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익성 기준 도달, 북항 2단계 재개발 탄력
공사비 증액과 수익성 악화로 흔들렸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추진에 강한 탄력을 받는다. 부산시의 다각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2022년 예타 통과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내 실시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수익성 지수(PI) 분석 결과, 2022년 예타 통과 이후 처음으로 이달 기준치 1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항만-원도심-철도’ 통합 개발을 통해 부산을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북항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와 부산역, 부산진역 CY(컨테이너 야적장), 좌천·범일동 일대 228만㎡를 개발하는 국책 사업이다. 시는 2023년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도시공사(BMC)와 함께 ‘부산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시와 BP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이들 기관이 부산시와 실시협약을 맺기 위해서는 각 기관별로 PI 수치가 최소 1을 넘어야 하지만, 그동안은 수치가 0.9 등으로 분석돼 기준에 못미쳤다. 그 과정에서 공사비 단가 현실화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4조 600억 원에서 4조 7600억 원으로 7000억가량 늘어났고, 수익성 확보가 숙제로 떠올랐다.이 때문에 컨소시엄 기관들은 최종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 짓는 실시협약 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등이 국토부의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선정되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1조 8184억 원의 총사업비가 책정된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국토부의 우선 투자로 착수한 뒤 공공기관 컨소시엄 구성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최종 개발 수익으로 이를 갚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므로 지방비는 투입되지 않는다.북항 2단계 사업의 수익성 발목을 잡았던 철도지하화 구간이 국토부 주도의 통합개발 선도사업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시는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컨소시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트램(부산항선) 관련 사업비 조정, 관련 법 개정에 따른 국유재산 무상 귀속 등 변동되는 요인을 계획에 지속 반영해 수익성을 높여왔다. 도시 계획과 토지 이용 계획 등도 일부 조정했다. 시 북항재개발추진과 관계자는 “컨소시엄 간 비밀협약 유지 조항을 준수해야 해 변경된 사업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수익성이 기준치를 넘어설 수준이 됐다는 점은 상호 확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당초 2단계 재개발 지역 내 철도지하화 사업 지원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코레일도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시는 지분율 재조정과 함께 실시협약 참여 의사를 다시 확인 중이다. 컨소시엄 3개 기관은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조만간 PI 분석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아직 사장이 공석인 LH는 신임 사장의 취임 후 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시는 연내 실시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후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참여 기관 간의 지분 조정 등 사업 재구조화에 대한 논의를 늦어도 오는 7~8월 중에는 결론 짓고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성재 전 법무장관 ‘내란 가담’ 1심 징역 25년에 항소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 등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를 받는다.1심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의 내란 관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비상계엄의 실체적·절차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점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후속 조치로 국회의 권능 행사를 강압에 의해 불가능하게 하려 한 점을 박 전 장관이 충분히 인식했다고 판단했다.이에 박 전 장관의 일련의 지시 행위는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것이 맞는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구형량인 징역 20년보다 무거운 형을 내린 것이다.다만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소 기각을 선고했다.
부산 주유소 기름값 하루만에 15원 하락…시간 더 지나야 1800원대될 듯
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L)당 150원 인하하면서 이날 부산 주유소의 기름값도 좀 내렸다. 석유 최고가격이란 정유회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 상한선이다. 여기에 주유소는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최대 이 가격까지만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주유소에는 비싸게 사온 기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름값이 내려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이날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975원으로, 하루 전보다 15원이 내렸다. 경유도 1965원으로, 15원이 떨어졌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9달러대로 떨어지고 호르무즈해협에 갇혔던 우리 유조선들도 점차 빠져나오면서 기름값은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 이전 수준인 휘발유 1600원대로 내려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양측은 다시 무력충돌을 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는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해 이란이 25일 공격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미군 항공기들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시에는 바로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내릴 때는 거북이걸음으로 속도를 늦추는 행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기업들 돈 넘쳐나는데 노동자는 뒷전… 최저임금 1만 2000원으로 올려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을 이틀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가 열렸다. 27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옆 도로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원청교섭 투쟁 승리,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30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민생', '노동자의 든든한 우산 최저임금 1만 2000원'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최저임금 인상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업들은 돈이 넘쳐나는데 노동자가 성과급을 요구하면 기업 성장과 지속이 우선이라고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야기하면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없다고 한다. 왜 노동자들은 늘 뒷전이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왜 노동자에게 늘 양보를 강요하나. 주식시장에는 돈이 밀물처럼 밀려드는데 노동자 주머니는 여전히 가뭄"이라며 "막대한 이윤을 거둔 사람들이 강남, 동탄으로 부동산 쇼핑을 하고 다닌다는데, 우리는 시장에서 마트 물건 하나 사는 것도 주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1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다. 