 된다”… 폐교 매각 ‘딜레마’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 폐교된 주원초등학교 부지를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가자 일부 주민들이 이 부지를 의료시설로 지정해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특혜 시비를 우려해 공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 “의료용지로 매각” 20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진구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8일 공유재산심의위를 열고 주원초등 폐교 부지를 매각 가능한 일반재산으로 변경했다. 또 부산진구청에 학교용지로 묶인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법상 학교 부지는 매각이 불가능한 행정재산인데다 또 ‘학교용지’라는 도시계획에 묶여 있어 매각에 제한이 많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주원초등 폐교 부지를 매각 가능한 일반재산으로 바꾼 후, 관련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공개 경쟁 입찰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부산진구청의 행정 절차를 마치는대로 부산시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8월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다. 주원초등 부지의 매각 절차가 가시화되자, 개금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인근 상가협의회 등은 시교육청과 부산진구청에 공문을 보내고 플래카드를 거는 등 주민의견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개금2동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주원초등은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주민들이 폐교에 동의해 준 특별한 경우다. 해당 부지가 반드시 의료 용지로 활용되어야 한다”며 “만약 교육청이 일반적인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할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건설업자가 낙찰받아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등 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청 역시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수차례 회의 때마다 주원초등 부지를 의료부지로 매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폐교 부지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교육감의 공약과도 부합하며 원도심 의료 공백을 메우고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백병원은 만약 주원초등 부지를 매입할 수 있게 된다면 응급실과 중증 질환 치료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의대와 간호대 등 교육 시설 확장에 해당 부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공공 목적’의 해석은 어떻게 시교육청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정 조건을 걸고 부지를 매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특혜 시비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향후 쟁점은 공유재산법 제36조 2항의 해석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법령은 일반재산을 공공 목적으로 매각할 경우 용도와 사용 기간을 정해 제한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사립 대학병원 시설 확충과 사업을 법이 정한 ‘공공 목적’의 범위에 포함할 수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 시유지 1만 3991㎡ 매각 입찰 절차를 진행하며 용도를 ‘의료시설’로 한정했다. 해운대백병원과 부산시는 2021년부터 해당 주차장 부지에 중증질환센터 건립, 병상수 1600개로 2배 확장 등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논의한 바 있다. 지역에서 민간이 수행하더라도 공익성이 강하고 지역 전체의 이익에 기여한다면 이를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과 부산진구청의 의견에도 교육청은 여전히 이 역시 특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시와 달리 시교육청 재산은 폐교활용법과 공유재산법상 의료 목적으로만 용도를 지정해 매각하기에 법적 제약이 크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개 입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부산, 수준 높은 클래식 도시로" 35억 원 통 큰 기부
부산 기업들이 부산의 클래식 문화 발전을 위해 35억 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지난해 20억 원에 이어 이번 35억 원까지 부산 클래식을 향한 민간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부산의 클래식 인프라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시청 의전실에서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모인 총 35억 원의 기부금은 사단법인 부산클래식문화재단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오페라하우스 조성을 계기로 설립됐다. 민간 중심의 문화재단으로 클래식 공연 지원과 문화예술 교육, 문화 소외계층의 음악 나눔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에는 신흥중기와 태광, 파나시아, 코렌스, SB선보, 대원플러스 등 내로라 하는 부산기업들이 힘을 모았다. 김진수 전 부산일보 사장과 안순주 부산대 교수 등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날 기부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세운철강과 퓨트로닉이 문화재단에 2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시는 민간 기부가 줄을 잇자 시민이 클래식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긴다. 당장 수십억 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유명 클래식 공연 유치가 시 재정사업으로만 진행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간 기부와 공공 정책을 연계해 부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시민도 누릴 수 있게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부산시와 문화재단의 계획이다. 재단은 이 기부금을 향후 부산 클래식 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한 문화기금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기부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산 클래식 공연 제작 지원, 국제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 저변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경남까지 교육·교류의 장 확장
부산에서 시작된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가 올해는 경남으로 무대를 넓혀 지역 금융·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부산일보와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온미디어는 다음 달 20일 개강하는 ‘2026 경남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제1기 원우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 시작된 이후 경남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디지털금융과 블록체인, 웹3,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고급 교육·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정은 단순 강의 중심 교육을 넘어, 산업 현장 전문가들과의 교류·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강사진에는 학계와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비온미디어 심준식 대표를 비롯해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박성준 센터장, 한양대 오태민 겸임교수, 레인보우브레인 박재호 CTO, 어펄마캐피탈 매니져스코리아 김태엽 사장, 터틀캠퍼스 아이언 킴 대표강사, 팬테크협회 김형중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대 이종섭 교수, 고려대 임종인 교수와 이중희 교수, 세종DX 박효진 대표, 한화투자증권 최영진 부사장,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서종군 원장, 법무법인 린 구태언 총괄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전반에 대한 입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5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6개월간 총 12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경남 창원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격주(일부는 제외)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며, 강의 전 네트워킹 만찬이 함께 제공돼 참가자 간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디지털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구조 이해부터 디지털자산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기술 트렌드, 정책과 규제, 산업 적용 사례까지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법 체계의 이해를 돕는 강의도 마련된다. 모집 대상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금융권·공공기관 관계자, 전문직 종사자, 법조계 인사 등으로, 지역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재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220만 원(VAT 포함)이다. 참가 희망자는 경남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홈페이지(https://gyeongnamdigitalasset.kr)에서 입학원서를 직접 온라인으로 작성하거나, 양식을 내려받은 뒤 이메일(dudduddud95@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아카데미는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의 부산일보 전략기획부 051-461-4513.