근로자 측은 올해 최저임금인 1만 320원보다 16.3% 인상한 1만 2000원을 제시했지만 사용자 측은 1만 320원 동결을 요구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오는 30일 열리는 10차 전원회의에서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호남 반도체 물 부족? 李대통령 "하루 100만t 공급 가능"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이른바 삼전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일각에서 용수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인용한 뒤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t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호남의 수자원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분할 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글을 게시하고 4분 뒤 연달아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이 발언 역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우선 해석된다.동시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전날 당내 계파 갈등 등과 관련,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원칙적 내용"이라며 "기업의 지방 집중 투자에 대한 억측과 허위 주장이 유포됨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1명 사망·2명 실종 충돌사고' LPG 운반선 선장·항해사 입건
최근 부산 해상에서 인명 사망을 불러온 선박 충돌 사고와 관련해 LPG 운반선 선장 등 2명이 해양경찰에 입건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992t LPG 운반선 선장 60대 A 씨와 3등 항해사 30대 B 씨를 업무상과실선박매몰·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10분께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23해리(42.6㎞) 해상에서 전방 주시 태만으로 LPG 운반선과 79t 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승선원 8명) 간 충돌사고를 야기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LPG 운반선의 총책임자이고, B 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운반선을 모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로 어선이 뒤집히면서 승선원 전원이 바다에 빠졌고, 이후 6명은 구조됐지만 이 중 1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로, 해경이 이날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사고 당일 상선에 내린 출항정지 조치는 지난 26일 해제했다. 이 선박에 액화가스 부타디엔이 실려 있어 장기 정박 시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부타디엔은 LPG와 성분이 비슷해 운반 시 LPG 운반선을 이용한다. 이 상선은 전날 밤 울산에서 일본으로 출항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중한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A 씨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韓 선박 2척 추가로 호르무즈 빠져나와… 남은 배 3척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들 가운데 2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 두 선박에는 모두 4명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아직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3척이다. 여기엔 지난달 초 피격으로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포함돼 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인 13명과 외국 선박에 탄 30명을 합해 모두 43명이다. 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 제공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선박의 경우 유관국 협의와 자체 운항 일정(화물 선적 등)에 따라 통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이곳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전쟁 기간 2척이 이란 측의 협조로 빠져나왔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당시 남아 있던 24척은 해협을 개방한다는 양국 합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BuTx·부산항선 등 부산 10개 도시철도망 국토부 최종 승인
가덕도신공항과 도심을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부산항선 등 부산의 미래 10년 교통 지도를 바꿀 10개 도시철도 노선 구축 사업이 마침내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부산시는 26일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한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국가 최고 수준의 교통정책 심의기구인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26일 국토부의 최종 승인 및 고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시는 개별 도시철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관문을 무사히 넘게 됐다.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에코델타시티 및 센텀2지구 개발 등 부산의 지형도를 바꿀 대형 개발사업과 연계해 미래 도시공간 구조 변화를 촘촘히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확정된 대상 노선은 경제성(B/C) 0.7 이상 또는 종합평가(AHP) 0.5 이상의 기준을 충족한 총 10개 노선으로, 총연장만 145.66㎞에 달한다. 핵심 사업인 ▲가덕도신공항~명지~부산역~센텀~오시리아를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구를 묶는 '부산항선'을 비롯해 ▲정관선 ▲송도선 ▲강서선 ▲기장선 ▲연산제2센텀선 ▲오시리아선이 포함됐다. 여기에 기존 철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부산1호선 급행화 ▲부산2호선 급행화 사업도 함께 반영돼 출퇴근 등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비록 현재 경제성은 다소 부족하나 향후 도시개발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 필요성이 인정된 ▲오륙도선 ▲주례~부산역 연결지선 ▲동부산선 ▲덕천~초읍~서면선 등 4개 노선(총연장 33.82㎞)은 후보 노선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최상위 계획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노선별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낸다. 우선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이 될 '부산항선'을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병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울러 문현~시민공원, 대연~오륙도 등 부산항선을 중심으로 한 연결지선 도입도 함께 살펴 원도심과 해안권 거점을 잇는 촘촘한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임경모 도시혁신균형실장은 “지속적인 철도망 확충을 통해 시민의 이동권을 크게 강화하고, 해양수도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유 최고가격, 150원 전격 인하…27일 0시부터
이번 주말인 27일 0시부터 국내 석유제품 최고가격이 직전 6차 최고가격 대비 L(리터)당 150원 인하된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실내등유(이하 등유) 가격이 모두 L당 150원씩 내려간다. 미국과 이란 간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등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분을 선제반영한 조치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대비 L당 15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오후 7시 발표했다. 150원 인하는 휘발유·경유·등유 모두에 적용된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된다. 이번 인하 결정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은 L당 평균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 아래,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전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이란 간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 초 대비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 동향을 보면 브렌트유는 6월 첫째 주에 배럴당 평균 95달러에서 둘째 주 91달러, 셋째 주 80달러, 지난 25일에는 75달러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배럴당 평균 93달러에서 88달러, 78달러, 72달러까지 내렸다. 두바이유는 6월 첫째 주 94달러에서 88달러, 75달러, 64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전쟁 직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거나 오히려 전쟁 전보다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체감하는 국내 주유소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005.8원, 경유 판매가격은 L당 1996.7원으로, 지난 4월 이후 석 달째 2000원 안팎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 전 1500∼16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괴리가 크다. 이처럼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시차' 때문이다. 주유소들이 통상 2∼3주 간격으로 제품을 공급받다 보니 전 단계의 비싼 재고가 먼저 소진돼야만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구조다.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묶여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정부는 급격한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시행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자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한 것이다. 석유 최고가격은 지난 3월 27일 시행된 2차 조정 때 유종별로 L당 210원씩 상향 조정된 이후 석 달 가까이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이처럼 석유 최고가격제는 도입 당시에는 국내 유가 폭등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했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진 지금은 오히려 국내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도록 떠받치는 지지선이 되고 있다. 이번 최고가격 인하 조치와 관련, 정부는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하락을 국민들이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재고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와 소비자 단체, 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할 예정이지만, 중동정세, 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상황 변화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 32강 경쟁서 8위 '벼랑 끝' 몰려…이집트 1-1 이란 '무승부'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남아있게 됐지만, 조 3위끼리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말 그대로 '벼랑 끝' 8위까지 밀려났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벨기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멀티 골에 케빈 더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연속 골을 엮어 뉴질랜드를 5-1로 완파했다. 같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집트와 이란이 1-1로 비겼다. 앞서 벨기에(6득점 2실점)와 이집트(5득점 3실점)는 이번 대회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2무로 승점 5을 쌓아 32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으나, 조 1위는 골 득실 차에서 앞선 벨기에가 차지했다. 이집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에 만족하게 됐다. 3무(승점 3, 3득점 3실점)를 거둔 이란이 조 3위로 32강 진출을 기다리게 됐다. 뉴질랜드(1무 2패)는 탈락했다. A조 3위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I조 마지막 3차전에서 세네갈이 이라크에 5-0으로 크게 이기면서,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 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7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란이 G조 3위를 차지하면서 A조 3위 한국은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 8위로 떨어졌다. 한국 바로 위인 7위는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L조 크로아티아다.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이제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치러지는 J, K, 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美-이란, 종전 MOU 9일 만에 다시 무력충돌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정식 서명한 지 9일 만인 26일(현지 시간) 다시 무력충돌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한 어제(25일)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로서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 항공기들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미군이 언급한 이란의 25일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부사령부는 "상선에 대한 이란군의 부당한 공격은 명백히 휴전을 위반한 것"이라며 "나아가 이란의 위험한 행동은 이 중요한 국제 무역 통로를 지나는 상업 물동량이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다. 우리는 그 합의를 준수해 왔다"고 밝힌 뒤 "만약 그들(이란)에게 MOU의 이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그들은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썼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해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군 공습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이날 미군의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휴전 위반에 이어 몇 시간 전 약속을 저버리는 미국 정권 역시 늘 그랬듯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런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역내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 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은 다양한 구실을 대며 호르무즈 해협의 비인가 경로를 통과하던 위반 선박의 통항을 이유로 이란 해안을 공격했다"며 자신들에 대한 미군의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26일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이란 남부 항구도시 시리크의 통신탑이 발사체 2발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은 또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에도 발사체 2발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발사체의 발사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의회의 에브라힘 아지지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도 27일 엑스에 "미국이 또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했다"며 "실패한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나 휴전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이어 이슬라마바드 합의서(종전 MOU) 5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통제 절차와 권한은 이란에 있다고 주장한 뒤 미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위반하려 한다며 향후 위반이 반복되면 더 광범위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4일 합의하고 17일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된 종전 합의 MOU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후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한때 협상이 연기되는 등 위기를 겪었고 이번 공방으로 종전 MOU는 잉크가 마르기 무섭게 시험대에 선 형국이다.