해수부 따라 부산으로? 역외 해양수산 기업들이 몰려온다
해양수산부 이전 등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 구축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다른 지역에 본사를 둔 해양수산 기업들이 부산에 지사를 내는 등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이하 센터)’의 입주 기업 선정 결과, 13개 사 중 6개 사가 역외 기업으로 채워졌다. 이는 부산의 해양 인프라가 전국 단위 기업들의 거점 마련에 실질적인 유인책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센터에 입주하는 역외 기업 6개 사의 본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이번 입주를 계기로 부산 지사를 설립하게 된다. 해양 관측·예보, 연구 인프라, 해양 환경·공학 등의 사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 업체 소속 부산 상주 인력은 47명에 이른다. 전국 최초의 해양수산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조성되는 센터는 유망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거대 신생(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부산테크노파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공동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센터 입주 공모 과정에서도 역외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13개 사 선정에 총 31개 사가 지원해 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14개 사가 부산 이외의 역외 기업이었다. 해당 기업들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산만의 해양클러스터 인프라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영도구 동삼 해양클러스터는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 등 풍부한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역량이 한데 모여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거점이다. 센터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해 기업 수요에 맞춘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성장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독립적인 임대 공간 외에도 산학연 협업 공간, 공유 오피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기업 간 네트워킹을 위한 시설, ‘해양항만 AI 전환(AX) 실증센터’ 등 첨단 인프라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 기장군 반려견 공원, 중투심 통과
부산시 기장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공원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반려문화공원 조성사업(이하 반려공원)’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라고 20일 밝혔다. 기장군 철마면에 조성되는 반려공원은 늘어나는 반려 가구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할 수 있는 건전한 반려문화 확산이 목표다. 반려공원은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내 24만 1000㎡에 시비 433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동감문화센터, 둘레길, 테마정원, 놀이터, 펫교육장, 반려식물원 등을 망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마련된다. 교육과 체험, 휴식, 치유 기능을 아우르는 새 여가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중앙투자심사가 한 번만에 통과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반려공원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재정 건전성 등을 인정받게 됐다. 시는 공공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직영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려공원 사업의 남은 행정 절차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인가, 인가 등이다. 시는 보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착수해 오는 2030년까지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반려문화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공공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주민과 반려인이 함께 상생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시장 후보 ‘사직 개폐식 돔구장’ 공약
부산시장 선거판 ‘돔구장’ 논쟁에 제3지대 후보까지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시장이 북항 돔구장 건립과 중장기 검토를 각각 내세운 가운데, 개혁신당 정이한(사진) 후보도 ‘사직 3만 석 개폐식 돔구장’ 공약을 들고 참전하며 야구장 공약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야구의 위상에 걸맞은 시설이 필요하다”며 ‘사직 돔구장’ 건립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사직구장을 3만 석 규모 개폐식 돔구장으로 조성하고, 5000면 이상의 주차 공간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북항 돔구장 구상에 대해 실현 가능성 문제를 들어 비판했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북항 돔구장 구상은 듣기에는 화려할지 몰라도 시민 앞에 내놓기에는 무책임하다”며 “부지 가격만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직야구장에 대해서 “이미 확보된 부지와 행정 기반, 추진 동력이 있는 곳”이라며 “사업 방식조차 흔들리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사직은 북항보다 더 빠르고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도(球都) 부산’ 민심을 잡는 야구장 관련 공약은 부산시장 후보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 의원은 북항 돔 야구장 건립 공약을 제시했다. 박 시장 측은 현재의 사직야구장은 야구·스포츠 중심 기능을 유지하며 향후 북항 2단계 부지를 활용해 야구장 건립을 중장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재건축이 추진 중인 사직야구장과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부산시장 후보들이 제시하는 건립 방식과 부지 활용 등 개발안 구상, 실현 가능성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파고드는 한동훈…보수 교육감 후보 지원 사격
부산 북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와 공동 행보에 나서며 범보수 연대 군불 때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견제 속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20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최윤홍 예비후보와 함께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 참석했다. 최 예비후보는 진보 후보로 거론되는 김석준 교육감에 맞서는 보수 진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북구에 뼈를 묻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라며 “특히 교육 분야 발전에 관심이 있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간담회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 지원 의사를 밝힌 진종오 의원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무 감사 가능성 검토를 지시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지 왜 한동훈과 싸우는가”라며 “이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까르띠에를 받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한 후 고소하는 것이 맞다”며 “왜 안 받았다고 말을 못 하는가”라고 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오려면 나오고 말려면 말지 왜 그렇게 길게 끄는지 모르겠다”며 “출마하려면 부산 시민에게 읍소하고 설득해야지, 당 내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길게 늘어지는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이날 행보를 두고 단순한 지역 행사 참석을 넘어 범보수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보수 교육감 후보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향후 단일화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부산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한 전 대표로서는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서병수 전 의원, 김도읍·정성국 의원 등 일부 부산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연일 공천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될 경우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정치인을 자신의 편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세 중인 북구 출마 시의원 