전동 킥보드로 6세 아동 치고 도주 50대에 벌금 300만원
인도 위에서 전동 킥보드를 몰다가 6세 아이를 치고 달아난 운전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 3단독 박주영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 29일 오후 9시 34분 부산 부산진구 한 인도에서 전동 킥보드를 몰다가 맞은편에서 어머니와 함께 걸어오던 6세 B 군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 군은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아래 등과 골반 타박상을 입었다. 박 판사는 운전자인 A 씨가 차도로 통행하면서 전방과 좌우를 잘 살피고, 조향·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할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 씨는 ‘보도’로 주행하다가 B 군을 전동 킥보드 앞부분으로 충격해 넘어지게 하고도 즉시 정차해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판사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나이 어린 피해자에게 2주간의 상해를 입히고도 도주한 점, 범죄 전력이 상당히 많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이나, 여자 PGA챔피언십 2R 선두…한국 선수 상위권 점령
윤이나가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윤이나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윤이나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한다. 윤이나는 전반에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윤이나는 후반 들어서 주춤했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세 차례 퍼트를 하는바람에 2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냈다. 11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4.2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한 윤이나는 17번 홀(파3)에서도 3퍼트로 한 타를 잃어버렸다. 한편 2020년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10번 홀(파4) 더블보기를 버디 4개로 만회하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윤이나에 5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유해란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김아림,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루키 이동은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3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3위 김효주는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세계랭킹 10위 김세영과 함께 공동 3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2오버파 146타를 쳐 컷 탈락했다.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그라피티 테러’ 외국인 2명, 범행 다음 날 브루나이 출국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기고 달아난 피의자(부산닷컴 6월 23일 보도) 2명이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다음 날 해외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이들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23일 새벽 강서구 대저차량기지에 침입해 운행 대기 중이던 도시철도 전동차 1대 외부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를 받는 20대 호주 국적 남성 A 씨와 30대 벨기에 국적 남성 B 씨를 추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50분께 대저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3호선 전동차 1대 외부 2칸에 걸쳐 래커로 그림을 그린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직후 서울행 KTX에 탑승해 부산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경찰서는 부산교통공사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서울경찰청과 인천공항경찰대 등에 공조를 요청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을 2~3차례 갈아입은 정황을 확인했다. 또 현금을 사용하고 각자 하차 지점을 다르게 하는 등 수사망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범행 이튿날인 지난 24일 오전 브루나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이동 경로와 도주 방식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 도시철도 전동차가 외국인 그라피티 범행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9월에도 외국인 2명이 신평·호포차량사업소에 침입해 1·2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를 남긴 뒤 달아났다. 당시에도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피의자 1명을 루마니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철조망 보수와 전동차 복구, 차량 감가상각 등에 따라 손해배상금 760만 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엄격한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 규모 산정이 끝나는 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현대차 무뇨스 “한국 시장 매우 중요…로보틱스·자율주행 투자 확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세지는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 사이 속에서 현대자동차가 ‘고객 경험’과 ‘잔존 가치’를 앞세운 정공법을 택했다.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세단 세그먼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신형 아반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형 아반떼 출시 의미와 글로벌 가격 경쟁,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 등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반떼는 글로벌 엔트리 모델로서 상징성이 크다”며 “엔트리급 차종임에도 최신의 우수한 기술과 상품성을 집약한 것은 처음 현대차를 선택하는 고객을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 속에서도 세단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많은 경쟁사들이 세단 라인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본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될수록 소비자들은 다시 합리적인 이동수단을 찾게 된다”며 “특히 출퇴근을 위해 가성비 높은 차량이 필요한 젊은 층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아반떼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트리카는 단순한 소형차가 아니라 평생 고객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아반떼로 현대차를 처음 경험한 고객이 향후 쏘나타, 투싼, 싼타페를 거쳐 플래그십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탄탄한 ‘고객 여정’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가성비 브랜드들의 저가 정책에 대응할 현대차만의 ‘윈-윈(Win-Win)’ 전략도 공개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고객과 주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핵심은 단순한 ‘판매 가격’이 아닌 ‘소유하는 과정에서의 가치’라는 게 무뇨스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현대차는 단순한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보다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바탕으로 차량의 높은 잔존 가치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금융 프로그램과 독보적인 사후 서비스를 결합해, 현대차 고객이 차를 타는 내내 품질에 대한 신뢰와 안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부산이라는 도시에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30여 년 전, 부산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과 이름을 가지고 있던 시절에 처음 이 도시를 방문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에게 부산은 언제나 다시 찾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도시”라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부산모빌리티쇼가 진화하고 발전해 온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며 “이제 부산모빌리티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행사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 시장이 갖는 위상을 명확히 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4~5년간 국내에 총 1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은 현대차의 뿌리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순한 차량 제조를 넘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핵심 베이스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경쟁을 통해 배우고 성장함으로써 정의선 회장의 비전인 ‘인류를 향한 진보’를 지속해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다대동 아파트서 화재… 50대 남성 추락해 숨져
26일 오후 5시 3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소재 아파트 23층의 한 세대 내부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확산하자 인근 주민 35명이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후 6시 8분 불을 껐다. 소방은 사고 현장을 확인하면서 이 세대 뒷편으로 조성된 지상 화단에 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 혼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 당시 불을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이다.
거제 요트 계류장 맴돌던 어린 수염고래 해경에 구사일생
경남 거제의 한 요트 계류장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린 고래가 해경 도움으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 25분 거제시 남부면 근포항 요트계류장에 고립됐던 고래 1마리를 구조해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근포 어촌계장으로부터 “살아있는 고래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맴돌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란 거제남부파출소 대원들은 방파제 모서리 부근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계류장 안을 맴돌고 있는 고래를 발견했다. 입수한 구조대원들은 고래가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통제하며 출구 방향으로 유도했고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방파제 외측 해상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고래는 별다른 이상 없이 먼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자문 결과 해당 개체는 생후 1년 미만 어린 수염고래류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 거제남부파출소 박양구 팀장는 “신속한 신고와 현장 대응 덕분이 소중한 생묭을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면서 “해양생물 구조와 더불어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00억대 ‘환치기’ 조직 주범, 중국서 7년 도피 끝에 구속기소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수년간 해외에서 7년 넘게 도피 행각을 벌인 1100억 원대 환치기 조직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환우)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중국 광저우에 체류하면서 국내 공범 B 씨와 함께 한국 돈 1100억원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불법 환전해주고 수수료 97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중국에서 체류하며 이 범행을, B 씨는 한국에서 머물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2018년 중국에 근거지를 둔 다른 불법 도박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가 A 씨 조직의 존재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같은 해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A 씨는 체류 자격을 잃었음에도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서 약 7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씨는 불법체류 사실이 현지 공안에 적발돼 강제 출국당했고, 검찰은 이달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부산지검은 A 씨의 자금 사용처를 확인해 범죄수익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민선 9기 앞둔 나동연 양산시장, 법원·검찰 예방
경남 양산시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유진현 울산지방법원장과 이준범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잇달아 예방해 지역 발전과 시민 권익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다음 달 1일 민선 9시 출범을 앞두고 관할 사법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 시장은 이날 오후 유지현 울산법원장을 만나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양산은 경남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중에 하나”라며 “도시 성장에 걸맞은 행정·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민 중심의 행정 구현을 위해 사법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준범 울산지검장과의 환담에서는 “지역사회 범죄 예방과 범죄 피해자 보호, 법질서 확립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나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양산 시민들이 공정한 