후보와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광역의원 후보에 교육감 후보까지 잇달아 접촉하며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맺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의 유명세나 탄탄한 지지층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서도 그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북구에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만큼 정치권 인사와의 접촉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공천 잡음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부산의 기초단체장과 여야 기초의회 후보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밀실 공천 의혹과 후보 밀어 주기, 깜깜이 공천 등 각종 공천 논란이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국민의힘 김기재 영도구청장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영도구청장 단수 공천에 반발하며 중앙당 재심 청구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함께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 국회의원이 안성민 영도구청장 예비후보와 ‘밀실 공천 회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안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조 의원이 지지성 발언을 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공천 전반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중대한 의혹과 논란 속에서 이뤄진 이번 영도구청장 단수 공천은 결코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요구를 외면한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초의원 후보들 중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반발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영 영도구의원 예비후보는 자신이 경선 기회 없이 불확실한 이유로 컷오프됐다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깜깜이 공천’을 비판했다. 컷오프 이후 공천 재심 청구까지 기각됐고 이 과정에서 재심 기각 사유와 세부 점수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세부 점수 공개는 원칙상 의무 공개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최명진 해운대구의원 예비후보 등 4명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에 탄원서를 내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천 심사 이전부터 지역 내 현직 구의원 일부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단수 공천을 받았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공천 절차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는 예비후보들의 탄원서 제출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장동혁 “선거 위해 미국 방문”… 사퇴에는 선 그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박 10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대북·외교 정책 틀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전 미국행이 적절하냐는 비판엔 “선거를 위한 방문”이라고 반박했고,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사퇴 압박엔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를 기준으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측 인사들이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에 대한 입장에 우려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우리 국민의 한미 동맹에 대한 지지를 설명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야당이 노력해도 정부와 여당이 다른 길을 고집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의 외교·안보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제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올해 들어 벌써 7번째 미사일 발사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정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으로 우리 안보에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인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제한된 상황”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데 그것을 막을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정 장관이 북한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이후 대북 위성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도 열어 미국 방문에 따른 성과를 설명하며 논란에 해명했다. 그는 미국행으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지방선거를 위해 방미했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야당이라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께 평가받는 게 지방선거의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 등에서 많은 인사를 만나 우리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흔들리는 한미 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다만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 만난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엔 ‘외교 문제’를 언급하며 즉답을 피했다. 장 대표는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라는 압박이 있는 데 대해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장 대표가 미국에서 ‘중량급 인사’를 만나지 못한 “외교 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충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는데 왜 못 만났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 대사관과 협력했으면 이렇게밖에 못 만났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8박 10일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20일 오전 귀국했다.
‘현역의 관록’ 대 ‘신인의 패기’… 시의원 두 자리 두고 정면승부
부산 강서구 시의원 선거가 ‘현역의 관록’과 ‘신예의 패기’가 맞붙는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두 개 선거구 모두에서 국민의힘 현역 시의원들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문성을 앞세운 정치 신인들을 전면에 내세워 세대 교체와 변화를 겨냥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이종환(강서1) 부의장은 3선 시의원에 도전한다. 그의 지역구는 대저1·2동, 강동동, 가락동, 명지1동이다. 67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 부의장은 지역 민심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이 의원은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도시철도 강서선 추진 등 강서구의 취약점인 대중교통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강서구로 해양수산부 본사 이전도 공약으로 걸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승주 후보는 법률사무소 정심정행의 대표변호사로 ‘유능한 강서구의 변호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후보로 나섰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볼티모어캠퍼스 로스쿨을 나온 강 후보는 법률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송현준(강서2) 의원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명지2동, 녹산동, 신호동, 가덕도동을 지역구로 갖고 있으며 이번에 재선에 도전한다. 송 의원은 강서구 명지 앞바다에 국내 최장 길이로 조성될 예정인 수상워크웨이(걸어서 바다 위를 건너는 다리)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공항복합도시를 안착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영수 후보가 송 의원의 맞대결 상대로 나선다. 동아대 겸임교수 출신의 정 후보는 경성대 e스포츠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츠쿠바대학교 외국인 연구원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교육, 문화, 복지 분야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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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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