사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울산법원과 울산지검에 감사드린다”며 “지방정부와 사법기관은 모두 시민을 위한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 권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민선 9기 양산시는 시민 대통합과 미래 성장을 두 축으로 동남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울산법원과 울산지검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시민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최악 연쇄 지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126년 만의 최악의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235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43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실종자 추적 사이트에 4만6000명 이상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된 가운데,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구조 작업도 분초를 다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4300명으로 하루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건물 붕괴가 이어진 만큼 인명 피해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병원 8곳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프랑스 대사관을 포함해 최소 250개 건물이 파손됐으며, 200여명이 잔해 아래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는 4만6000명 이상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돼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가족이나 지인의 신고를 집계한 것으로 정부가 공식 확인한 숫자는 아니다. 지진 발생 30여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첫 24∼48시간을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으며, 최대 72시간 정도까지를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로 본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진이 강타한 항구도시 라과이라와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에서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주민들이 공원과 광장 등 공공장소에 모여 있으며 상당수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와 야구장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지만 수용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여진 공포 때문에 상당수 주민은 야외에 남기를 선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큰 피해를 본 해안 도시에서는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이 거리 위에 그대로 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전력 공급 중단과 통신 두절로 주민들은 가족과 연락도 하지 못한 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물자난을 겪으면서 인프라가 붕괴한 탓에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태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정부의 중장비 지원을 기다릴 여유조차 없이 삽과 외바퀴 수레, 맨손에 의존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앞서 1억5000만달러(약 2317억원) 규모의 원조를 약속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위한 군사적 지원도 개시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케빈 J. 재러드 해병대 소장이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미군의 구호 작전을 총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수송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대와 장비, 구호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공수하고 있다. 유엔은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을 중심으로 각국 도시수색구조팀 파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25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베네수엘라 정부와 복구 지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유럽연합(EU)은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피해를 분석하고 현지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인은 군 수색·구조대와 소방관을 파견하고 야전병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은 군 수송기, 스위스는 구조대와 수색견, 프랑스는 전문 구조대 파견을 약속했다.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칠레,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도 구조 인력과 의료진,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위증 혐의 전직 경찰관 4명 기소
고문으로 20년 넘게 옥살이한 피해자들을 만든 ‘낙동강변 살인사건’ 당시 경찰관들이 재심 법정에서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부산지검은 지난 25일 위증 혐의로 전직 경찰관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변 살인사건 관련 누명을 썼던 피해자 최인철·장동익 씨의 재심 재판 과정에서 위증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 씨와 장 씨 측은 지난 3월 전직 경찰관 5명을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경찰관들이 과거 최 씨와 장 씨의 허위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고문 등에 가담하거나 사건 조작에 관여했음에도, 법정에서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취지다. 앞서 경찰은 피고소인 5명 중 3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2명은 불송치 결정했으나, 피해자 측 이의신청으로 사건 전체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3명 중 1명을 불기소하고 나머지 2명을 기소했다. 경찰이 불송치했던 2명도 재판에 넘겼다. 결과적으로 경찰 단계에서는 3명만 송치됐지만 검찰 단계에서 5명 중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불기소된 1명은 고문·가혹행위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으나, 피해자 측은 사건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고소한 인물이다. 이날은 기소 대상자 중 2명의 위증죄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날이었다. 위증죄 공소시효는 7년이다. 최 씨와 장 씨는 지난 3월 재심 과정에서 당시 경찰관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을 했다며 부산경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이 다친 사건이다. 최 씨와 장 씨는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뒤 살인 용의자로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1년간 복역한 뒤 2013년 출소했다. 이후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가 2019년 4월 “고문으로 범인이 조작됐다”고 발표했고, 부산고법은 2021년 2월 두 사람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법원은 국가가 두 사람에게 72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부산 도심 흉물 '빈집', 예술촌·스마트팜으로 화려한 부활
도심 속 방치되어 온 부산지역 빈집들이 예술인 창작공간과 최첨단 도심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한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늘어나는 빈집을 단순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앵커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부산시는 2026년 ‘빈집 매입·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대상지로 서구와 부산진구를, 신규 ‘빈집플러스드림 사업’ 대상지로 서구를 각각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16억 원이 투입되는 올해 빈집 재생 사업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기존 흩어진 점 단위 정비에서 벗어나, 특정 지역을 면 단위로 집중 정비해 도시재생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곳은 서구 산복도로 일대다. 서구는 두 개 공모 사업이 동시에 연계되어 총 6채의 빈집을 대대적인 문화예술 인프라로 개조한다. 먼저 남부민동 급경사지에 방치된 빈집 3호는 14억 원(시비 70%·구비 30%)이 투입되는 ‘해돋이로 예술로’ 사업을 통해 남항 바다를 품은 매력적인 예술촌으로 거듭난다. 여기에 지방소멸대응기금 2억 원을 투입하는 빈집플러스드림 신규 사업인 ‘천마산로 예술로’ 프로젝트가 더해진다. 천마산로 연접 빈집 3호 역시 리모델링을 거쳐 창작·전시 공간으로 변신하며, 부산문화재단과 손잡고 예술인과 주민이 소통하는 대규모 '문화예술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부산진구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통학로 주변의 낡은 빈집을 주민 친화 공간으로 바꾼다. 부암초등학교 인근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 5호를 정비해 ‘빈집애 채움텃밭’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도심 속 스마트팜과 생태 텃밭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생태 체험 학습장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지 휴식처를 제공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빈집 고도화 정책이 열악한 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청년과 문화예술인 등 새로운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배성택 주택건축국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빈집은 도시 환경과 경쟁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핵심 과제”라고 지적하며, “앞으로도 방치된 빈집을 적극 매입하고 지역 자원으로 획기적으로 활용해, 인구 유출을 막고 새로운 도심 활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 4000억 우대수가… 25년 만에 건보수가 수술
지역·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지역 우대수가’가 적용된다. 또 필수 기본진료 진찰료를 20년 만에 상향 조정하고, 중증·응급 최종치료 보상도 대폭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과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연 3조 6000억 원의 건강보험을 집중 투자하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혁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수가체계가 도입된 2001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 추가 투입이다. 수가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 대가로, 현행 건강보험 수가가 검사 분야는 과보상된 반면, 진찰과 입원 및 중증·응급 최종치료 등 필수진료는 저보상되어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선 정부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경기·인천 6개 진료권)에 연 4000억 원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한다. 해당 지역 종합병원 이상에서 이뤄지는 수술·처치와 야간·휴일·응급 진료에는 수가가 10% 가산된다. 고위험 분만 진료의 경우 모자센터 내 분만은 100%, 신생아 중환자 입원은 30%, 처치에는 50%가 가산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이나 소아중환자실이 있는 종합병원의 경우 중증소아 처치 수가는 50% 가산된다. 이와 함께 84개 시군구 인구감소 지역의 경우에는 종합병원과 병의원 모두 진찰과 입원에 수가가 5% 가산된다. 예를 들어 비수도권 A 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응급 환자의 동맥류 절제술을 야간에 시행할 경우 현행 수가는 1050만 원이다. 개선된 수가 구조혁신 방안에 따르면 일반 지역은 1580만 원, 지역 우대수가 지역에서는 1702만 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정부는 필수적 기본진료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진찰료 상대가치점수’를 20년 만에 높여 동네 의원 첫 방문 시 진찰료는 6%, 재진 진찰료는 4% 높인다. 병원급 이상은 초·재진 모두 2%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동네 의원급 초진료는 1만 8840원에서 1만 9980원으로, 상급종합병원 초진료는 2만 1440원에서 2만 1860원으로 오른다. 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환자 부담금 인상 금액이 수 백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입원료 역시 기본수가를 일반병실 7%, 중환자실 10% 상향하고, 간호인력 투입이 많은 입원실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 9000억 원을 들여 최종치료를 파격 보상한다. 종합병원 이상의 중증 수술이나 시술 1600여 개의 수가를 20% 상향한다. 휴일·야간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응급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수술 수가가 5.5배 상향된다. 고위험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의료 보상 강화에는 1000억 원을 투입한다. 중증모자센터의 28주 미만 조산아 분만에는 440만 원이 가산되고,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506만 원이 가산된다. 권역모자센터도 28~32주 조산아 분만은 341만 원, 비수도권은 407만 원이 가산된다. 이 외에도 8세 미만 소아의 경우 진찰은 5~25%, 입원은 40~60% 가산된다.
[사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성 확인, 도심 대개조 속도내야
[사설] 생존 경쟁 내몰린 지역 건설업 회생 대책 시급하다
[정달식의 일필일침] 부산에는 이순신 있다
[밀물썰물] 구도 부산, 그리고 돔구장
[정훈의 생각의 빛] 부산항 북항을 바라보며
[조희창의 클래식 내비게이터] 파도 파도 끝없는 텔레만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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